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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평평할 날 없는 만년대리, 영진│이태경

"과장님이 내 자리 뺏었잖아요"

디자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영진'은 바쁜 회사일로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서른이 넘어버렸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제안한 아이디어는 좀처럼 인정받지 못하고 만년대리로 평평할 날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보통의 직장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낙하산으로 과장 자리를 꿰찬 '준설'이 등장하고 자신의 승진을 방해한 눈엣가시로 얄밉기만 한데…

능력은 없지만 빽은 있는 낙하산 과장, 준설 | 이한주

"이미 다 들어서 아시겠지만 낙하산 맞고요"

변변한 경력 하나 없이 한평생 빽만으로 '영진'의 디자인 회사 과장 자리로 오게 된 '준설'은 팀원들에게 당당하게 자신이 낙하산임을 밝히며 너스레를 떨지만 과거 낙하산으로 인해 항상 왕따였던 남모를 상처를 가졌다. 팀원들은 디자인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준설'을 무시하고, '영진' 역시 자신의 앞길을 방해하는 존재로 여기며 거리를 둔다. 그러던 중 '영진'과 술자리를 하며 친해지게 되고 둘의 비밀 사내연애는 시작된다.

영진의 든든한 응원군 친한 언니, 하나 | 이봄

"네가 그렇게 눈치가 없으니까 연애 한 번을 못하는 거야.
내가 장담하는데 너 평생 대리할걸?! 눈치 없어서"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하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 있는 '영진'의 친한 언니이다. 일도 사랑도 꼬여버린 '영진'의 곁에서 가족처럼 함께해주는 든든한 응원군이다.

유명 여배우였던 택시기사 | 서갑숙

"저 서갑숙 맞아요. 여배우는 지겨워서 관뒀어요"

일과 사랑으로 괴로운 '영진'이 친한 언니 '하나'와 함께 바람을 쐬러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유명한 여배우였지만 운전을 좋아해서 택시기사를 하게 됐다는 '서갑숙'과 만나게 된다. '영진' 일행에게 여행지의 여기저기를 데려다주며 몸과 마음에 힐링을 선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