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볼란티어> 싱가폴국제영화제 2관왕

-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

증장애인의 성(性) 문제를 도발적으로 다룬 영화 <섹스볼란티어>(감독 조경덕)가 지난 24일 폐막한 올해 제23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제작사 아침해놀이가 26일 전했다.

<섹스볼란티어>는 장애인을 위한 '성(性) 도우미'가 존재한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하여 중증장애인, 섹스자원봉사자, 성매매 여성 등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입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로, '성도 하나의 자원봉사 영역이 될 수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 동안 터부시되어왔던 장애인의 성적 권리에 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해 제33회 상파울루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감독의 국내개봉 준비관계로 영화제에 홀로 참석했던 신부 역의 홍승기 변호사는 "전회 매진을 기록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지만, 2관왕을 차지할 줄은 몰랐다. '0원 개봉'으로 빚더미에 앉은 감독에게 상금이라도 전해지게 되어 기쁘다" 라고 전했다.

한편 <섹스볼란티어>는 오는 5월 5일 개막하는 제10회 밀라노국제영화제에도 감독상과 편집상 후보로도 올라 수상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영화시장으로부터 차갑게 외면받은 채 온라인에서 '0원 개봉'한 <섹스볼란티어>는 브라질 전역 개봉 등 해외 판권 시장에서는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제작사 측은 "영화제 기간 중 미국과 싱가폴 등 해외배급사로부터 판권 계약 관련 문의 메일이 여러 건 들어왔다"고 밝혀 해외 수출에도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섹스볼란티어]


2010.04.2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