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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김태용 KIM Tae-yong

"주인공인 여자의 연기는 그녀가 서있는 공간을 무대로 만들고 그 주변의 사람들을 배우로 만듭니다. 연기한다는 것이 영화를 떠나 삶에서 어떤 의미를 만들어 내는 지 궁금했습니다. 연기는 확장되고 해석되고 거짓의 세상을 만들어 오히려 소통하게 합니다. 허구는 인생의 형식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동기인 민규동 감독과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를 공동 연출해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7년 만에 장편 <가족의 탄생>(2006)을 내놓으며 이야기꾼의 재능을 선보였고, 2011년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만추>로 평단의 지지와 언론은 물론 대중의 뜨거운 사랑과 주목을 받았다. 비슷한 연배의 동료 감독들에 비해 다소 더딘 속도로 장편영화를 세상에 내놓고 있지만, 다양한 영역으로 관심의 촉수를 뻗고 있는 그의 활약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연극 <매혹>(2004)을 연출하면서 연극 연출자로서의 면모도 보여주었으며, 2003년부터 2년간 'EBS 시네마천국'을 진행하며 수많은 열혈 팬들을 양산했다. 2004년 장편 옴니버스 퀴어 멜로 〈동백꽃〉의 '동백아가씨' 편에서는 동성애자 역할을 맡아 숨겨진 연기 본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또한 음악에 특히 관심이 많아 2005년엔 윤도현 밴드의 영국 라이브 투어를 담은 다큐 <온 더 로드, 투>를 연출했고, 현존하는 최고(最古) 무성극영화 <청춘의 십자로>(1934)를 변사와 밴드, 뮤지컬 형식이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재해석한 총 연출가로 2009년부터 활약하고 있다. 현재는 인기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한 동명의 작품을 차기작으로 준비중이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