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박희순 주연 단편 <그녀의 연기> 단관 개봉 18일 만에 1천명 돌파

김태용 감독, 공효진·박희순 주연의 단편영화 <그녀의 연기>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지난 7월 1일, 개봉 18일 만에 관객 1천 명을 돌파했다.

4일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그녀의 연기>는 지난 6월 13일 인디스페이스에서 단독 개봉해 연이은 GV 매진을 기록하며 절찬리 상영 중인 가운데 지난 7월 1일, 개봉 18일 만에 관객 1천 명을 돌파했다.

인디스토리는 "단편영화의 극장개봉이 보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30분이 채 되지 않는 단편영화가 단 한 개의 상영관에서 18일 만에 누적관객 1천 명을 돌파하는 것은 국내 단편영화 개봉역사에도 유의미한 성과"라며 "지난해 말 단편영화 개봉프로젝트를 시작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그간 개봉 라인업으로 뚜렷한 흥행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단편영화도 개봉관에서 볼 수 있다는 인식을 관객들에게 충분히 인지시키는데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개봉작 중 <그녀의 연기>보다 먼저 단편영화로 1천 명을 돌파한 영화가 있다. 바로 올해 초 개봉한 영화 <주리>(감독 김동호)다. <주리>는 개봉 2주 만에 1천 명을 돌파했지만, 이는 무려 10개의 상영관에서 기록한 관객수치. 그에 비해 <그녀의 연기>는 인디스페이스 단 한 개의 상영관으로 개봉 18일 만에 1천 명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주리>를 뛰어넘는 성과다.

한편,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단연 화제로 떠오른 <그녀의 연기>는 오는 7월 4일 상상마당 시네마를 시작으로 개봉관을 확대해 나간다. 7월 11일 아트나인, KU씨네마테크, KU시네마트랩, 씨네코드 선재, CGV 무비꼴라쥬에서 동시개봉에 돌입한다.

단관 개봉으로 18일 만에 1천 명을 돌파한 <그녀의 연기>의 인기는 개봉관 확대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녀의 연기>는 한 제주남자가 결혼을 바라는 시한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서울에서 여배우를 고용해 가짜 피앙세 역할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엉뚱한 소동을 담은 로맨스영화다. [그녀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