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N차 관람 행렬과 함께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미키 17>이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4월 7일(월) 오후 5시 28분 기준 누적 관객 수 3,000,006명을 기록,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미키 17>은 2025년 개봉작 중 최초로 300만 관객을 달성하며 화제성을 다시금 증명했다. 개봉 5주차에도 끊이지 않는 N차 관람 행렬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미키' 열풍은 <미키 17>이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도 이어져 온 장기 흥행의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2025.04.07)

코리아필름 편집부

3월 극장가 흥행을 견인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영화 <미키 17>이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3월 9일(일) 오전 11시 33분 기준 누적 관객 수 2,001,220명을 기록, 개봉 10일째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25년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200만 관객을 달성한 기록으로, <미키 17>이 3월 극장가를 견인할 흥행 강자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미키 17>은 개봉 이후 9일 연속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적수 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으로 극장가 화제의 중심에 선 <미키 17>의 추후 흥행 성적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025.03.09)

코리아필름 편집부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미키 17>이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3월 3일(월) 오전 6시 55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117,586명을 기록,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흥행 질주의 시작을 알렸다. 개봉과 동시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미키 17>은 개봉 이후, 삼일절 연휴 내내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4일 만에 100만 관객 돌파라는 <미키 17>의 기록은 2024년 외화 최고 흥행작인 <인사이드 아웃 2>,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을 기록한 <탑건: 매버릭>, 2023년 여름 극장가 흥행을 견인했던 <밀수>와 견주는 기록으로, <미키 17>의 향후 흥행에도 더욱 기대가 모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보다도 빠른 속도로 100만을 돌파한 <미키 17>의 기록은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세계와 메시지가 이번에도 국내 관객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2025.03.03)

코리아필름 편집부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더욱 커진 기대감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미키 17>이 2월 20일(목)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최두호 프로듀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1월, 로버트 패틴슨의 방한 뒤 한 달 만에 한국을 찾은 <미키 17>의 주역들은 한국 언론에게 건네는 인사로 행사를 시작했다. 특히 첫 내한인 나오미 애키는 "한국에 온 게 처음인데, 정말 오래전부터 한국에 오고 싶었다. 감독님과 함께 오게 되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신작 촬영 스케줄을 쪼개 10년 만에 <미키 17>로 한국을 찾은 마크 러팔로는 2015년 내한 당시 받았던 따뜻한 환대를 잊지 못한다며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돼서 기쁘다. 지금 이자리에 살아계신 위대한 감독님 중 한 분인 봉감독님과 함께 연기를 하고 그의 고국에 와서 기쁘다"라고, 스티븐 연은 "저도 한국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쁨이 배가 되며, 특히 봉준호 감독님과 또 한 번 일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밝혔고, 제작진을 대표해 참석한 <미키 17>의 제작자이자 프로듀서인 최두호는 "한국에서 <미키 17>을 홍보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다"라는 소감과 함께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미키 17> 캐스팅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마크 러팔로가 '케네스 마셜' 역할을 하면 너무 멋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독재자에겐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대중들을 휘어잡는 기묘한 매력이나 귀여운 애교 같은 게 있는데, 마크가 잘할 거라 생각했다"라고, 나오미 애키에 대해서는 "그런 '케네스 마셜'에게 엄청나게 소리를 지르는 '나샤' 역을 맡은 나오미 애키는 총과 칼이 아닌 목소리 하나로 제압해 버리는 에너지를 가진 배우라는 것을 알아보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한편, 스티븐 연에 대해 "제가 생각한 <미키 17>의 톤은 인간냄새, 땀냄새가 나는 영화가 되길 바랬는데, 스티븐 연이 없었으면 안 되었다. 현실적이고 SF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진귀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해 줄 수 있는 배우"라며 전에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을 훌륭하게 연기해 준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일반적인 SF 장르 영화와 다른 <미키 17>만의 특징에 대해서 봉준호 감독은 "원작 소설의 핵심 컨셉인 휴먼 프린팅이라는 컨셉 안에 많은 희비극과 드라마가 들어가 있다. 쓰라리기도, 웃기기도 한 여러가지 인간 드라마가 내포되어 있어서 다른 SF 영화들과 다를 수 있겠다 생각했다. 슈퍼히어로나 특수한 천재 능력을 출력하는 게 아니라 너무나 평범한 주변에 있을법한 착하고 가여운 청년이 계속 출력이 되면서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기존 영화와 다른 점"이라고 기존에 흔히 볼 법한 SF가 아닌 웃음과 공감, 로맨스, 사람 냄새나는 스토리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미키 17>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배우들은 "'나샤'는 저를 자유롭게 만들어준 캐릭터이며, 진정성있고 진실한 인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보면서 신났다"(나오미 애키),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이 배역이 나에게 주어진 게 맞는가 의심했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 주셔서 감사드리는 마음이다"(마크 러팔로), "'티모'같은 경우에는 미움을 받는 캐릭터지만, 개인적인 경험 바탕으로 '티모'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티모'가 가진 약점을 탐구해 보려고 노력했다"(스티븐 연)라고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한 고민도 전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된 소감도 이어졌다. 먼저 처음 호흡을 맞춘 나오미 애키는 "배우로서 감독님을 보게 되면서 어떻게 보면 아이처럼 경계선을 설정해 주길 원하고, 감독님을 부모님이라고 생각한다. 기대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자유롭게 해주셨다"라며, 마크 러팔로는 "섬세하시고 꼼꼼하시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감독님께서 직접 그림을 그린 스토리보드를 보여주셨는데,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을 그림으로 보여주셔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걸 새롭게 발견하게 도와주셨다"라고 전했다. <옥자>에 이어 또 한번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스티븐 연은 "캐릭터와 배우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시고,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신다. 어느 정도 바운더리는 주어지지만, 궁극적으로 배우를 많이 믿고 지지해 주는 편이다"라며 캐릭터와 배우를 보다 돋보이게 작업하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과 영화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미키 17>까지 함께 작업한 최두호 프로듀서는 <미키 17> 프로덕션 과정에서 봉준호 감독의 작업이 어떻게 달랐느냐는 질문에 "일관되신 분이다. <미키 17>은 이전 작품들보다 규모가 큰 영화이지만, 외부요인들이 감독님의 예술성이나 준비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혀 장르에도 사이즈에도 얽매이지 않는 봉준호 감독 영화만의 재미와 새로움은 여전할 것임을 짐작케했다.

<미키 17>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가 이어졌다. 봉준호 감독은 "결국 '미키'라는 주인공이 힘든 상황에도 결국 부서지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 그리고 연약해도 파괴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영화 속 틈바구니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인간들의 감정과 공감과 위로를 나누고자 하는 의도를 전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으로 각자 연기한 캐릭터들에 대해 배우들의 다채로운 해석도 오고 갔다. '미키'가 계속해서 프린팅되는 동안에도 그런 그를 지키는 '나샤' 역의 나오미 애키는 "대단한 영웅이 아닌 공감과 사랑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일을 행하고, 이 사람을 사랑하니까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이 스토리가 가진 큰 힘"이라고 '나샤'를 이끌어주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나 재능이 아닌, 그저 평범함에서 나오는 사랑의 힘임을 전했다. 얼음행성 개척단의 독재자 '케네스 마셜' 역의 마크 러팔로 또한 "국가가 하는 폭력은 압도적이고 극단적으로 다가올 때도 있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결국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향한 마음, 그 힘은 국가나 제도보다 위대한 것"이라 고 전하며 극 중 독재자와는 또 다른 시각을 전했다. 한편, 혼자 살려고 하는 '티모'의 원천이 무엇인지에 대해 스티븐 연은 "티모는 버려질 거란 두려움과 트라우마가 있어 어떻게 보면 시니컬하고 초현실주의자이기도 하다. 사고방식과 기술은 어려운 성장과정에서 나온 거라 생각한다"라고 캐릭터의 해석을 전하며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린다.

한국을 찾은 <미키 17>의 주연배우인 나오미 애키,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은 봉준호 감독의 고향인 한국에 온 소감과 그와의 작업 소감, 영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까지, 솔직한 육성으로 들려주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미키 17>은 2025년 2월 2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2025.02.21)

코리아필름 편집부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2025년 2월 28일 전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확정했다. 이로써 <미키 17>은 3월 7일로 예정된 글로벌 개봉보다 빨리, 한국 관객에게 가장 먼저 영화를 선보인다는 약속을 지켰다. 또한, '미키'를 연기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1월 20일 내한해 직접 한국 언론과 팬들을 만날 예정으로, <미키 17>의 글로벌 홍보 활동 또한 한국에서 스타트한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미키 17>이 2월 28일 한국 개봉 및 1월 20일 '미키' 역 로버트 패틴슨의 내한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1인 2역처럼 보이는 극과 극의 두 '미키'로, 예고편 공개 후부터 연기 변신 및 호연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로버트 패틴슨은 이번이 첫 내한이다. 이번 내한은 차기작 촬영으로 바쁜 일정임에도 봉준호 감독의 고국인 한국에는 꼭 오고 싶다는 로버트 패틴슨의 강한 의지로 결정되었다는 후문으로, <미키 17>의 글로벌 개봉 캠페인의 시작 또한 한국에서 하게 되었다.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은 <미키 17>의 푸티지 상영회 후, 한국 언론과 만나 간담회를 통해 <미키 17>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팬들과도 무대인사 등 직접 만남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2025년 2월 28일 한국 개봉 확정 및 로버트 패틴슨의 내한 소식으로 본격 개봉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미키 17>은 장르와 소재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로, 관객의 예상을 늘 뛰어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2025.01.10)

코리아필름 편집부

<기생충> 직후, <옥자>를 같이 했던 제작사 플랜 비 엔터테인먼트로부터 미 출간 소설인 에드워드 애슈턴 『미키 7』의 축약본을 받아 본 봉준호 감독은 복제인간과는 또 다른, 인간을 종이처럼 프린트해서 찍어낸다는 독특한 발상에 바로 끌렸다. '프린트한다'라는 표현에서부터 이미 주인공이 처한 상황의 비극적인 요소가 느껴진다고 생각한 그는 주인공 '미키'를 원작보다 더 평범한 일종의 루저로 만들었다. 극한의 환경에 노출된 노동자로 죽는 게 일이기에 모두가 그의 죽음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물건 다루듯 하는 모습은 고도로 발전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이 주변화 되고, 소모품처럼 교체되어 나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휴먼 프린팅이라는 발상을 토대로, 평범하다 못해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도 없고, 평생 인정받아 본 적이 없기에 자신감도 없고 죽음조차 순순히 받아들이는 '미키 17'이, 자신과는 달리 '왜'라는 의문을 품고 시스템에 도전하려는 '미키 18'을 만나 진짜 자신을 찾게 되고, 마침내 인류를 구하는 여정을 통해, 힘이 없지만 예상치 못하게 영웅이 되는 누군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돌이켜보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시대 배경이 과거이건 미래이건, 언제나 현 시대에 대한 이야기였다. <설국열차>에서는 부와 권력에 따라 서열화된 우리 시대 계급 문제가 보였고, <옥자>에서는 대량 축산 시대 속에 고통받는 동물의 생명 문제가 있었다. <기생충>은 양극화 사회의 이면을 극단적인 세 가족의 공생과 참극으로 그려냈다. <미키 17> 또한 2054년의 미래,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얼음행성 '니플하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여전히 또 지금 우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은 항상 자신만의 화두와 스타일로 신선한 소재를 흥미롭고 완성도 높게 다뤄 평단의 지지와 관객의 사랑을 두루 받아왔다. 특정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이 빚어낸 새로운 이야기에 현실과 사회에 대한 풍자와 날 선 비판을 담아 봉준호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선보여 왔었다.

8번째 장편 <미키 17>은 그 중에서도 가장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재미를 선사한다. 주인공 '미키'는 죽음이 직업이고, 독가스, 바이러스, 방사능, 신약 실험 등 죽음의 형태도 극단적이고 다양하다. 심지어 자신이 실험체가 되어 죽은 덕에 백신이 개발되자, 새로 출력된 '미키'는 이를 인류에 대해 자기가 기여한 것이라고 뿌듯해하고, 자신이 팀의 일원이라고 여길 정도다. 여느 복제인간 소재의 영화나 스페이스 SF와 달라지는 지점도 이런 '미키' 캐릭터의 성격 자체에서 나온다. 또한, 우주선을 타고 외계 행성에 가서도 그 안에서는 더 잘 살아보려 발버둥 치는 우습고 바보 같은 인간들이 나온다. 독재자는 어딘가 어수룩해 보이지만 허세를 부리고, 그의 아내는 먹을 것도 없는데 다른 사람들의 상태는 아랑곳없이 소스에 집착하며 특별한 재료를 찾고, 친구 '티모'는 죽어가는 '미키'에게 "죽는 건 어떤 느낌이야? 자알 죽고 내일 봐"라는 말도 안 되는 인사말을 천연덕스럽게 던진다. 우주에 가서도 인간은 찌질하다는 걸 보여주는 <미키 17>이 외계 행성이 배경인 SF영화지만 코미디이기도 한 이유다. 자원이 부족하기에 식량이 1칼로리까지 계산해서 배정되고, 우주선의 좁은 선내에서 함께 부대껴야 하는 삶의 환경도 녹녹하지 않다. 사람들은 삶의 목적지 없이 방황하고, 가족도 없어 외롭다.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사랑을 찾아낸다. 봉준호 감독 영화에선 처음으로 '미키'와 '나샤' 사이 사랑 이야기가 그려지는 점도 <미키 17>의 관람 포인트다. 극단적으로 다른 두 '미키'가 함께 하는 여정 사이, 인간 냄새 물씬 나는 SF <미키 17>이다.

전형적인 SF 장르의 결과 성격을 비껴가며 인간 군상의 모습을 압축적이고 새롭게 보여줘야 하는 <미키 17>에서는 무엇보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완성해 줄 배우들의 존재가 중요했다. 또한 같은 외모지만 성격이 극과 극인 '미키 17'과 '미키 18'을 동시에 설득력 있게 그려낼 '미키' 역의 캐스팅이 가장 우선되는 관건이었다. 샤프디 형제 감독의 <굿타임>과 로버트 에거스 감독의 <라이트하우스>에서 궁지에 몰린 인물의 절박함과 서서히 변해가는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고, <더 배트맨>에서 누구나 다 아는 '배트맨'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새롭게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을 눈 여겨 본 봉준호 감독은 그를 '미키'로 만들었다. 봉준호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이 "'미키 17'이란 인물을 쓰며 생각했던 여러 디테일들을 놀라울 정도로 현실에 구현했을 뿐 아니라, 수많은 아이디어와 대사를 제안하고 새로운 기운을 더해 내가 쓴 '미키 18'의 경계를 뛰어 넘어 '미키 18'을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고 감사를 전했다.

순박하고 착한 '미키'와 달리 유능한 요원이자 용감하고, 액션도 불사하는 '미키'의 여자친구 '나샤'는 [빌어먹을 세상 따위] 시즌2로 영국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나오미 애키가 연기한다. 흔히 보던 남녀 관계와 달리, 덜 떨어진 '미키'를 지켜주고, '미키'에게 수작 거는 인간들을 대신 응징하며, '미키'보다 훨씬 강인한 '나샤'를 멋지게 소화한 나오미 애키는 둘의 사랑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실감나게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과 <옥자>에 이어 다시 만난 스티븐 연은 깐죽거리고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미키'의 친구 '티모'로 <미키 17>에 또다른 인간적인 면을 성공적으로 보탰다. 마크 러팔로는 악당이자 독재자인 '케네스 마셜'로 연기 인생 처음으로 빌런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리듬과 독특한 말투와 행동거지로 압제자지만 코믹한 '케네스 마셜'의 존재감을 완성한다. 봉준호 감독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마크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그와 작업한 소감을 전해, 기대감을 더한다. 또한 그의 아내이자 남편과 늘 붙어 다니고, 일심동체이자, 끊임없이 남편의 귀에 조언을 속삭이는 '일파 마셜'은 <유전>에서 괴력에 가까운, 서늘함과 광기를 오가는 명연기를 선보인 토니 콜렛이 맡아, 마크 러팔로와의 기묘한 관계 속 <미키 17>을 이끄는 여러 엔진 중 하나가 된다.

이렇게 고유한 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로 <미키 17>의 독특하고 개성적이며 재미 가득한 앙상블이 태어나게 되었다.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해 온 <기생충> 팀과 세계 영화의 재능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태프들이 <미키 17>을 위해 뭉쳤다. 촬영감독은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로 아카데미® 촬영상 후보에 오르고, <옥자>, <이민자>, <잃어버린 도시 Z>, <퍼니 게임>, <아무르>등 숱한 걸작의 빛과 화면을 책임졌던 다리우스 콘지. 미술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18세기 초 영국 왕실의 비밀스럽고도 아름다운 공간으로 아카데미® 미술상 후보가 되고, <크루엘라>등 프로덕션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던 영화들을 작업한 피오나 크롬비가 맡아, 얼음행성의 황량하고도 차가운 공간들과 우주선 내의 극과 극 공간들을 탄생시켰다. 의상은 <설국열차>와 <옥자>로 봉준호 감독의 영어 영화를 늘 함께 한 파트너인 캐서린 조지가 다시 함께 해, 한 눈에 보아도 계급과 목적, 기능이 드러나는 의상들을 디자인했다. 편집은 <기생충>으로 미국 편집자 협회가 주는 에디 어워즈를 수상하고 아카데미® 편집상 후보에 올랐던 양진모가 현장 편집부터 참여했다. 음악 또한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으로 전세계인의 뇌리에 맴도는 음악을 만든 정재일 음악감독이 다시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해 '미키'가 겪는 온갖 위기와 '나샤'와의 사랑까지 때론 긴장감을 자아내고, 때론 아름답게 감정과 스토리에 선율을 입혔다. SF장르에서 중요한 파트인 시각효과(VFX)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분노의 질주: 홉스&쇼>등의 작업을 했던 댄 글래스가 합류했다. 또한, 인간이 아니지만 중요한 캐릭터인 '크리퍼' 디자인은 <괴물>을 디자인하고 <옥자>에서도 컨셉 아티스트였던 장희철이 맡아, '베이비 크리퍼'부터 '마마 크리퍼'까지 디자인의 초안을 잡았다.

이렇듯 봉준호 감독의 전작에서 좋은 호흡과 시너지를 냈던 국내 최고 스태프들과 세계의 재능이 다시 한번 혹은 새롭게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춰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한 <미키 17>의 완성도를 이뤄내는 데 기여했다.

<미키 17>의 프로덕션의 제1원칙으로 봉준호 감독이 강조한 것은 작품 속 세계가 우리 현실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관객이 <미키 17>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기를 원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지만 외계로 나간다는 설정과 화려한 외계에 집중하는 영화도 아니기에 그러했다. <미키 17>의 초점은 그런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그들이 맺는 관계, 실수가 만들어내는 풍경에 있다. 주인공도 주변 인물들도 삶이 흘러가는 상황 때문에 어쩌다 보니 우주에 있을 뿐이다.

<미키 17>의 출발은 인간이 프린터로 종이나 제품처럼 출력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키'가 출력돼서 나오는 '휴먼 프린터'는 시각적으로도 관객을 단번에 납득시키고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피오나 크롬비는 '휴먼 프린터'를 인류가 머무는 우주선 내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돋보이는 하이테크의 느낌을 주고 동시에 다른 어떤 장치나 요소와도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 결과 전 우주선 내에서, 휴먼 프린터만 컴퓨터와 유사한 컬러와 질감으로 디자인했다. MRI 등 의료기기까지 싹 다 뒤져 본 프로덕션 디자인 팀은 중력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 같은 모양을 확정한 후, 휴먼 프린터의 어느 부분이 움직여야 하고, 기억을 업로드 하는 파이프 라인은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 등 실행안 또한 VFX팀과 함께 고민했다. 우주선 안의 온갖 쓰레기와 배설물까지 한 번에 태워 새로운 에너지 원으로 전환시키는 '사이클러'는 휴먼 프린터와 더불어 '미키'의 삶과 죽음의 사이클을 완성하는 장소이기에 또한 중요했다. 피오나 크롬비는 '사이클러'를 우주선의 동맥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했고, 봉준호 감독은 너무 하이테크한 이미지보다는 평범한 느낌을 원했다. '미키'가 출력될 수 있는 에너지와 재료 또한 '사이클러'를 통해 만들어지기에 '사이클러'는 어둡고 음울하고 으스스한 공간 바닥에 툭 입을 벌린 원형의 동심원 모양이자, 용광로나 용암처럼 끓는 고온의 내부로 설정되었다.

공간은 영화의 스토리와 직결된다. <미키 17>에서 우주선 내의 주거 공간은 '엔진'과 '사이클러' 등 우주선의 기능과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인 공간에 자리를 내어 줘야 하기에 극도로 좁다. 오래된 시추선, 잠수함과 화물선 등 기능과 기계가 더 중요한 곳들을 참고한 피오나 크롬비는 얼음행성 인류의 독재자인 '마셜' 부부의 공간에만 핑크와 모피, 페르시아 양탄자 등 온갖 사치스러운 컬러와 소품을 배치하고, '미키'와 '나샤'가 실제로 거주하는 공간은 회색 톤의 칙칙하고 세면대와 벽에 접혀 있다가 펼쳐지는 의자 등 기능이 우선된 좁은 면적과 디자인을 택했다. 봉준호 감독의 마치 호텔처럼, 화려한 고객의 공간 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살풍경한 직원들의 공간 같은 대조를 보여달라는 요구는 대조적인 컬러 팔레트와 디자인으로 관객에게 한 눈에 극과 극의 대조와 계급 구조를 전달한다.

살아서는 못 갚는 빚 때문에 지구를 떠야 하자, 기술이 없어 목숨이 걸린 위험한 일을 하다가 죽으면 똑 같은 상태로 프린트되는 익스펜더블로 '마셜'의 행성 개척단에 자원했다. 이름 뒤에 성 대신, 몇 번째 출력물인지 번호가 붙는다. '미키 17'이 살아있는데 '미키 18'이 프린트 되고, 동시에 둘 이상이 존재하는 '멀티플'은 불법이다. 같은 성격이어야 함에도 자신감 없고 띨빵한 기존 '미키'와 달리 일종의 버그인지, 저돌적이고 부당함에 맞서는 성격의 '미키 18'로 인해 '미키'와 얼음행성의 운명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해리 포터와 불의 잔>과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전세계 소녀 팬들의 마음을 움켜쥔 그는, '미남'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개성 뚜렷한 감독들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더 배트맨>의 다크 히어로와 <테넷> 등 블록버스터와 <굿타임>과 <라이트하우스>로 대표되는 독립 영화에서도 연기 잘하는 배우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미키 17>에서 그는 같은 외모지만 극과 극으로 다른 두 '미키'라는 복잡한 1인 2역을 목소리 톤과 표정의 변화만으로도 설득력 있게 구현하며, 번호 대신 '미키 반스'라는 고유의 이름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마침내 인류를 구하는, 영웅 같지 않은 영웅을 훌륭히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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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더 배트맨>(2022), <바바리안>(2021),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2020), <테넷>(2020), <라이트하우스>(2019), <하이 라이프>(2019), <더 킹: 헨리 5세>(2019), <뎀젤>(2018), <아이돌스 아이>(2018), <굿타임>(2018), <잃어버린 도시 Z>(2017), <퀸 오브 더 데저트>(2016), <더 차일드후드 오브 어 리더>(2015), <라이프>(2015), <더 로버>(2015), <미션: 블랙리스트>(2014), <맵 투 더 스타>(2014), <코스모폴리스>(2013), <브레이킹 던 part 2>(2012), <벨아미>(2012), <브레이킹 던 part 1>(2011), <워터 포 엘리펀트>(2011), <리멤버 미>(2011), <이클립스>(2010), <하우 투 비>(2010), <리틀 애쉬: 달리가 사랑한 그림>(2010), <뉴 문>(2009), <트와일라잇>(2008),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2007), <더 혼티드 에어맨>(2006), <해리 포터와 불의 잔>(2005), <니벨룽겐의 반지>(2004), <베니티 페어>(2004) 외

얼음행성 개척단에서 군인, 경찰, 소방관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 에이스 요원. 지구를 떠난 첫 날, 카페테리아에서 눈치만 보고 있던 '미키'를 자기 옆으로 초대한 이래 '미키 1'부터 '미키 17'에 이르기까지, 출력되는 그 순간부터 죽음까지 늘 그를 지켜준 여자 친구다. 순박하고 소극적인 '미키'와 달리 대범하고 용감하다. '미키'가 그 수많은 죽음을 버틸 수 있게 해 준 원동력 같은 존재다.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빌어먹을 세상따위] 시즌2에서 사랑받아 본 적 없어, 사랑에 쉽게 속아, 살인자인줄도 모른 채 죽은 연인을 위한 복수에 나섰던 '보니'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나오미 애키. 그는 휘트니 휴스턴 전기 영화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와 스릴러 <블링크 트와이스>, 스타워즈 시리즈인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 워커> 등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거쳐, 봉준호 감독 영화 최초로 사랑이 등장하는 <미키 17>에서 누가 뭐라건, 익스펜더블인 '미키'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당당하고 용감한, 액션까지 멋진 '나샤'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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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블링크 트와이스>(2024), <아이 워너 댄스 위드 섬바디>(2022), <와일드 시티>(2020),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2020), <야디>(2018), <레이디 맥베스>(2017) 외

Drama [마스터 오브 제로 시즌3](2021), [스몰 엑스](2020), [빌어먹을 세상 따위 시즌2](2019), [닥터 후](2015) 외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친구. 마카롱 가게 하자고 '미키'를 꼬여 거액의 빚을 지고 함께 지구를 떠야 할 운명에 처하게 만든다. 수완도 요령도 좋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나갈 방법을 찾아낸다. '미키'의 유일한 친구임에도 가만 보면 '미키'를 자기한테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존이 우선이다.

좀비 장르를 현대의 주류 장르로 자리 잡게 한 [워킹 데드]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옥자>로 봉준호 감독과 처음 작업한 스티븐 연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의 인상적 연기에 이어 <미나리>로 아카데미® 후보가 되고 마침내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에서 분노가 어디까지 사람을 몰아가는지 실감나게 보여준 한국계 이민자 연기로 골든글로브 시상식, 프라임타임 에미상®, 미국배우조합상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의 남우주연상을 석권했다. 2054년의 미래, 얼음행성에서 펼쳐지는 SF지만 그 먼 우주에서도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지질하며 온갖 꼼수를 쓴다. 어떤 상황, 어느 곳에서도 살아남는 생존자인 스티븐 연의 '티모' 덕에 <미키 17>은 SF지만, 배경이 우주란 걸 잊게 만드는 인간적인 분위기와 질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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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러브 미>(2024),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2023, 주연, 총괄 프로듀서) <놉> (2022) <메이헴>(2021), <더 휴먼스>(2021) <트럴헌터: 라이즈 오브 타이탄>(2021, 목소리 연기)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2021) <미나리>(2021) <네이세이어>(2018) <쏘리 투 보더 유>(2018) <버닝>(2018) <더 크리스마스>(2017, 목소리 연기) <옥자>(2017), <프랑스 영화처럼>(2016), <아이 오리진스>(2014) <크래쉬 사이트>(2013) <블로우아웃 세일>(2010) <카르페 밀레니엄>(2010) <내 이름은 제리>(2009) 외

Drama [성난 사람들](2023), [워킹 데드]시즌 11(2021-2022], [투카 앤 버티](2019-2022, 성우), [파이널 스페이스](2018), [Wizards](2020), [팀 로빈슨: 나가주시죠](2019), [트와일라잇 존: 환상특급](2019), [스트레치 암스트롱: 도시를 구하라!](2018), [트롤헌터](2016-2018, 성우), [워킹 데드 1 - 7](2010-2016), [아메리칸 대드!](2014, 성우), [드렁크 히스토리](2014), [코라의 전설](2013, 성우), [보기보다 힘들어](2012), [국립테러리즘기동대](2012), [웨어하우스 13](2011), [특수범죄 전담반](2011), [레몬 더 쇼](2010), [빅뱅 이론](2010) 외

전직 국회의원. 선거에 두 번 실패한 정치인이다. 극단 종교 세력의 자본을 등에 업고 행성 개척단을 모집해 4년 간의 비행에 나선다. 선민의식을 자극하는 One & Only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허세 가득한 선동으로 주로 추종자들로 구성된 질서를 구축하지만, 실제로는 늘 붙어 다니는 아내인 '일파'에게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어떻게 할 지 늘 물어보고, 그녀 없이 아무것도 혼자 결정하지 못한다.

<가여운 것들>의 바람둥이 변호사, <어벤저스>의 헐크, <조디악>과 <스포트라이트>등 리얼리티 가득한 장르 영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음악 영화 중 하나로 재개봉까지 흥행에 성공한 <비긴 어게인>등 변신의 끝을 모를 배우 마크 러팔로. 그럼에도 <미키 17>의 '케네스 마셜'은 그가 연기하는 최초의 빌런, 악당이다. 실패한 정치인이자 종교 집단의 리더이기도 한 '케네스 마셜'은 마크 러팔로 만의 표현력으로, 자기애, 허세, 인종주의, 죽음이 직업인 '미키'를 물건처럼 취급하는 차별적인 인간관 등으로 가득한 독재자임에도 웃기기까지 한 독특한 인물로 완성되었다. <미키 17>에서 발생하는 코미디 또한 그와 아내 '일파 마셜' 역 토니 콜렛의 몫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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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가여운 것들>(2023), <애덤 프로젝트>(2022), <다크 워터스>(2020),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토르: 라그나로크>(2017), <디어 프레지던트 오바마>(2016, 내레이션), <나우 유 씨 미 2>(2016), <스포트라이트>(2016),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폭스캐처>(2015), <인피니틀리 폴라 베어>(2014), <범죄도시>(2014), <땡스 포 쉐어링>(2014), <미라클맨>(2014), <더 노멀 하트>(2014), <비긴 어게인>(2014), <아이언맨 3>(2013),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2013), <레드 라이트 윈터>(2012), <어벤져스>(2012), <킹덤 컴>(2011), <로우 다운>(2011), <마가렛>(2011), <에브리바디 올라잇>(2010), <브로큰 데이트>(2010), <셔터 아일랜드>(2010), <괴물들이 사는 나라>(2009), <블룸형제 사기단>(2009), <레저베이션 로드>(2009), <눈먼자들의 도시>(2008), <시카고10>(2007), <올 더 킹즈 맨>(2007), <조디악>(2007), <나 없는 내 인생>(2006), <그녀가 모르는 그녀에 대한 소문>(2005), <저스트 라이크 헤븐>(2005), <이터널 선샤인>(2005), <우린 어디에도 살지 않는다>(2004, 주연, 기획),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2004), <콜래트럴>(2004), <인 더 컷>(2004), <뷰 프롬 더 탑>(2003), < XX/YY >(2002), <윈드토커>(2002), <라스트 캐슬>(2002), <라이프/드로잉>(2001), <유 캔 카운트 온 미>(2001), <러브 인 텍사스>(2000), <라이드 위드 데블>(2000), <하우 더즈 애니온 겟 올드?>(1999), <욕조 속의 물고기>(1999), <스튜디오 54>(1998), <세이프 맨>(1998), <더 라스트 빅 씽>(1996), <더 데스트니 오브 마티 파인>(1996), <블러드 머니>(1996), <덴티스트>(1996), <미러 미러 3>(1995), <하늘이 준 선물>(1994), <사랑하는 녀석들>(1994), <미러 미러 2>(1994), <어 송 포 유>(1993), <러브 트레이드>(1992) 외

Drama [왓 이프…?](2021-2024, 성우),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2023), [변호사 쉬헐크](2022), [리틀 데몬](2022, 성우), [아이 노우 디스 머치 이즈 트루](2020) 외

'케네스 마셜'과 모든 것을 함께 하는 아내. 잉꼬 부부로 어디서든 '케네스 마셜'과 스킨십을 선보인다. 매사에 남편에게 조언을 하는 그는 남편 외의 존재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식량 배급이 엄격하게 제한된 개척단 내에서도 풍미를 가진 소스에 집착하는 데서 알 수 있듯, 이기적이고, 자신들은 우월한 존재라고 믿는다.

<뮤리엘의 웨딩>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식스 센스>, <미스 리틀 선샤인>과 <나이브스 아웃>등에서의 호연을 거쳐, 아리 애스터 감독의 <유전>에서 토니 콜렛은 그가 얼마나 다채로운 표정과 섬뜩한 분위기 또한 창조해 낼 수 있는 배우인지 보여주었다. <미키 17>에서 그는 남편 외의 다른 존재는 안중에도 없는 위선적이고 이기적이며 권력욕에 불타는 '일파'로, 마크 러팔로와 함께, '미키'의 반대편에서 영화의 에너지를 드라이브하는 한 축을 든든히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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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배심원 #2>(2024),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2023, 목소리 연기), <울 엄마는 마피아>(2023), <디 이스테이트>(2022), <나이트메어 앨리>(2022), <스토어웨이>(2021), <이제 그만 끝낼까 해>(2020), <드림 호스>(2019), <나이브스 아웃>(2019), <벨벳 버즈소>(2018), <버스마크드>(2018), <하트 비트 라우드>(2018), <유전>(2018), <스탠바이, 웬디>(2017), <재스퍼 존스>(2017), <스파이 게임>(2017), <임페리엄>(2017), <트리플 엑스 리턴즈>(2017), <더 옐로우 버즈>(2016) <글래스랜드>(2014), <어 롱 웨이 다운>(2014), <더 웨이, 웨이 백>(2013), <포스터>(2013), <멘탈>(2012), <히치콕>(2012), <지저스 헨리 크라이스트>(2011), <프라이트 나이트>(2011), <메리와 맥스>(2011), <가져선 안될 비밀>(2011), <내 이름은 블루버거>(2009), <검은 풍선>(2008), <하우 투 루즈 맥스>(2008), <이브닝>(2007), <데드 걸>(2007), <라이크 마인드>(2006), <나이트 리스너>(2006), <미스 리틀 선샤인>(2006), <당신이 그녀라면>(2006), <라스트 샷>(2004), <코니와 칼라>(2004), <디 아워스>(2003), <더러운 짓거리>(2002), <체인징 레인스>(2002), <어바웃 어 보이>(2002), <8과 ½ 우먼>(2000), <졸업>(1999), <식스 센스>(1999) <벨벳 골드마인>(1999), <더 보이즈>(1998), <클럭워처스>(1997), <엠마>(1997), <코시>(1996), <뮤리엘의 웨딩>(1995) 외

Drama [파워](2023), [계단: 내 아내가 죽었다](2018), [너의 조각들](2022), [믿을 수 없는 이야기](2019), [호스티지](2013-2014), [원더러스트](2018), [데블스 플레이그라운드](2014), [레이크](2010-2018),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 1,2,3 (2009~2011) 외

영화 <미키 17>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에 이어 봉준호 감독이 내놓은 8번째 장편 영화다. <살인의 추억>은 당시 미제사건인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암울한 사회상과 시대적 모순을 풍자적으로 풀어냈다. <괴물>은 주한 미군이 무단 방류한 유독물질로 인해 서울 한강에 괴물이 나타난다는 설정으로 기존 괴수 장르를 벗어난 새로운 전형을 창조해냈다. <마더>는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모성애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뒤엎고 모성 극단의 어두운 내면을 그려냈는가 하면, <설국열차>는 다시 빙하기가 닥친 미래, 생존 인류 전원을 태우고 설원을 질주하는 기차 안의 뚜렷한 계급 사회와 그 사회를 뒤집는 전복을 그렸다. <옥자>는 슈퍼 돼지 '옥자'와 산골 소녀 '미자'의 사랑과 모험을 통해 자본주의의 대량생산 시스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기생충>은 악인은 아무도 없지만, 부자 가족과 가난한 가족, 그리고 지하에 살고 있는 가족 사이의 기묘한 공생이 의도치 않은 참극으로 번지는 희비극으로, 양극화 시대에 대한 가장 재미있고도 통렬한 묘사라는 호평을 얻었다. 또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동시에 석권하며, 장르 자체가 봉준호라는 인식을 구축했다.

봉준호 감독은 항상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서 나온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왔다. 그런 면에서 죽음이라는 극한직업을 가진 노동자이자 죽으면 다시 출력되는 소모품인 '미키'를 주인공으로, 배경은 우주, 큰 틀은 SF지만 계급과 차별, 정치와 인간의 욕망이 작동하는 인간사회를 들여다보는 <미키 17>은 여전하고 확실하게 봉준호다운 영화이면서, 또 한층 새롭게 진화한 세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