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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주연의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베니스영화제 수상작 <검은 땅의 소녀와> 등으로 한국영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시네아스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전수일 감독이 신작 <콘돌은 날아간다>를 통해 명실공히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예정이다.

전수일 감독은 부산 경성대학교 영화과 졸업 후 파리 영화학교와 파리 제8대학교대학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한 실력파 감독으로 배우 최민식이 주연한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으로 2009년 바르샤바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등의 경쟁 부분에 올랐으며, 2007년 작 <검은 땅의 소녀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도빌아시아영화제, 바르셀로나아시아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17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전수일 감독의 9번째 파격적 명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콘돌은 날아간다>는 암흑의 땅, 그리고 깊은 상처의 소용돌이 속 자신의 정체성과 희망을 찾아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만의 독특하고 뛰어난 연출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춰있던 인간 내면의 욕망을 진실성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제50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전수일 감독의 <내 안에 우는 바람>을 통해 배우로서 보여줄 수 최고의 에너지와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배우 조재현이 16년 만에 다시 전수일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며 관객들은 물론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게><나쁜 남자><수취인불명>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을 거머쥐었던 작품들에 대거 출연하며 배우로서 시나리오를 고르는 남다른 안목을 자랑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콘돌은 날아간다>는 향기가 느껴지는 영화이다" 라는 말로 전수일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조재현은 파격적인 소재와 더불어 몸을 사리지 않는 노출 연기를 선보이며 중년 배우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시켰다.

한 사건을 계기로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와 마음의 짐을 지게 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머나먼 땅 페루로 여정을 떠난 신부로 등장하는 그는 많지 않은 대사를 관록이 넘치는 배우만이 소화할 수 있는 압도적인 눈빛으로 승화시키며 극 중 신부 캐릭터를 100% 몰입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수일 감독은 "자신에 관한 내면의 탐구와 성찰, 그리고 그 갈등을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는 조재현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는 극찬을 쏟아내며 다시 한번 이 둘의 만남이 관객들에게 어떠한 강한 울림을 선사할지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