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다룬 <다이빙벨> 3만 관객 돌파

한국 사회 최악의 비극적인 사고 '4.16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이 멀티플레스 극장의 외면을 받고 있는 녹록치 않은 상영 환경 속에서도 다양성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은 물론, 개봉 18일 만에 마의 고지 3만 관객을 돌파하며 명실상부 하반기 한국 독립영화의 최대 강자로 등극했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시네마달은 <다이빙벨>이 9일까지 누적 관객수 3만246명을 기록했다고 이날 전했다. 10월 23일 개봉한 이후 18일 만이다.

개봉일 전국 스크린 수 19개관으로 시작한 <다이빙벨>은 스크린 수의 열세에도 단 5일 만에 관객수 1만 명을 돌파, 개봉 11일 만에 초고속 2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이에 적은 상영관 수를 타개하기 위한 단체관람, 대관상영 등의 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점차 상영관이 확대, 현재 전국 스크린 수 28개관에서 상영을 이어가고 있는 <다이빙벨>은 <다우더><킬 유어 달링><반 고흐: 위대한 유산>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다양성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결코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지속해나가고 있다.

특히 개봉 18일 만에 3만 관객을 돌파한 <다이빙벨>의 기록은 하반기 독립영화 행작 <족구왕>보다 7일 빠르고, <자유의 언덕>과 타이 기록을 이룬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 멀티플렉스 극장의 계속되는 외면으로 <족구왕><자유의 언덕>에 비해 열악한 스크린 수를 보유하고 있는 <다이빙벨>의 이러한 선전은 더욱 괄목할 만하다.

멀티플레스 극장의 정권 '눈치 보기' 속에서도 개봉 1주차 1만 관객, 2주차 2만 관객, 그리고 3주차 3만 관객 돌파라는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다이빙벨>은 한국 독립영화 역사에 기록될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흥행 신화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여전히 극장 문을 열지 않고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다이빙벨>을 계속해서 외면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상영결정을 규탄하는 목소리까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이빙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