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NIS상에 이어 관객상 추가 2관왕, 국제영화제 9번째 수상
- 피렌체한국영화제 이어 두 번째 관객상 수상

양익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똥파리>(제작 mole film)가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 ‘세계가톨릭미디어협회(SIGNIS)’상에 이어 관객상을 추가로 수상하며 2관왕을 올랐다.

8일 배급사 영화사 진진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독립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된 <똥파리>는 영화제 기간 중인 6일 비공식 부문에 해당하는 ‘세계가톨릭미디어협회(SIGNIS)’상에 이어 이날 폐막식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이로써 <똥파리>는 관객상을 추가하며 6개 영화제에서 9번째 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피렌치한국영화제에 이어 두 번째 관객상을 수상하게 됐다. 앞서 <똥파리>는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VPRO 타이거상을 시작으로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 남녀 주연상, 도빌아시안국제영화제 대상 및 국제비평가상, 프리부르국제영화제 The Ex-Change 상 수상, 피렌체한국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양익준 감독은 "관객들이 주는 상이기에 관객상은 언제 받아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편 데뷔작 <똥파리>로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특별한 성과를 얻으며 2009년 최고의 루키로 주목 받고 있는 양익준 감독이 포탈사이트 네이버에서 감독 검색 순위 1위(4월 7일 기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계속해서 봉준호, 박찬욱 등 그야말로 한국 최고의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검색 순위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어 양익준에 대한 네티즌들의 높아진 관심을 확인케 하고 있다.

각본·연출·주연의 1인 3역을 해낸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어린 시절 하나뿐인 여동생과 엄마를 죽게 만든 아버지의 폭력을 증오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거친 욕설과 폭력이 일상화되어 버린 채 내키는 대로 살아가던 용역 깡패 상훈(양익준)이 어느 날 길에서 시비가 붙어 알게 된 깡 센 여고생 연희(김꽃비)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조금씩 관계를 맺으면서 평생을 안고 살아온 가슴속 응어리를 조금씩 풀어가고 희망을 발견한다는 내용으로, 리얼한 캐릭터와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오는 4월 16일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국 50여개관에서 개봉한다. [똥파리]

2009.04.0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