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송승헌, 김하늘 주연의 국내최초 산악멜로영화 <빙우>가 2004년 1월 16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지난해 9월 지리산에서의 첫 촬영을 시작으로 캐나다 로케이션 등 국내외를 오가는 총 8개월간의 촬영기간을 거친 <빙우>는 현재 마무리 CG 작업과 편집 작업에 한창이다. <빙우>의 제작과정은 험준한 산들만큼이나 힘든 여정을 거쳐 더욱 그 결과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출연 배우들은 촬영 전부터 전문 산악인의 지도 아래 강도 높은 산악훈련을 거쳤으며, 이는 2개월 여의 캐나다 산악 촬영으로 이어졌다. 눈부신 설원과 거대한 크레바스(빙하(氷河) 속에 생긴 깊은 균열), 그리고 바라만 보아도 아찔한 빙벽, 그 위를 가느다란 로프 한 줄에 몸을 의지하는 긴박한 순간들. 캐나다 유콘(Yukon)주 화이트 패스(White Pass)와 르웰린 빙하지대(Llwellyn Glacier)에서 이루어진 2달간의 로케이션 촬영은 배우들과 스텝들 모두에게 위험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체감온도 -40°C를 오르내리는 캐나다 현지의 혹독한 추위 또한 극중의 공포를 충분히 실감할 만큼 살인적이었다고. 하지만 혹한과 폭설에 촬영이 힘겨웠던 것만큼 웅장한 스펙터클과 험준한 설원의 모습을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아올 수 있었다. 여기에 보다 사실적인 산악장면을 위해 마련된 대형 빙벽과 동굴 등의 특수 세트 촬영.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지친 몸을 채 추스르기도 전이었지만 연기자 모두가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특히 송승헌은 와이어를 거부한 채 10m 높이의 빙벽 세트 중간에서 거꾸로 추락하는 위험천만한 연기를 대역 없이 해내는 등 <빙우>의 전 연기자와 스텝들은 영화의 완성도를 위한 노력을 끝까지 아끼지 않았다고. <빙우>는 거대한 빙하지대에 조난 당한 두 명의 산악대원이 펼치는 설산과의 사투, 그리고
그들이 고백하는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의 기억을 그린 영화로 영상원 1기 출신의 여성 신예 김은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순 제작비 48억원의 한국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산악영화인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빙우>는 쇼박스를 배급을
통해 내년 1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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