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방행자
 


2021, 다큐멘터리, 95분
12세 관람가

제 작 : 쓰리컴포넌트픽쳐스
제 작 : 미상 l 프로듀서 : 미상
감 독 : 손원경
촬 영 : 미상 l 조 명 : 미상
미 술 : 미상 l 편 집 : 미상
배 급 : 블루필름웍스 ...more

2021년 3월 11일(목) 개봉
홈페이지 미정

 

출 연


About Movie ∥ Issue


<그리고 방행자> 다큐 영화의 역설!
  이 영화는 뚜렷한 목적이 있다. 그것은 연출자의 개인적인 감정과 소회에서 출발하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사회적 약자가 겪은 복수의 감정과 표출이다. 연출자가 그려낸 감정의 방식은 영화에서 기록물로 보여 진다. 아버지와 주고받은 편지, 어머니의 육성 기록과 가족사진, 재판 기록 등이 있다. 그리고 연출자의 어머니가 남긴 동영상이다. 이 모두가 대중이 직접적으로 공감할 만한 사회적인 관심사를 손쉽게 제공하지는 않는다. 파편화된 기록물이고 그것들의 공통분모도 쉽사리 묶이지 않는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 영화의 지루함과 난해함을 극복하고 영화를 관망한다면 이 영화가 연출자의 어머니 방행자와 거대 언론사를 대등하게 등가 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볼 수 있다. 개인과 거대 조직의 비교 우위를 만들어내어 연출자의 최종 목적인 복수의 서막의 프레임을 만들어낸다. 다큐멘터리는 원래 20세기 초반 서구 열강의 식민지 탐사 목적의 기록물로 시작되었고 세계 2차 대전 파시스트들은 다큐를 정치 선전물로 사용한다. 50년대 이후 영화의 지형도가 대중의 여가를 위한 장르 컨벤션으로 분화, 정착하면서 다큐의 영역은 진실의 전달과 감정적 소구의 역할이 충실해진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시 다큐의 영역을 파시스트 시대로 되돌린다. 가족의 대한 사랑, 어머니의 그리움이 <그리고 방행자>영화에서는 모두 겉치레일지도 모른다. 연출자 손원경의 머릿속에는 온통 그들에 대한 복수와 폭로로 가득 차 있다. 이 영화는 연출자의 목표, 대중 선동을 위해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방행자> 아마츄어의 역습!
  영화제작은 전문가의 손에서 태어난다. 숙련된 기술자들과 그들의 노하우, 거대한 자본의 결합과 치열한 마케팅 분석을 통해 탄생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모든 것을 전복한다. 연출자 손원경, 프로듀서 김종혁 그리고 촬영과 편집을 맡은 성현철은 모두 일반인이다. 영화를 처음 만들어 본 사람들. 그들에게 영화는 절박한 소통의 목적이었다. 무지하지만 하나의 목표를 위해 거칠게 시작된 영화 작업. 수준급의 촬영 장비와 기술력 기대할 수 없었고, 오로지 연출자 손원경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두 명의 스텝이 모든 것을 함께 했다.

<그리고 방행자> 조병희 음악감독!
  변영주 감독의 영화 <낮은 목소리>와 애니메이션 영화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의 음악을 작곡한 조병희 음악 감독. 그가 말한다. "연출자 손원경이 들고 온 것은 영화가 아니었다. 믿기 힘든 고통이었고 아픔이었다. 음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뭘 까 고민했다. 그것은 사랑의 전달이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힘들다. 영화 속 아들과 어머니에게 서로 사랑 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게 음악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내 개인적인 경험과 기록을 정리하다가 군대에 있을 때 병상에 계신 어머니가 그리워 작곡한 my mother라는 곡을 이 영화를 통해 20년 만에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방행자> 세한도의 귀환자, 소전 손재형!
  세한도를 찾아온 소전 손재형의 맏며느리 방행자. 1944년 일제 강점기 당시 유명한 예술가이자 미술품 수집가였던 손재형은 일본 동경으로 건너가 당시 세한도를 소장하던 후치스카 박사에게 세한도를 찾아온다. 해방 후 조심스레 간직해오던 세한도를 공개하여 찬사를 받았던 그는 훗날 대원군별장을 이축하여 문화재 등록을 하게 된다. 이 영화 <그리고 방행자>는 시아버지 유업이었던 이 대원군별장을 지키기 위해 방행자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일부분을 차지하지만 대한민국의 근현대를 살아온 독립적 여성의 기원을 보여준다. 이 영화를 연출한 방행자씨의 아들 손원경은 한 평생 부당함에 맞서 싸운 어머니의 기록을 통해 이 시대에 감춰진 개인의 역사가 공론의 역사임을 말하고 싶다고 한다.

<그리고 방행자> 코로나를 관통하다!
  장난감박물관을 15년 동안 운영하던 토이키노의 대표 손원경은 '코로나'라는 암초를 만나 아쉽게도 2019년 4월 박물관을 문을 닫는다. 전시품들을 처분하고 장식장과 조명 등 전시 집기들을 폐기하며 그는 동거 동락했던 직원 2명과 영화를 완성한다. 그 시작은 코로나 이전 2019년 5월 크랭크인했던 다큐멘터리 '그들이 방행자를 죽였다(그리고 방행자의 원 제목)'를 다시 촬영하는 것이었다. 연출자 손원경과 어머니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93분 동안 40여년의 걸친 평범하지 않은 모자의 삶을 다룬다. 이혼무효 소송과 문화재반환 소송, 대형 교회와의 싸움, 그리고 언론사와의 투쟁까지... 믿기 힘든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녹취록과 소송 서류, 메모들은 마치 이 영화가 초현실 르포타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연출자인 손원경 외에 영화의 프로듀서를 담당한 김종혁과 편집과 촬영을 한 성현철은 영화의 창작자이자 사건을 따라가는 영화의 인물로도 등장한다. 무엇이 그들을 이 영화를 완성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을까? 영화의 편집자 성현철은 말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손 대표님의 어머니, 방행자 어머니세요. 그 분께서 손자에게 남기신 동영상을 보며 정말 놀랐거든요. 80세가 가까운 분이 수 십 편의 영상을 남기셨다는 게.. 그걸 보며 아 이 영화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완성한다면 내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