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스페이스의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최우수 아시아 신인작가상)을 수상한 노경태 감독의 독립영화 <허수아비들의 땅>(제작 테디베어필름)이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돼 오는 4월 30일 개봉한다.

첫 장편 영화 <마지막 밥상>으로 선댄스영화제, 로테르담영화제, 로카르노영화제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대 받은 노경태 감독의 두 번째 독립영화인 <허수아비들의 땅>은 자신을 오염시킨 현대 사회 속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고 싶어하는 한 여성을 그린 영화로 <마지막 밥상>에 이어 환경오염에 관한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또한 <허수아비들의 땅>은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 이후 베를린국제영화제, 멜버른국제영화제, 바르샤바국제영화제, 베오그라드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코펜하겐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연이은 초청을 받고 있다.

제작사 측은 "노경태 감독 특유의 느리고 길게 이어 붙인 이미지화된 장면들과 극히 절제된 대사들이 묘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작품"이라며 "무색무취의 화면 속에서 악취로 진동할 것만 같은 묘한 감정의 교란을 일으키는 '허수아비들의 땅'은 한국 독립영화가 가지는 영화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깊고 풍부한지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4월 30일 인디스페이스를 통해 개봉하는 <허수아비들의 땅>은 점차 개봉관을 확대하여 전국적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인디스페이스 개봉지원 사업은 관객에게 주류 산업영화와 다른 시각적 경험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 또는 도전적인 내용의 주제를 담은 영화이거나, 노골적으로 상업적이지 않아서 경제적 리스크가 높아 마케팅이 곤란한 영화, 그리고 문화적-사회적-정치적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 주류를 겨냥하지 않은 영화가 그 지원 대상이다. [허수아비들의 땅]

2009.04.0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