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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 제로 형사 한길로 | 주상욱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주상욱은 극 중 의문의 살인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해 '선우'(박희순)의 숨통을 조이는 '한길로' 역을 맡아 '국민 실장님'이 아닌 또 다른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한길로'는 이름처럼 형사 특유의 직감과 판단력으로 사건을 척척 해결해나가는 능력자이지만, 아무리 범인을 쫓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카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는 등 다소 융통성이 없는 인물이다. 평소 재벌가 아들, 실장님 등 반듯한 이미지를 주로 보여줬던 주상욱은 이번 영화에서 유능하고 성실하지만 알고 보면 빈 구석이 많은 형사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그만의 엉뚱한 매력을 십분 선보인다.

눈치 제로 서형사ㅣ 김정태

'선우'의 둘도 없는 경찰서 동료이자 친구로 등장하는 '서형사' 역은 주체할 수 없는 끼로 수많은 작품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정태가 맡았다. '서형사'는 사건마다 헛다리짚기의 달인으로 눈치가 전혀 없는 캐릭터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드림하이 2'에서 기린예고 이사장 역과 같은 냉철한 역할에서부터 익살스런 연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정태는 간통 사건에만 엮이는 '선우'가 제일 부러운 인물인 '서형사' 역을 통해 절정의 코믹 연기를 마음껏 보여줄 예정이다. 더불어 '김정태표 애드리브'로 탄생한 <간기남>의 명대사도 절대 놓쳐서는 안될 관전 포인트다.

카리스마 제로 사반장 | 이한위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의 친구로 등장한 이래 최근 <댄싱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 속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명품 배우로 입지를 굳힌 이한위. <간기남>에서 그는 시체도 반으로 나누려고 하는 협상의 달인이자 카리스마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사반장'으로 출연해 유쾌한 연기를 선보인다. 이한위는 자신의 목숨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자동차 할부를 더 걱정하는 '사반장' 캐릭터를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맛깔 나는 연기를 통해 정 많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그려 내어 관객들에게 유쾌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달한다.

천재 같은 바보, 필요성 제로 기풍ㅣ 이광수

충무로의 차세대 씬스틸러로 손꼽히는 이광수가 '선우'의 조수 '기풍' 역을 맡아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광수는 매번 구박만 받는 일개 조수지만, 가끔씩 천재적 기지를 발휘해 '선우'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기풍'을 개성만점 캐릭터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특히, <간기남> 속 예상을 빗나가는 '기풍'의 돌발행동은 이광수 특유의 어리바리한 매력이 더해져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업'시키고 있다.

정의감 넘치는 의리파 여형사 | 차수연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 중인 배우 차수연이 영화 <간기남>에서 강단 있는 의리파 여형사 '혜영' 역으로 출연한다. '혜영'은 이혼 소송 중인 남편 '선우'와 만날 때 마다 티격태격 하는 사이지만 '선우'가 살인 사건 용의자로 몰리게 되자 누구보다 열심히 사건을 조사하며 발벗고 나서는 의리파다. 단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차수연은 최근 드라마 '천 번의 입맞춤'에서 옛 연인을 되찾기 위해 온갖 악행을 일삼는 악녀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영화 <간기남>에서는 기존의 연약한 이미지를 벗고 강단 있으면서도 의리 있는 여형사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