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사진 보기...more

어디까지가 진짜 나인거야?

제주도의 짙고 푸른 바다가 보이는 높은 절벽 위로 두 남자가 앉아있다. 어려서부터 서로에게 힘이 돼 온 오랜 친구사이로 어느덧 30대 중반에 들어선 문호와 종규는 문득문득 사라져가는 젊음을 가슴시리게 느끼고 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피카소 그림을 보러 갔다가 라면 집에서 만난 아가씨와 2:1섹스를 하고 헤어진다. 사실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 유부남 문호는 순종적인 아내와 딸 하나를 두고 안정된 가정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아내 외에 채팅으로 알게 된 윤정이라는 여자가 있고, 연구소에 다니는 종규는 애인이 있지만 이미 검사의 아내가 된 대학 시절의 첫사랑 수현을 잊지 못하고 있다.

문호는 윤정의 전화를 받고 처음으로 만난 날 "임신해! 임신해!"하고 외치며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종규는 10년 만에 첫사랑 수현을 만나 호텔로 향한다.

그러나 영화는 언뜻 이 두 커플들이 서로를 전혀 만나지 않은 것처럼 흘러가기도 하는데……

감 독_민병국 Min Byung-kook

영화는 여전히 미완성이며
관객들과 만나는 순간마다 매번 새롭게 완성될 것…

"이 영화는 인간의 내면적 변화에 회의적이긴 하지만 그 가능성에 대한 동경으로부터 출발한다. 여기엔 종교적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데, 거대하고 정교하게 짜여진 삶의 질서 속에서 일정 부분 우리에게 주어진 통제 가능 범위, 즉 상대적으로 대단히 좁은 편차 사이를 움직이는 가운데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고 잇는 삶은 어떤 의미일까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삶의 모호함과 근원적 고통에 대한 의미,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는 종교적 구원의 가능성에 대한 영화이다." ...연출의 변

1962년생. 대기업 종합상사를 다니다 어느 날 회사를 그만두다. 회사를 그만 둔 1996년부터 영화 <가능한 변화들> 시나리오를 구상 중에, 1998년 홍상수 감독 영화 <강원도의 힘> 조감독으로 일을 하고, <가능한 변화들> 시나리오를 집필한다. 2001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이 되어 영화를 만들 물꼬를 트다. 수년간에 걸친 시도 끝에 2004년 영화 <가능한 변화들>을 만들다.

[프로필]
1962년 서울 종로 출생.
1990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0년 현대종합상사 해외무역부 근무.
1996년 현대종합상사 해외무역부 퇴사.
1998년 장편 [강원도의 힘] (감독 홍상수) 조감독
1999년 단편 [가능한 변화들] 연출 - 존스홉킨스 필름페스티발 초청
2000년 시나리오 [가능한 변화들] - 2001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당선

[FILMOGRAPHY]
2004년 [가능한 변화들] 감독 데뷔작
1998년 [강원도의 힘] 조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