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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났다.

그늘진 눈빛에 거친 말투, 항상 배낭을 메고 다니는 대식,
그는 거리에서 살아간다. 그는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
한때 히말라야를 꿈꾸는 산악인이었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도 그의 과거를 알지 못하고, 그는 과거에 대해 묻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어느날 거리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괴로와하는 어느 한 남자를 본다.

그는 주가폭락으로 증권사의 유능한 펀드매니저에서 일순간 길거리로 나 앉게 된 석원.
대식은 만신창이 된 석원을 돌봐주고, 석원은 하루하루 대식에게 익숙해져 간다.

이제서야 그를 만났다.

어느날 , 그들은 무작정 여행을 떠난다.
여행 도중 바닷가 변두리 마을로 흘러든 그들 앞에, 도발적인 여자 일주가 나타난다.
일주는 대식을 사랑하게 되고, 한사코 뿌리치는 대식을 따라 그들의 여행에 합류한다.

그를 사랑해도 될까?

우연히 그들을 따라나선 일주와 ,목표없는 길을 떠나는 그들.
또 다시 낯선 곳으로 떠나기 위해 버스에 오른 대식과 석원, 그리고 일주.
그들은 차창 밖으로 보여지는 바다를 보며 생각한다.

"그를 사랑해도 돨까……?"

감 독 - 김인식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그러나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 조금은 다른 문제이다.
호모섹슈얼에 대해 다루기는 했으나,
센세이셔널한 이슈가 아닌 사랑을 하는 개인의 감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그들의 넘어야 하는 관습의 벽은 더욱 높고 두텁다.
동성애라는 이유로 그들의 사랑은 평가절하되고 거부당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사랑은 고통스럽고 힘들다.
사랑은 누구에게나 같다. 그것이 동성애이든, 이성애이든…"

- 1960 년 전라남도 광주 출생
- 전주 고등학교 졸업, 전남대학교 불문과 졸업.
- 프랑스 파리 I.S.G 경영대학 경영학 어학 과정 수료.
- 파리 영화학교 E.S.E.C ( Echole Superrieure d' Etudes Cinematograhiques ) 졸업
- E.S.E.C DIPLOME 획득. [TELE ETRANGER] 활동

[FILMOGRAPHY]

소 설 : <어디서나 슬픔은 반짝인다> (1993,서적포 출간) <바이올렛> <유레일 패스> 출간예정

- 2002년 <로드무비> 감독 데뷔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