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틀콕 Shuttlecock
 


2013, 미스터리멜로/성장로드무비
100분, 15세 관람가

제 작 : 미상
제 작 : 이유빈 l 프로듀서 : 조은란
각본/감독 : 이유빈
촬 영 : 이지훈 l 조 명 : 신승훈
미 술 : 미상 l 편 집 : 박민선
음 악 : 김해원 l 동시녹음 : 이주석
배 급 : KT&G 상상마당 ...more

2014년 4월 24일(목) 개봉
홈페이지 미정

 

출 연
민재 :: 이주승
은주 :: 공예지
은호 :: 김태용


= 시놉시스 =

- 너를 향한 마음의 포물선... [셔틀콕]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그럼 우린 남남이야.
  재혼한 부모님이 한날 한시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남이나 다름 없는 세 남매-민재와 은호, 은주는 부모님이 남기고 간 사망보험금으로 그럭저럭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 은주가 남은 전 재산 1억 원을 갖고 사라지면서 위태롭게 이어지던 삼각형의 균형은 깨어지고야 만다.

누나는 정말 우리를 버린 걸까?
  잘하는 건 반항 밖에 없는 고등학생 민재는 은주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누나를 꼭 닮은 여자의 모습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을 접하게 되고 망설일 것도 없이 동영상 속 마트를 찾아 고물차를 끌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반나절 드라이브로 충분할 줄 알았던 민재의 여정은 뒷좌석에 몰래 탄 말썽쟁이 남동생 은호를 발견하게 되면서 예상 경로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마음이, 선을 넘었다.
  차에 오줌을 싸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집에선 보지 못한 행동을 일삼는 동행 은호와 덜컹거리는 국도에 몸을 맡긴 민재는 이 여정이 '내 몫의 유산을 되찾기 위함일 뿐이야'라고 되뇌지만 낯선 길목을 스쳐 지날 때마다 은주를 향한 떳떳하지 못한 감정과 혼란스런 어떤 날의 기억이 조금씩 고개를 든다.

서울에서 당진으로, 서산에서 전주로, 그리고 종착지 남해로 이어지는 짧고도 긴 여정. 이 길의 끝에서 어른을 앞둔 소년 민재와 소년을 앞둔 아이 은호는 과연 누나를 만날 수 있을까?

혼자선 연습도 못하는 첫사랑이 봄의 미열과 함께 시작된다.

 

 

각본/감독/제작 : 이유빈 Yubin LEE

우리가 인생의 축소판이라 비유하는 많은 것들 중 여행과 인생의 공통점이라면, 계획은 할 수 있지만 그 예측은 자주 엇나간다는 것. 그렇기에 경로이탈은 당황스러울지언정 그리 놀랍지 않다는 점이다.

여정이 예상경로를 벗어났을 때, 누군가는 흥분하며 새로운 길을 탐색하고, 누군가는 원래 경로로 돌아가려 애를 쓰는데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민재의 여행은 조금 기묘한 데가 있다. 어느 지점에서 어긋난 인생의 경로를 돌이키기 위해, 길 위에서 새로운 경로를 탐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재는 불안한 여정 속에서 낯선 공간에 둘러싸이고, 낯선 풍경을 지나치며, 낯선 이들과 부딪친다. 미성숙한 소년에겐 생각보다 큰 용기를 필요로 한 여행. 하지만 그 끝에서 소년은 원하던 것을 되찾지 못하고 좌절하고 만다.

소년들은 성인의 완고한 외피를 흉내 내지만 사실 그들이 빛나는 순간은 부끄러워 감춰 둔 불안한 카오스가 드러날 때다. 그런 그들이 실패를 경험했을 때, 노인들 마냥 과거를 곱씹으며 패배감에 젖는 대신 욕 한 번 시원하게 내지르고 박차고 일어서길 바랐다.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되돌리려 집착하던 민재가 예기치 못한 여정의 끝에서, 이미 지나온 길은 결코 이전의 길과 같아질 수 없음을 깨닫는 것처럼.

그렇게 지나온 길을 돌아보기만 하던 소년이 드디어 자신 앞에 펼쳐진 새로운 길과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동행자에게 눈을 돌리게 되는 것처럼.

중앙대학교 영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영상학과를 수료했다. 미장센단편영화제에 초청된 <마이좀비보이>(2006)를 비롯, 세 편의 단편영화를 촬영 및 연출했으며, 장편다큐멘터리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이야기>(2009)를 편집했다. <회사원>(2012)의 스크립터를 했으며, <셔틀콕>이 데뷔작이다.

[Filmography]

2014년 [셔틀콕]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