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면서 따라적어 보는 행동은 시나리오를 작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등장인물들의 움직임, 장소 등등을 나름대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대사는 등장인물이 하는 그대로를 기록하면 된다. 하지만 그외의 것들은 필사하는 사람의 능력이나 표현법에 따라 열 명이면 열 명이 다 다르게 기록한다.

때문에 필사 작업은 시나리오를 좀더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냥 보면 흘릴 수 있는 것들까지 잡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겐 필수적인 과정이다. 능력의 업그레이드를 가져오니 말이다.

우선 당장 비디오 하나를 선정(이왕이면 좋은 작품으로)하여 등장인물들의 동작 대사 배경 등을 옮겨 적어보도록 한다. 지금까지 막연했던 시나리오의 모습이 어쩌면 이 필사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확실하게 들어올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전 혹은 클라이맥스, 복선 등을 발견하는 일이다. 그런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면 무지 흥미로울 것이다. 필사를 하면서 한번 찾아보도록 한다.

다음은 권보경님의 '후리지아 향기'다. 한번 감상해 보도록 하자. 이번 작품도 읽고 나서 나름대로의 감상평을 정리해 보도록 한다. 영상화된 작품이지만 필사본이 아닌 촬영전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