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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즈맨 Forushande, The Salesman


" 이전 세입자들의 물건이 남아 있는 기이한 아파트로 이사를 한 젊은 부부, 그들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꾼 미스터리한 사건과 처절한 복수를 다룬 드라마 "

2016, 이란/프랑스, 드라마, 123분

감 독 : 아쉬가르 파르하디

출 연 : 샤하브 호세이니, 타라네 앨리두스티

개 봉 : 2017년 5월 11일(목) 개봉 l 관람등급 : 15세 관람가
수입/배급 : 찬란 예고편
국내 홈페이지 www.facebook.com/challanfilm

- 2016 칸영화제 각본상/남우주연상
- 2017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 2017 골든글러브 외국어영화상 노미네이트

- 2016 시카고영화제 심사위원상
- 2016 부산영화제 초청

반무슬림 정책 비난 <세일즈맨> 감독,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 선언!
 

이란 출신의 세계적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신작 <세일즈맨>이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무슬림 정책에 맞서 시상식 불참 선언 및 공식 성명서를 발표해 전세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란 출신의 세계적 거장,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해 전세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다. 2012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이란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신작 <세일즈맨>으로 지난해 칸영화제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다시 한 번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허나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부당한 상황에도 불구, 시상식에 참석해서 내 의견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러나 나를 위한 예외가 만들어지더라도 해당 조건들은 내가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불참을 선언하게 된 것이 유감스럽다"라는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그들'이라는 두려운 이미지를 만들어 공포심을 조성하고, 다름의 가치를 불일치로, 적대감으로, 공포심으로 활용하는 강경파들. 그들이 한 국가를 굴복시켜 다른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것은 미래의 분열과 적대감의 토대를 마련한다고 믿는다"라며 테러를 막기 위해 무슬림을 배척하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무슬림 정책을 비난했다. 더불어 "이 세상은 차이점보다 유사점이 훨씬 크다고 믿는다. 성명서를 통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입국하고자 시도하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의 시민들과 나의 동포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부당한 조건에 대한 비난을 표현하고, 무엇보다도 현 상황이 국가간 분열을 일으키지 않기를 희망한다"라며 미국에서 배척당한 7개국 시민에 대한 위로는 물론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제89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불참을 선언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신작 <세일즈맨>은 이전 세입자들의 물건이 남아 있는 기이한 아파트로 이사를 한 젊은 부부, 그들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꾼 미스터리한 사건과 처절한 복수를 다룬 웰메이드 드라마. 올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으로, 2/9(목)부터 시작되는 CGV아트하우스 '2017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정식 개봉에 앞서 만나볼 수 있다. (2016.02.06)

코리아필름 편집부


진실과 마주한다면 당신은 용서할 수 있는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준비 중인 젊은 부부 '라나'와 '에마드'.
살고 있던 건물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자
이전 세입자의 물건들이 남아 있는 기이한 느낌의 아파트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남편 '에마드'가 집을 비운 어느 날,
그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전세계영화제가 선택한 독보적 마스터피스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및 칸영화제 2관왕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신작 <세일즈맨>이 2016 칸영화제 첫 프리미어 상영 후 5분 간의 뜨거운 기립박수는 물론,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엄청난 마스터피스의 탄생"(Arizona Republic), "말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다"(Variety), "영화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압도적인 작품"(Minneapolis Star Tribune)" 등의 뜨거운 호평과 함께 각본상과 남우주연상을 석권하며 '올해의 독보적 마스터피스'의 탄생을 알렸다. 천재적인 스토리텔러로 잘 알려진 아쉬가르 파르하디는 더욱 완성도 높은 스토리라인으로 각본상을 수상하며 진정한 세계적 거장 감독의 반열에 올랐고,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아쉬가르 파르하디와의 완벽한 조합을 자랑한 샤하브 호세이니는 <세일즈맨>에서 복수와 용서,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편 '에마드'로 분해 섬세하고 강렬한 내면연기로 당당히 칸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 연기파 배우로 도약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세일즈맨>은 2017년 2월 26일 개최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외국어영화상까지 수상하며 그 명성을 이어갔다. 이로써 파르하디 감독은 <토니 에드만>(독일), <오베라는 남자>(스웨덴), <랜드 오브 마인>(덴마크) 등의 후보작들을 제치고, 2011년 작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셈. 특히 이번 수상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무슬림 정책을 강력 비난하며, 시상식 불참 선언 후 발표된 것으로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미국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7% 기록뿐 아니라, 지난 1월 27일 미국 개봉 후 3개관에서 총 94개관으로 상영관을 확대하며 전세계적으로 폭발적 반향을 일으킨 작품 <세일즈맨>은 다가오는 5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국내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 수상
관객을 압도하는 스토리텔러의 대가 아쉬가르 파르하디
 

베를린영화제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까지 3관왕 수상은 물론 이란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영화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의 아쉬가르 파르하디가 신작 <세일즈맨>으로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진정한 거장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 이민 정책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함께 불참을 선언한 그는 영국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무료상영회까지 진행하며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2년 첫 장편작 <사막의 춤>으로 모스크바영화제와 러시아비평가협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성공적 데뷔 후, <어바웃 엘리>(2009),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2013) 등 매 작품마다 뜨거운 호평과 함께 영화제 수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은 그는 신작 <세일즈맨>을 통해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가장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그려내며 최고의 스토리텔러로서의 훌륭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냈다. 또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힌 그는 "숨가쁘게 변화하는 사회 속 인간의 커다란 딜레마를 담길 원했다"며 현시대의 어두운 이면은 물론, 평범했던 연극인 부부가 하나의 사건을 마주하고 죄책감과 복수, 용서의 딜레마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날카롭게 담아냈다.

"거장의 솜씨란 이런 것이다. 묵직하고 눈부시다"(Rolling Stone), "영리하면서도 고풍스러운 거장의 작품. 그야말로 새로운 장르의 등장"(The Guardian), "여전히 강력한 아쉬가르 파르하디"(For Worth Star-Telegram/DFW.com), "끊임없이 시야를 바꾸는 감정이입의 거장"(Associated Press), "인물의 행동에 깊이를 부여하는 면에서 감히 최고다"(San Francisco Chronicle) 등 영화를 접한 전세계 언론과 평단은 거장 감독이 선사하는 탄탄한 각본과 연출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내 예비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체 그 사건은 어디에서 시작됐나?
죄책감과 복수, 용서의 충격적인 딜레마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에 붙는 중요한 수식어 중 하나는 그가 '평범한 이야기를 중요한 이야기로 바꿀 줄 아는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는 점이다. 이민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선택한 '부부의 별거'에서 비롯된 '유산과 살인죄 기소'(<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이혼과 재혼' 사이에 낀 세 남녀의 일상에서 발견되는 진실의 흔적들(<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그 상황 속에서 아쉬가르 파르하디는 단순히 사건의 표피 그 자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인간이라는 존재의 커다란 딜레마를 집요하게 탐구한다. 두 개의 판단 사이에 끼어 어느 쪽도 결정할 수 없는 상태. 선과 악의 이분법적 선택이 아닌, 자신의 도덕적 판단에 의지해야만 하는 상태.

항상 탐구해왔던 그 딜레마가 <세일즈맨>에서는 '단 하나의 사건'으로 시작된다. 남편은 아내를 집에 먼저 보내고 일을 마무리한 후 장을 본다. 집에 있던 아내는 남편과의 통화를 마친 후 샤워를 하려다가 현관 벨소리에 남편이라 착각하고 문을 열어준 후 욕실로 들어간다. 문이 열리고 누군가 들어온다. 얼마 후 남편은 계단에 떨어진 핏자국을 발견한다. 누군가 침입했고 아내는 피를 흘린 채 병원에 누워있다. 죄책감에 괴로운 남편은 수많은 생각들 사이에서 표류한다. 사실 그들은 전에 살던 건물의 붕괴 위험 때문에 극단 동료의 소개를 통해 이 곳에 임시로 오게 됐다. 건물이 붕괴되지 않았다면, 동료에게 이 집을 소개받지 않았다면, 아내를 집에 먼저 보내지 않았다면.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부인은 침묵하고 있다. 대체 왜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 누가 집에 들어온 것일까?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고민들과 복수와 용서의 딜레마 속에서 남편은 결국 어느 것 하나를 선택하고 '또 다른 사건'의 시작을 연다. 그렇게 딜레마는 다시 시작되며 관객들은 남자와 같은 상황에서 동일한 질문을 받게 된다. 내가 이런 사건을 겪는다면, 진실을 마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신작 <세일즈맨>에서 더욱 섬세하고 날카로운 방법으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딜레마의 모든 것을 탐구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는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다음은 그가 해외 매체와 나눈 영화의 내용에 관한 몇 가지 Q&A이다.

Q. <세일즈맨>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잃어버린 명예를 복수하는 것에 관한 스토리인가?
A. 정의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말하는 것도 그렇다. 모든 것은 관객 자신만의 특별한 주관이나 사고방식에 달렸다. 만약 이 영화를 사회적 비평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그 요소만 기억에 남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 영화를 도덕적 이야기로, 또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복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은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극에서 '세일즈맨'의 아들이 엄마에게 아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것처럼, 영화에서 남자 또한 누군가의 명예를 짓밟으려 한다. 또한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영화는 가족 안에서 인간적 관계의 복합성과 연관 있다는 것이다.

Q. 당신의 영화들은 평범한 두 가족의 충돌과 그로 인한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당신에게 가족이란 무엇이고, 끊임없이 이야기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A. 인간이 맺는 가장 오래된 관계는 가족이며, 가족 관계에 관한 경험의 총합은 다른 어떤 경험보다 크다. 그러나 새로운 가족이 생길 때마다 이 경험치는 효력이 없어진다. 남자와 여자가 가족 관계를 시작하게 되면 주행 거리계가 다시 0으로 설정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에게 가족은 몇 번이나 헤엄쳐도 항상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바다와도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유사점이 많지만 부부 관계는 그렇지 않다. "이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그 남편과 아내의 관계와 비슷하다"라고 말할 수 없다. 비슷한 두 사람이 나란히 놓이면 그 조합은 전혀 다른 것으로 발전한다.

Q. 당신의 영화들에서 등장인물은 법보다는 자신의 손으로 직접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한다. 사회 시스템이 신뢰할 수 없거나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해결될 필요가 있기 때문인가?
A. 당신이 열거한 모든 것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법에 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분노하고 화가 나 있을 때 복수를 할 때까지는 편안한 감정을 느끼지 않게 되는데, 법의 손에 정의를 맡기게 되면 복수는 아주 오래 걸린다. 법을 신뢰하지 않거나 사적인 문제가 공개적으로 드러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들이 비로소 만족을 느낄 때는 스스로 정의를 행하고 자신의 권리를 위해 일어날 때이다.

Q.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와 <세일즈맨> 모두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하게 되는 작품들이다.
그렇다. 등장인물들 모두에게 공감을 느낄 만한 지점이 있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서 여자의 입장에 공감한다고 해서 남자를 반대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관객은 그를 싫어하지 않으며 그의 관점 또한 이해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겪는 갈등의 원인이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과 선의 갈등이나 불일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나의 영화가 복잡하게 보이는 이유다. 선과 선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과의 평행 구조
급변하는 시대 속 파괴되는 일상을 다룬 미스터리 복수극
 

{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하여 }

항상 극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젊었을 때 연극과 관련된 일을 했었고 이는 내게 여전히 큰 의미로 남아있다. 트리트먼트를 쓰고 있을 때 많은 연극들을 생각했었다. 그러던 중 학생 때 많은 면에서 나를 흥분시켰던 [세일즈맨의 죽음]을 떠올리게 됐다. 연극과 시나리오의 주제가 마치 거울처럼 매우 비슷했다. 둘 다 '굴욕'과 '경멸'이라는 주제를 강조한다. 그래서 극장을 배경으로 연극을 하는 등장인물에 관한 시나리오를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특정 사회 계급의 파멸을 초래했던 시대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연극에 담겨있다는 점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급속도로 변하는 현대화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망가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연극은 우리 나라의 현재 상황과도 강력하게 맞물린다. 현재 이란은 숨가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적응 아니면 죽음이다. 연극의 핵심적 사회적 비판이 오늘날 우리 나라에는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 연극과 영화의 평행 구조 }

영화 자체는 두 개의 구조를 갖고 있다. 한 부분은 연극이고 다른 한 부분은 실제 삶이다. 처음 해보는 구조이다. 나는 이 두 파트가 평행을 이루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서로 연결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영화의 끝에서는 이들 사이의 경계가 합쳐져 하나가 되기를 원했다. 오늘날의 테헤란은 밀러가 연극의 시작에서 뉴욕을 묘사하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 과수원과 정원 등 오래된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 새로운 건물들로 교체하면서 도시의 얼굴은 현저한 속도로 변하고 있다. 테헤란은 정신 없이 바쁘고, 무정부적이며, 비합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영화가 가족 이야기를 말할 때, 집은 분명히 주된 역할을 한다. 이미 내가 이전 영화에서도 다뤘던 방식이다. 이번에도 여전히, 집과 도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극의 또 다른 관점은 가족 내 관계의 복잡성이다. 연극은 관객으로 하여금 정말 미묘한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 속 부부의 삶은 연극과 평행을 이룬다. 무대에서 에마드와 라나는 '세일즈맨'과 '부인'을 연기한다. 실제 삶에서 그들은 깨닫지 못하지만 실제 '세일즈맨'과 그의 가족을 직면해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연극에서 '세일즈맨'을 연기하던 '에마드'가 실제 존재하는 '세일즈맨'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매일 밤 무대에서 그를 연기하면서 그를 이해하기 위해, 또한 관객들이 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던 그가 그를 마주하는 그 순간, '에마드'는 '세일즈맨'의 아내에게 뭔가를 말하려 한다는 것이다.


↘ Cast & Character 에마드 l 샤하브 호세이니 Shahab Hosseini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외로운 가장 윌리 로먼을 연기하며 고등학교 교사로도 활동 중인 '에마드'. 새로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집에 침입한 낯선 누군가로부터 사고를 당한 아내 '라나'의 소식에 죄책감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경찰서에 가지 않고 침묵하는 '라나' 때문에 직접 범인을 찾기로 결심한 그는 범인과 마주한 후, 복수와 용서의 딜레마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1974년 이란에서 태어나 청소년 TV 프로그램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샤하브 호세이니는 이후 TV 시리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과 <어바웃 엘리>(2009)에서 첫 호흡을 맞춘 그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에서 강렬한 내면 연기를 선보여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전세계적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또한, 감독과의 세 번째 작품 <세일즈맨>에서 그는 죄책감과 복수, 용서의 딜레마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편 '에마드'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 모두를 압도하는 긴장감 넘치는 연기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Filmography
<웬즈데이>(2016), <타임 투 러브>(2014),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어바웃 엘리>(2009) 외


↘ Cast & Character 라나 l 타라네 앨리두스티 Taraneh Alidoosti
 

남편 '에마드'와 함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준비 중인 배우 '라나'는 남편으로 착각해 낯선 남자에게 대문을 열어주고 만다. 그 날의 사건으로 머리와 얼굴에 큰 상처는 물론, 공포감에 휩싸인 그녀는 경찰서에 가는 것조차 거부하며 침묵을 유지하는데…

1984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그녀는 연기학교를 졸업한 뒤 < Man, Taraneh, panzdah sal daram >(2002)으로 데뷔와 함께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란의 대표 연기파 배우로, 독일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덕에 배우뿐 아니라 번역가로도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과는 <아름다운 도시>(2004), <불꽃놀이>(2006), <어바웃 엘리>(2009)에 이어 <세일즈맨>(2016)으로 네 번째 호흡을 자랑한 그녀는 불미스러운 사고 이후 무너져가는 아내 '라나'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Filmography
<어토믹 하트>(2015), <어바웃 엘리>(2009), <쉬린>(2008), <불꽃놀이>(2006), <아름다운 도시>(2004) 외


↘ Director 아쉬가르 파르하디
 

13세에 첫 단편 영화를 만들기 시작해 대학에 가기 전 총 5편의 작품을 제작한 아쉬가르 파르하디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유년시절을 보냈다. 졸업 후, 대학의 무대 감독으로 재직한 그는 라디오 연극과 TV 시리즈의 각본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자신이 직접 쓴 TV 시리즈를 연출해 흥행에 성공한다.

2002년, 첫 장편작 <사막의 춤>으로 모스크바영화제와 러시아비평가협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낸 그는 이후 <어바웃 엘리>(2009)에서 평범한 가족에게 닥친 의문의 실종 사건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다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2011년, 국내에도 잘 알려진 걸작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물론, 최고의 작품에게 전해지는 황금곰상까지 수상하며 경이로운 3관왕을 거머쥔 그는 골든글로브와 세자르영화제에서 작품상,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등 70여 개의 상과 함께 타임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가족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이사한 그는 그곳에서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2013)를 연출했고, 칸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에큐매니컬상을 수상, 골든글로브와 세자르영화제에서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거장 감독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신작 <세일즈맨>을 통해 더욱 압도적인 스토리라인과 연출력을 선보이며 생애 두 번째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거장의 면모를 과시한 그는 현재 차기작 준비를 위해 스페인에 머물고 있으며, 차기작에는 <캐리비안의 해적>(2011), <나인>(2009)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스페인 대표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와 그녀의 남편이자 스페인 대표 연기파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함께 출연해 세계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