매력이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요소로 작가의 시각, 캐릭터, 공간, 감정 등이 시나리오를 매력 있게 만든다.

처음 소재를 구하거나 발상을 하게 되었을 때 그것은 이미 작가로부터 매력을 얻었기 때문에 생성되는 것이다. 매력적인 요소들이 작가의 독특한 시각과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이 절묘할 때 시나리오는 더욱 그 가치를 지니게 된다.

의문, 공포, 호기심, 복수, 행복, 슬픔 등등의 요소들도 이야기의 매력을 만들어내기에는 충분하다. 영화의 장르가 구분되어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인간의 감정에 들어있는 모든 것들은 시나리오 작성의 매력적인 요소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시나리오의 매력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공간도 한몫을 차지한다.

우리가 드나드는 모든 건축물인 집, 백화점, 사무실, 서비스공간, 기념관 등등을 비롯하여 흔히 접하지 못하는 우주 공간이나 바다 속을 비롯하여 이야기의 배경에 걸맞는 공간 또한 시나리오상의 매력적 요소로 작용한다.

상황과 인물은 이야기를 엮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고 의외의 사건이 벌어질 때 흥미나 호기심은 증가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현실이든 가상이든 이야기적인 리얼리티가 빠져서는 안된다. SF영화에서 시간이나 공간이동을 해도 묵인하고 넘어간다. 그것은 영화속 현실이 리얼리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 옛날 연정을 품은 남녀가 한밤중에 왜 하필 물레방아간에서 만날까를 생각해보면 시대적 상황 속에서 지금처럼 남녀가 드러내놓고 데이트를 할 수 없었다. 때문에 사람이 살지 않고 잘 드나들지 않는 물레방아간을 데이트 장소로 이용한 것이다.

이처럼 쇼핑을 원할 때 백화점을 찾고 잠은 침실에서 자는 것처럼 인물이 어느 특정 장소에 있을 때는 왜 그 그곳에 있어야 하는지를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인물과 장소가 너무 상투적으로 움직이면 그것도 맥빠지는 요소 중의 하나다. 인물이 침실이 아닌 백화점에서 잠을 잔다면 그에 따른 인물의 행동이 유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침대에서 잠자고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는 것에서 벗어나 때로는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인물과 맞닥뜨리는 장면들이 관객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방송국의 아나운서가 직업인 사람이 이발소로 출퇴근을 하도록 설정을 해서는 안된다.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에서 인물의 캐릭터가 쏟아져 나와야 한다.

매력적인 스토리란 결국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간의 감정 증폭과 변화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인물의 감정변화가 사건을 통해 영화적 리얼리티로 살아났을 때 우리는 그곳에서 이야기의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인물의 감정이 증폭되거나 변화하려면 그에 따른 계기나 사건등이 일어나야 한다. 사건을 통해 인물이 얼마나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를 하고 감정의 증폭을 보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발상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고 줄거리는 쓸 때는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좋다.

어떤 일들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가를 궁금해하며 시놉시스에 관심을 기울이게 만드는 방법중 하나다. 30분 미만인 단편의 경우, 시놉시스는 원고지 2∼5매 정도면 충분하다. 줄거리를 작성하는데 보통은 짧은 시놉시스와 조금은 길고 구체적인 트리트먼트(Treatment) 두 종류로 구분한다.

장편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 곧바로 시나리오화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줄거리를 작성하는데 이를 트리트먼트라 하며 보통 A4용지 20내외로 작성된다.

장편시나리오는 영화로 만들었을 때 보통 120분내외가 되는 것을 말한다. 30분내외나 미만은 단편에 속하며 40분 이상에서 60분내외의 분량이면 중편이라고 보면 된다.

다음엔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할지도 모를 시나리오의 겉모습과 만나보도록 하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