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송환> 2003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

- 올해의 독립영화인 '활력연구소 운영진'

김동원 감독의 다큐멘터리 <송환>(제작 푸른영상)이 한국독립영화협회(사)가 선정하는 올해의 독립영화로 뽑혔다. 비전향 장기수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송환>은 <상계동 올림픽> <명성 그 6일의 기록> 등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온 푸른영상 김동원 감독이 1992년부터 시작해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이후, 그들의 북송. 그리고 일 년 후 북에서 가진 그들과의 재회까지, 10년 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최근 14일 폐막한 서울독립영화제2003 대상과 관객인기상을 수상했으며 내년 1월에 열리는 선댄스영화제 비경쟁부분인 '월드다큐멘터리'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송환>은 한독협 회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작품이며 올해 독립영화 진영이 이룩해낸 중요한 성과 중의 하나"라며 "내년 개봉을 준비중인 이 작품이 극장 상영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독립영화인은 활력연구소 운영진들을 선정했다. 활력연구소 운영진들은 지난 2001년 지하철 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한독협에 제안한 충무로역사 내의 영상센터의 설계와 프로그램 기획, 운영을 담당해 왔다. 이들은 서울시의 지원 약속 번복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노력과 열정으로 지난 13개월 간 활력연구소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서울시의 문화행정 개혁을 끈질기게 요구해 왔다.

한국독립영화협회는 "비록 지난 3년 간의 노력이 폐관이라는 아픔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그간 이들이 보인 노력과 열정은 2003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며 "2004년 더 이상 활력연구소는 존재하지 않지만, 이들이 다른 공간과 다른 사업 안에서 독립영화의 발전은 물론 우리 사회의 문화적 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열정 넘치는 활동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환]


2003.12.3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