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인도네시아의 흑마술을 소재로 한 집안에 이어져 온 충격적인 저주와 공포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저주의 산뗏>이 오는 12월 6일 개봉을 확정하고 보도 스틸 10종을 공개했다.

이슬람 교리가 정치와 문화에 깊게 뿌리내린 인도네시아 사회의 겉껍질을 한 꺼풀만 벗겨내면 그 저변에는 초자연적이고 원초적인 샤머니즘의 세계가 무한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로 다양한 귀신들이 존재한다고 알려진 인도네시아에서 우리의 무당쯤에 해당하는 단어가 바로 '두꾼 (Dukun)'이다. 흑마술사라는 의미에 더 가까운 이 두꾼은 '진 (Jin)'이라는 귀신을 모시며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진에게 구하고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과정에서 두꾼이 진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산뗏 (Santet)'이다. 영화 <저주의 산뗏>은 인도네시아의 민간신앙으로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흑마술과 저주 등 샤머니즘에 관한 충격적인 공포를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오는 12월 6일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보도 스틸 10종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개된 보도 스틸에는 인도네시아 남편을 둔 로라가 시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두 딸과 함께 인도네시아 시댁을 방문한 뒤, 그 곳에서 가족들이 겪게 되는 기괴한 일들로 인해 목숨이 위협받게 되고 그 모든 공포스러운 일들이 집안에 서려있는 저주와 흑마술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는 과정이 섬뜩한 모습들로 담겨 있어 영화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영화 <저주의 산뗏>은 영화 곳곳에 베어있는 동양적 공포감이 압권이다. 집안을 휘감고 있는 저주의 실체는 끊임없이 로라의 가족들의 숨통을 조여오는데 이러한 과정들이 그 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동양적 감성, 특히 인도네시아 특유의 샤머니즘 색채가 짙게 베어 있어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느낌의 공포를 체험하게 한다. 이러한 색다른 공포감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해내기 위해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헬피 카르딧은 인도네시아의 전통과 문화에 대해 취약한 아내와 딸들을 외지인으로 등장시켜 영화가 품고 있는 미스터리를 서서히 노출시키며 더욱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영민함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국민의 다수가 이슬람을 신봉하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뿌리내려온 민간의 샤머니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다른 사람을 해할 목적으로 저주를 행하는 흑마술이 성행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지난 2013년에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법인권부는 형법을 개정하면서 이러한 흑마술을 범죄로 규정하고 징역 5년이상, 벌금 3억 루피아 (약 3만 달러)에 처하는 조항을 신설하려 했으나 증거수집의 문제점 등이 제기되면서 취소되는 소동이 있었을 정도였다. 영화 <저주의 산뗏>의 서두에도 이러한 내용이 자막으로 등장해 인도네시아에 만연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흑마술의 저주에 대한 공포와 이 이야기가 놀라운 실화였음을 각인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 민간에 널리 퍼져있는 흑마술의 저주에 관한 공포를 소재로 <이탈리안 잡><피라냐 3D>등에 출연하며 국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헐리웃 스타 켈리 브룩가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저주의 산뗏>은 오는 12월 6일 개봉된다. (2018.11.16)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