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10대 영화 선정, 로튼토마토 신선도 97%를 기록하는 등 개봉 전부터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과 주목을 받고 있는 탱탱볼 같은 영화 <탠저린>이 1월 국내 개봉을 확정,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수많은 키워드를 양산해 내며 세계 유수 영화제와 매체들의 호평을 받아온 영화 <탠저린>이 2018년 1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프라이드 영화제, 그리고 얼마 전 막을 내린 2017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통해 영화를 미리 접한 국내 관객들의 반응 역시 예사롭지 않아, 이번 개봉 소식에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 <탠저린>은 트랜스젠더인 '신디'가 바람난 남자친구의 소문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절친 '알렉산드라'와 함께 LA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크리스마스 이브날의 소동극으로, 최근 2017전미비평가위원회와 뉴욕비평가협회상에서 2관왕을 달성한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션 베이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그는 영화 전체를 아이폰으로 촬영했음은 물론, 스트리트 캐스팅을 통해 실제 트랜스젠더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파격을 택하며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에 그칠 것만 같았던 이 프로젝트는 당당히 그의 필모그래피 중 으뜸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오는 1월 스크린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영화 <탠저린>이 1월 개봉 소식과 더불어 감각적인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색감부터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나 영화 제목인 '탠저린'에 대해 션 베이커 감독은 "아이폰 5S로 촬영을 진행하면서 오렌지 사탕 느낌이 나는 강렬한 촬영톤 때문에 '귤'이라는 뜻의 탠저린을 제목으로 썼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티저 포스터가 감귤빛의 석양을 배경으로 LA의 도심과 두 주인공의 모습이 실루엣으로 형상화,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석양에 구름처럼 수놓아진 매체평들은 <탠저린>에 대한 작품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입증이라도 하듯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연스레 고조시키고 있다.

세계 유수 영화제와 매체들로부터 전례가 없는 찬사를 이끌어낸 션 베이커 감독의 통통 튀는 탱탱볼 같은 영화 <탠저린>이 오는 2018년 1월 개봉한다. (2017.12.22)

코리아필름 편집부

감귤류의 일종인 과일을 칭하는,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영화 <탠저린>. 연출을 맡은 ‘션 베이커’ 감독은 이런 제목 그대로를 영화의 주조색으로 설정, 관객들에게 독특한 색감과 영상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아이폰으로 영화 전편을 촬영한 도전에 가까웠던 선택 역시 이를 한몫 거든다. 처음엔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시작된 시도였으나, 아이폰만의 훌륭한 미학적 기능을 십분 활용한 덕분에 <탠저린>만의 고유한 색감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실제 해당 아이폰은 그 노고를 인정 받아, 2019년 완공 예정인 Academy Museum에 소장될 예정이다. 하루가 다르게 스마트해 지고 있는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를 이룬 <탠저린> 고유의 팝스타일을 이제 스크린을 통해 확인해 보자.

영화 <탠저린>은 제작 방식이 여러모로 신선한데, 이 중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두 주인공을 낙점한 일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라 불릴 만큼 완벽했다. ‘션 베이커’ 감독은 <탠저린>이 유색인종의 트렌스젠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영화의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담보하고자 했다. 한 인터뷰를 통해 ‘즉흥적인 능력을 갖춘 놀라운 주연 배우를 둘씩이나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라고 밝힌 그의 말처럼, 두 주인공 ‘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즈’와 ‘마이아 테일러’가 보여준 연기는 실로 눈부시다. 자신을 비롯한 친구들의 실제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등 영화 제작 전반에 열의를 표한 그녀들의 에너지는 션 베이커 감독의 천재성과 만나 ‘신디’와 ‘알렉산드라’란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해외 언론과 평단의 극찬 일색의 반응 또한 통통 튀는 탱탱볼 같은 영화 <탠저린>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97%란 경이로운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를 기록 중인 <탠저린>은 선댄스영화제 최고 화제작으로 군림했음은 물론,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영화에도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린다. 이외 “매혹적인 영화, 완벽한 캐스팅, 아름다운 연출”_뉴욕타임즈, “이제까지 전혀 본 적 없는 새로운 영화”_가디언, “내내 독창적이고 새롭다”_엘피난시에로, “재미의 완결체”_뉴욕매거진 등 <탠저린>을 향한 호평 릴레이는 도무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프라이드 영화제, 그리고 얼마 전 막을 내린 2017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통해 영화를 미리 접한 국내 관객들의 반응 또한 예사롭지 않았던 터, 이번 개봉 소식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라 하겠다.

귀를 사로 잡는 빠른 리듬의 감칠맛 나는 대사가 트레이드 마크인 ‘신디’는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낙점된, 실제 트렌스젠더 ‘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즈’가 연기한다. 극중 바람난 애인 ‘체스터’를 만나기 위해 하룻동안의 고행도 마다치 않는 신디는 통통 튀는 대사와 몸짓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실제 션 베이커 감독은 그녀에게 절반 가량의 시나리오만을 전달, 즉흥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대사를 해달라 주문했다고.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그녀였지만, 이런 감독의 믿음에 다각도의 노력을 더해 탄생시킨 신디라는 캐릭터는 유색인종의 트랜스젠더 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묘한 동질감 또한 선사할 예정이다.

‘션 베이커’ 감독이 가장 먼저 캐스팅을 확정한 이가 바로 ‘알렉산드라’ 역의 ‘마이아 테일러’다. 여러 고초 속에서도 길거리 캐스팅의 끈을 놓지 않던 션 베이커 감독은 지역의 LGBT 센터에서 그녀와 처음 만난다. 그녀는 제작진이 그토록 바라던 페르소나를 지니고 있었음은 물론, 자신을 비롯한 친구들의 실제 에피소드를 공유하는 등 영화 제작에 큰 열의를 보인다. 알렉산드라는 가수란 꿈을 안고 사는, 극중 신디의 절친이자 위안자다. 겉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내성적이고 침착한 알렉산드라지만, 불의 앞에선 힘도 좀 쓸 줄 아는 나름 쎈 언니이기도. 이런 그녀가 신디에게 미처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은 <탠저린>의 대미를 장식, 관객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놓는 작품마다 혁신적이고 기발하며, 그 안에 사랑스러움 역시 담아낼 줄 아는 오스카의 총아 ‘션 베이커’ 감독. <탠저린>은 LA 뒷골목을 경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그의 필모를 대표하는 작품이라 하겠다. 그는 <탠저린>을 통해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두 주인공의 능수능란한 연기를 이끌어냈음은 물론, 관객들이 감귤류의 과일을 뜻하는 제목을 연상하고 또 맛볼 수 있게 해준다. 2014년에 개봉한 <스타렛>으로 이미 국내 영화광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한 그는 최근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통해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전미비평가위원회(NBR)는 물론, 뉴욕비평가협회상에서도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오스카가 주목하는 ‘션 베이커’의 천재성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 그 봉인을 완전히 해제하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시선을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을지, <탠저린>에 귀추가 쏠리는 이유다.

Filmography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 -연출
탠저린(2015) -연출
스타렛(2012) -연출
프린스 오브 브로드웨이(2008)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