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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조 / 김영필

모든 걸 포기하려던 순간, 잊고 있던 첫사랑이 찾아왔다
"정말 잊고 있었던 이야긴데, 자꾸 이렇게 떠오르는 게 참 이상하네요"

극작가 박근형과 배우 박해일이 속해있어 더욱 유명한 극단 '골목길'의 소속 배우로 연극 <청춘예찬>, <맨드라미꽃>,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등의 작품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이광국 감독 또한 김영필이라는 배우를 연극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줄곧 팬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 활동영역을 넓혀 배우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고 있다. 특별히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2010)에서는 첫사랑을 잊지 못한 수더분한 남자로 분해 연극에서 도맡아왔던 강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선사해 주목 받았으며, 드라마 <로열 패밀리>에서는 주인공 염정아의 남편으로 등장, 그룹 회장인 어머니의 신임을 받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매력적인 남자 조동호를 연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분야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진심을 다해 연기한다는 마음가짐, 바로 이 점이 배우로써 지난 작품들보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다방 레지 / 신동미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혀있던 그 남자의 눈을 잊을 수가 없다
"참 가지가지 잘하는 분 아닌데, 왜 죽을라고 하는지 모르겠네"

MBC 30기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로맨스 극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1%의 어떤 것>을 시작으로 외과의사들의 삶과 사랑을 유쾌하게 담아낸 <뉴하트>까지 대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또한 신동미는 드라마뿐 아니라 뮤지컬을 통해 뛰어난 노래실력까지 갖춘 배우로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에서는 특별히 OST에 참여, 그 다재 다능한 재능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영화로는 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게 고함>(2006), <10억>(2009), <꼭 껴안고 눈물 핑>(2011) 등의 작품에 출연해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개성 있게 소화해내며 연기자로써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고 있다. 실제 이런 다양한 분야의 필모그래피를 바탕으로 쌓아온 실력 덕분에 이광국 감독 조차 캐릭터를 잡기 어려웠다는 <로맨스 조> 속 다방 레지 역을 훌륭히 소화, 영화 상영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의 가슴에서 오래도록 살아 숨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어린 로맨스 조 / 이다윗

가슴 뭉클한 첫사랑, 그 안에서 로맨스를 꿈꾸는 소년
"누가 뭐라고 하든 내가 널 지켜줄게"

한국을 넘어 전세계인을 감동시킨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목 받기 시작한 배우 이다윗. 초등학교 3학년 때 드라마 <무인시대>로 데뷔한 이후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의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가슴을 뒤흔들어왔다. 2011년에는 특별히 장훈 감독의 <고지전>(2011)을 비롯, 2011년 관객들에 최고의 사랑을 받은 작품 <최종병기 활>(2011)에서 열연해 '이다윗'이라는 이름을 관객들에 각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몇 번의 영화촬영 이후 마치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영화의 재미를 알고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이다윗은 연기에서만큼은 겁 없는 사람이고 싶은 포부가 당찬 '배우'다. 선택해 온 영화와 그 속의 캐릭터만큼이나 어린 나이보단 진중함이 느껴지는 배우 이다윗은 앞으로 더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미래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가 무궁무진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초희 / 이채은

날카로운 첫사랑의 상처로 더 이상 로맨스를 꿈꾸지 않게 된 소녀
"너도 이제 소문날걸, 꽤 독하다 그거"

촬영 당시 실제 고등학생이었던 이다윗과 동갑내기 친구로 열연을 펼친 이채은은 어려 보이는 동안 외모와 달리 단역과 주연을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이미 다양한 활약에 힘입어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비롯,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을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2010년에는 노홍진 감독이 연출한 <굿바이 보이>(2010)를 비롯 윤성호 감독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2010),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등 그해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한국독립영화에 대거 출연해 그녀에게 쏟아지는 영화계의 관심과 높은 평가를 가늠케 했다. 또한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2010)에서는 극중 영화 감독으로 출연한 이선균을 당혹스럽게 만든 당돌한 관객 역을 도맡아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역할과 비중에 관계없이 맡은 캐릭터를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 이채은은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 받고 또 사랑 받고 있는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