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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 역 : 아베 츠요시

김양희 - 뼈없는 사람? 신비의 해양소녀

"너는 내가... 해산물이라는 걸 믿을 수 있겠니?"

금빛 찬란한 해저세계. 카메라의 시점을 따라 바다는 천천히 세속의 기운을 띠어가고, 해저는 공업용수에서 나온 화학약품같은 액체로 오염되어 간다. 그 물 속을 헤엄치는 한 마리 문어. 그리고 수면위로 솟아오르는 신비의 소녀.

수심이 그득한 얼굴의 그녀는 입에서 폐수를 토해낸다. 해양오염을 빗대어 표현하기 위해 프루트 챈이 만들어낸 신비의 캐릭터 해양소녀. 그녀는 그렇게 바다를 헤엄쳐 김선박네 횟집 근처에 도달한다.

착한 김선박을 만나 편안한 휴식처 -김선박네 간이 화장실-를 얻게 되고, 김밥이 아닌 생꽃게를 뜯어먹으며 김선박과 함께 자신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약을 찾아 다니게 된다. 오줌을 마셔보라는 한의사의 권유엔 알 수 없는 힘으로 한의사를 제압하는 등, 신비소녀다운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김선박과 조와 함께, 조의 트럭을 타고 인간세상을 구경하며 즐거워하기도 하던 그녀는, 김선박네 횟집 철수에 더불어 간이 화장실이 이동하는 걸 보며, 조금씩 싹튼 인간과의 사랑에 작별을 고하게 된다.

Profile
MBC 탤런트 24기 공채 출신. 학업문제로 활동을 접고 있다가 <화장실, 어디에요?>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한 신인 아닌 신인이다. LG 미백치약 클라이덴과 오마샤리프 화장품 CF 모델로 활동했으며, 임창정의 "기쁜 우리"와 부활의 "안녕"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처음 맡은 역할이 문어를 연상케하는 해양소녀라 무척 당황했다고... 차가운 겨울 바다속을 유유히 누벼야했고, 살아있는 꽃게를 우적우적 뜯어먹어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장면으로 데뷔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그러나 불면 날아갈 듯한 여릿한 체구와 얌전한 외모와는 달리, 강한 의지의 여인이라고, 프루트 챈 감독 칭찬을 제일 많이 들었다는 후문.

- 1978년생. 부산 동의공대 전산과 졸업
- MBC 탤런트 24기 공채 출신

[영화]
2002년 <공중화장실> 데뷔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