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뷔작인 유선동 감독은 영화에 대해 "홈 코믹 드라마 장르"라며 소개하고 "장르의 규칙을 지키면서도 연출자의 색깔을 내고싶은 것이 영화를 하면서 나의 욕심이었다"고 말했다. <닥터봉> 이후 10년 만에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인 한석규는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12번째 작품"이라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첫인상이 개인적으로 중요한데, 이번 영화는 초반부에는 유쾌함과 즐거움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가슴을 잔잔하게 해주는 것이 참 좋았다. 그런 점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완성도를 따지자면 언제나 아쉽지만, 만족감이 크면 되기 때문에 영화는 기대이상으로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그는 "영화를 통해 새로운 남성상, 새로운 가정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님의 말을 듣고 맞는 얘기다.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재 남성전업주부가 약 12만 명 된다는 기사를 봤는데, 아마도 그 숫자가 점점 더 늘어날 것 같다. 2005년 현재에는 남성전업주부라는 것이 영화의 소재가 되지만 언젠가는 남자가 살림을 하고 여자가 일을 하는 것이 더 이상 영화의 소재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내가 한 작품 중에서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없었는데, 이번 영화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한석규의 불알친구로 출연한 공형진은 "영화를 처음 봤는데 두 번이나 울었다. 몇 번 울고, 웃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은 것을 저도 똑같이 고스란히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한석규 선배가 출연한다는 말을 듣고 바로 선택했고 그 예상은 110%으로 들어맞았다"며 "<파이란> 이후에 여러 가지를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며 만족했다. 영화 <미스터주부퀴즈왕>은 IMF 이후 실직한 후, 일하는 아내대신 집에서 살림하며 6살 난 딸을 키우는 등 전업 주부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진만(한석규 분)이 어느 날, 아내(신은경 분)의 월급으로 들었던 곗돈을 홀랑 날리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부랄 친구 영승(공형진 분)과 '주부퀴즈왕' 프로에 출연하면서 겪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물로, 영화는 '주부퀴즈왕'에 출전하게 된 진만이 본의 아니게 일약 유명인사가 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겪게되는 아내와의 갈등과 화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불량주부'와 마찬가지로 '남성전업주부'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다룬다. 남성전업주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무겁지 않게 코믹하게 다루는 솜씨와 여장까지 하면서 망가지는 한서규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더해져 웃음을 선사한다. 일반 상업영화 공식에서 충실한 반면 상투적인 이야기 구조와 참신한 면은 떨어진다. 군데군데 작위적인 설정도 흠이다. 특히 후반부 퀴즈쇼에서 아내와 화해하는 감동의 프로포즈 신은 너무 작위적이어서 감동은커녕 극의 전체적인 경쾌함을 반감시킨다. 무엇보다 남성전업주부를 이해해가는 주변의 시선을 밀도있게 담지 못하고 있다. 김현주, 봉태규, 조은지 등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폴스타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작 <미스터주부퀴즈왕>은
쇼박스의 배급을 통해 오는 9월 2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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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신은경, 공형진 주연의 영화 <미스터주부퀴즈왕>(감독
유선동, 제작 폴스타엔터테인먼트)가 13일 기자시사회 가졌다. 영화 <미스터주부퀴즈왕>는 <닥터봉> 이후 10년 만에
코믹 연기에 도전하는 한석규를 비롯해 2년 만에 컴백하는 신은경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 이날 기자시사회에는
유선동 감독과 출연배우 한석규, 공형진, 이주현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신은경은 전날 밤샘 촬영으로 인해 탈진해
기자간담회에는 참석치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