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조재현이 영화 <신부수업>(감독 허인무, 제작 기획시대)에서 성당 지붕을 고치는 시골 인부 역으로 깜짝 출연했다. 영화 <신부수업>은 우연히 한 성당에 머물게 된 모범 신학생 규식(권상우 분)에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위해 미국에서 야반도주한 겁없는 예비신부 봉희(하지원 분)를 '세례를 받게 하라'는 미션이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둘간의 팽팽한 신경전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로맨틱 코미디물로 탑스타 권상우와 하지원의 만남으로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까메오로 깜짝 출연한 조재현이 영화 <신부수업>에 흔쾌히 출연을 자청한데는 주연배우 권상우와의 특별한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평소 존경하던 배우 조재현의 연극 <에쿠우스> 공연장을 찾은 권상우와 첫만남의 자리를 가진 조재현은 권상우가 영화 신부수업을 촬영한다는 소식에 그 자리에서 카메오 출연을 자청한 것. 조재현이 촬영한 장면은 경건한 성당 내부에 위치한 수녀관 옆에서 타이트한 핫팬츠 차림으로 썬텐을 즐기고 있는 봉희(하지원)와 이를 보고 깜짝 놀란 모범신학생 규식(권상우)이 당혹스런 상황을 수습하려는 장면이다. 그러나 속타는 규식과는 정반대로 인부역을 맡은 조재현과 날나리 신학생 김인권은 지붕을 고치던 것도 잊은 채 '하늘이 내린 은총'인냥 넋 놓고 매끈한 하지원의 몸매를 감상하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특히 이날 조재현은 짧은 장면이지만 그만의 독특한 코믹한 표정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표정연기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또 목에 두른 수건이나 손에 낀 목장갑 등 공사판 막노동 인부 복장이 너무나 잘 어울려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한편 영화 <신부수업>은 조재현 뿐만 아니라 개그우먼 김미연, 영화 <목포는 항구다>로 코믹연기의 진수를 알린 박철민, 얼마전 세상을 떠나 안타깝게 했던 고 김일우 등이 깜짝 출연해 솔솔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신예 허인무 감독의 데뷔작인 <신부수업>은 오는 8월 6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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