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무비> 관객 첫 시사 반응
- 동성애 ' 이해한다', 섹스신엔 '충격!!'

- 파격적 동성애 정사씬에 대한 관객 반응 귀추 주목

<로드무비> 관객 첫 시사 반응
파격적인 동성애 섹스 씬으로 올 가을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 <로드무비>가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첫 시사회를 가졌다. 일반시사 후 관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에 이르는 관객들의 대부분은 동성애를 이해는 하지만, 나의 일과는 관계가 먼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력한 동성애 묘사 어떻게 받아들일까?
여기에서 가장 궁금해지는 것은 <로드무비>의 이러한 강력한(?) 동성애의 묘사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점.

동성애 이해하나, 자신의 일로 받아들이지는 못해
25일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관객의 20% 정도가 영화를 보고 난 후 동성애를 사랑의 한 형태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동성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27%), 가능하지만 나와는 상관 없다(26%), 이해는 할 수 있지만 나와 관계되는 것은 싫다(32%),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역겹다(5%) 의 순으로 대답하여, 영화를 본 관객들의 대부분은 동성애 자체에 대한 혐오감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동성애가 자신의 문제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성애자 관객들은 많지 않아 동성애는 일반 사람들에게 여전히 남의 일인 것이 밝혀졌다.

동성친구 사랑고백에는 받아들일 수는 없다
이러한 사실은 동성친구가 사랑을 고백해 온다면?이라는 질문에 나도 그 친구가 좋다면 받아들이겠다가 전체 관객의 7%, 그 친구의 감정은 이해한다가 17%, 친구로서는 가능하나 연인은 NO,다시는 그 친구를 보지 않겠다 가 각각 39%, 8% 를 차지하여 동성애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하나, 심정적으로 공감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라는 점을 보여 주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동성애를 사랑
그자체로 이해하는 경향 또한 <로드무비>가 남성 동성애자들이 등장하는 영화 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사랑에 대해 보다 관용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을 남성이 아닌 여성관객들이라는 사실도 밝혀져 흥미를 끌고 있다. <로드무비>를 보고 난 후 동성애를 사랑의 한 형태로 이해하게 되었다라는 대답은 여성이 전체의 22% (남성관객 전체 대비 15%)로 다소 높게 나타나 여성관객이 남성관객에 비해 동성애를 사랑 그 자체로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파격적 동성애 멜로 <로드무비> 관객 반응 귀추주목
그러나 영화를 보고 시사회장을 나선 관객들의 최대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파격적이고 적나라한 동성애 섹스장면 이었다. 시사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충격적이다, 어떻게 심의가 났는지 궁금하다등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정말 저렇게 하느냐는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는 관객들도 있었다. 머리로는 동성애를 이해하지만 정작 눈 앞에 펼쳐지는 남녀의 체위와 다를 바 없는 적나라한 섹스 장면에는 다소 충격을 받은 듯.

현재의 관객들은 예전에 비해 동성애나 동성애자들에 대해 얼려있는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나 이들이 정작 자신 앞에 펼쳐지는 동성애자들의 키스나 섹스 장면에 대해서 어떤 반응들을 보이게 될 지.. 영화 <로드무비>는 관객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단히 강도 높은 (?) 테스트가 될 것 같다.

국내 영화로는 최초로 동성애를 본격 멜로로 다루는 동시에, 더불어 파격적인 동성애 섹스씬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영화 <로드무비>가 개봉을 함에 따라 한국관객들의 편견을 깨드리는 새로운 변환점이 될 것인지, 기존의 편견을 더욱 공고히 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로드 무비>는 남자를 사랑하는 동성애자, 바로 그 동성애자를 사랑하게 되는 여자의 엇갈린 사랑을 그리고 있는 멜로로 <와이키키 브라더스>[YMCA야구단]의 순진 무구한 드러머, 의 포수역을 맡은 황정민이 남자를 사랑하는 동성애자의 역할을 맡았다. 그 외에도 처음으로 스크린 연기에 도전하는 정찬과 <아이러브유>의 서린이 도발적인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10월 열리는 벤쿠버 영화제 용호상 부문과 11월 런던영화제에 초청, 상영이 확정된 상태이다. 국내 개봉은 10월 18일 [로드 무비]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