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색 고향 SKY BLUE HOMETOWN
 
2000,다큐멘터리, 93분, 전체관람가

기획/제작 : 씨네마야
제작/기획/시나리오/편집/감독
: 김소영
촬 영 : Nikolay Gerasimovich
제2촬영 : 송재용 l 조 명 : 최석재
음 악 : 김준성, 현 덕.
동시녹음 : 하미드, 라브샨 ...more

22003년 4월 4일 ~ 4월 10일
충무로 활력소극장
홈페이지 www.sky-blue.co.kr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최우수다큐멘터리상' 수상

 

출 연


= 시놉시스 =

- 고려인에 관한 본격적인 다큐멘터리... <하늘색 고향>


잔잔한 선율 속에 흐르는 150여 년의 절규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에 의한 잃어버린 영혼들의 진혼곡...


18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진 재소한인들의
수난과 극복의 드라마... 신순남의 작품 '레퀴엠'을 통해본 그들의 발자취

 

21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무심한 아버지, 그후 어머니의 재가로 홀로 남겨진 그에게 있어 부모란 '할머니' 외에 아무도 없었다. 그늘진 유년시절이 흘러가던 1937년 가을 어느 날, 그는 선생님으로부터 "이제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말라..." 는 어이없는 소식을 듣는다.

곧 시작된 '강제이주'... 이주명령이 떨어지자 마을의 수많은 남자들은 어디론가 끌려가고... 어린아이들과 노약자, 그리고 부녀자들이 화물열차에 몸을 싣는다. 목적지도 모르는 그들에게 기차 안에서의 체포는 또 이어지고, 기본적인 생존여건 조차 갖춰지지 않은 기차의 열악한 여건에 많은 노약자들은 숨져간다.

도착지라곤 갈대만이 왕성한 황무지 벌판...... 그곳에선 '풍토병'이 또다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통곡할 시간도 없이 그들은 피붙이들의 시신을 내가야 했으며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을 치러야 했다.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고 머나먼 땅으로 유배된 것도 서러운데, 1953년까지 그들은 우리말 사용은 물론 우리 고유의 풍습도 금지 당했으며,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어 도시에 있는 학교조차 다닐 수 없었다. 또한 대부분의 고려인들은 도시를 벗어난 시골부근의 '꼴호즈' 라는 협동농장에 밀집해 살아야 했고, 수도인 '타쉬켄트' 시(우즈베키스탄의 경우)의 주민으로 등록되지도 못했다. 이러한 비극은 자연히 우리말과 문화의 소멸로 서서히 진행되어 부모와 자식간에도 러시아어로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현재의 그들로 이어진다.

'일본의 스파이'라는 죄명으로 무고한 사람들은 이주 전(지식인들 2,500여명 체포, 총살)과 이주 중, 그리고 이주 후에도 끌려가 돌아오지 않았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도 역시 고려인들은 정치적 적대세력으로 몰려 군대에 징집되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노역으로 끌려가 돌아오지 않았다.

이러한 서러운 운명을 떠 안은 그들을 신순남은 그의 그림 속에서 '살아있는 시체'라 명한다. 물론 예술가의 창작에 있어서도 '민족성'에 대한 주제는 금기 시 되었고, 당시 정치권력 하에선 신순남의 작품은 당연 인정받을 수 없었으며 이것은 그의 나이 60이 넘어서야 그의 첫 개인전을 가진 이유와 연결된다. 이러한 배경 속에게 시작된 그의 [레퀴엠]은 단순 하나의 작품을 너머 후대를 위한 기록이자 모든 고려인들과 그의 한 맺힌 '소리없는 절규'인 것이다.

1937년 당시 감옥으로 끌려간 아버지에 대한 아픈 기억을 토해내는 한 노인은 이렇게 말한다. "사시사철 아버지의 옷을 고이 접어 머리맡에 항상 두고 주무시던 어머니가, 하루는 꿈속에서 아버지를 보셨다며 제게 말씀하시더군요... 이젠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고...아버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요...

오랜 세월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라도 하시려했는지 아버지의 영혼이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화는 그의 화폭 안에 이렇듯 애달프게 배어있고, 이 작품을 통해 비로소 그는 그 서러운 넋들을 위로하고 있다.




 

감 독 - 김소영

-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졸업(1992년)

[FILMOGRAPHY]
2000년 다큐멘터리 [하늘색 고향] 감독

다큐멘터리 [한 도시 이야기] 연출부
극영화 [손톱] 연출부
극영화 [쿠데타] 연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