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트란 안 홍 감독의 <프렌치 수프(The Pot-au-Feu)>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두 번의 상영 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오늘 개막하는 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까지 선정되어 기대감을 이어간다.

제46회 칸영화제에서 장편 데뷔작 <그린 파파야 향기>로 황금카메라상 수상,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트란 안 홍 감독이 신작 <프렌치 수프>로 돌아왔다. 트란 안 홍 감독은 <씨클로>로 제52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프렌치 수프>로 제76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30년 간의 영화 인생에 또 다른 역사를 썼다. <프렌치 수프>는 프랑스 대표 배우 줄리엣 비노쉬와 브누아 마지멜이 각각 천재적인 요리사와 미식 연구가로 출연한 아름다운 시대극이다. 재료 준비부터 요리 과정까지 많은 정성과 노동이 들어가는 음식을 통해 두 인물의 심리와 미묘한 관계를 세심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트란 안 홍 감독의 세련된 연출과 특유의 수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프렌치 수프>는 예매가 열리자 마자 초고속 매진된 것에 이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도 "<프렌치 수프> 영화제의 보물"(트위터), "한번도 기대를 저버린 적 없는 감독"(인스타그램), "오랜만에 나이 값하는 직업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만난 기분이다"(왓챠피디아), "극 중 도댕이 정성껏 만드는 음식들처럼, 매 장면장면마다 감독의 유려한 손길이 덧대어져 우아하고 매혹적인 깊이를 더한다"(왓챠피디아), "줄리엣 비노쉬 자체가 시네마다"(왓챠피디아) 등 뜨겁게 극찬했다. 특히 공복 상태로 보지 말라는 후기가 다수 올라오며 <프렌치 수프>가 그려낸 따뜻하고 허기를 충전하는 미식과 사랑의 세계를 기대하게 한다.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집에서 요리한 음식만큼 만족스럽다"(Paste Magazine), "무한히 감동적이다"(Playlist), "줄리엣 비노쉬와 브누아 마지멜은 식욕을 돋우는 조합을 만들어냈다"(Screen International), "칸영화제 감독상은 이 뛰어난 영화가 받을 수많은 상 중 첫 번째가 되어야 한다"(Critic's Notebook), "이 영화에서 음식은 사랑의 선물이며, 로맨스 풀 코스이다"(Time Out) 등 끊임없는 극찬 세례를 받으며 로튼 토마토 지수도 100%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프렌치 수프>는 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쉽게 예매를 놓친 관객들에게 반가운 선물이 될 예정이다. 첫 상영은 오늘 오후 18:30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개막식과 함께 진행되며, 10/15(일) 19:40에는 KT&G 상상마당 홍대 시네마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국제음식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0.11)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