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제45회 세자르 영화제 4개 부문 수상작이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레 미제라블>이 올해 4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며 모두가 기다려 온 '폭탄 같은 작품'의 도착을 예고했다.

제72회 칸 영화제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기생충>과 함께 경쟁부문에 올랐던 강렬한 데뷔작, <레 미제라블>이 4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 혁명을 다룬 <레 미제라블> 이후 15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분노의 노래를 몽페르메유에 전근 온 경감 스테판과 뜻밖의 사건에 몰린 소년 이사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 지역을 통치하듯이 관할하는 부패한 경찰과 종교, 인종이 다른 이민자들을 장악한 범죄 조직, 그리고 분노의 씨앗을 키우는 소년들을 담은 영화는 칸 영화제 상영 당시, '폭탄 같은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 영화계의 새로운 충격을 전했다. <레 미제라블>의 레쥬 리 감독은 프랑스 몽페르뫼유 출신으로 19살 때부터 캠코더로 주변 인물들을 촬영해왔다. 2005년 프랑스 소요 사태의 진상을 촬영하여 빈민가에서 청소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경찰이 법정에 서도록 만들었던 감독은 영화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다수의 다큐멘터리 작업에 이어 2017년 자전적 단편 <레 미제라블>을 연출, 이 영화로 20여개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첫 장편영화 <레 미제라블>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감독은 다큐멘터리 같은 생생한 화면과 서로 다른 계층의 분노가 만들어내는 충격적인 서사로 '21세기 레 미제라블'을 완성했다. '외계인처럼 나타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감독'이라는 극찬을 받은 레쥬 리 감독이 <기생충>과 같은 문제의식을 전혀 다른 스타일로 완성한 폭발적인 영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레 미제라블>는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기생충>과 함께 프리미어 상영, 심사위원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45회 세자르 영화제 작품상, 신인남우상, 편집상, 관객상 수상, 제32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디스커버리상 수상 및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부문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무시무시한 신인 감독의 탄생을 알렸다. <레 미제라블>은 4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2021.02.18)

코리아필름 편집부

<기생충>의 한국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국내에서도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제72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서는 월드 시네마의 이목을 집중시킨 또 한편의 화제작이 있었다. 제7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및 벌칸상 수상작,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부문 노미네이트,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로 지명된 강렬한 데뷔작, 레쥬 리 감독의 <레 미제라블>이다.

영화 <레 미제라블>은 19세기 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소설 이후, 2세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분노의 노래를 몽페르메유에 전근 온 경감 '스테판'과 뜻밖의 사건에 몰린 소년 '이사'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지역을 통치하듯이 관할하는 부패한 경찰과 종교, 인종이 다른 이민자들을 장악한 범죄 조직, 그리고 분노의 씨앗을 키우는 소년들을 담은 영화는 칸 영화제 상영 당시, '폭탄 같은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영화계를 넘어 정치계에까지 충격을 전했다. 이에 <레 미제라블>은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누르고 프랑스의 단일 후보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에 출품, 공식 후보로 선정되며 <기생충>과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 경쟁하는 등 현실의 이면을 보여주는 영화의 힘을 입증했다. 칸 영화제, 골든글로브, 오스카 이외에도 <레 미제라블>은 제45회 세자르 영화제 작품상 및 3개 부문 수상, 제32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디스커버리상, 제45회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 미셸 도르나로 상, 제34회 고야상 유럽영화상 수상 등 경이로운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수상이 더욱 놀라웠던 것은 이 작품이 레쥬 리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이기 때문이었다. 레쥬 리는 만 17살 때 첫 비디오카메라를 갖게 된 후 비디오 창작집단 '쿠르트라즈메'에 합류하여 몽페르메유 일대를 촬영해왔다. 흥미로 시작했던 영상 촬영이었지만 감독이 차별과 폭력의 연쇄를 깨달은 후 카메라는 진실을 포착하고 전달하는 무기가 된다. 2005년 파리 소요사태의 진상을 촬영한 다큐멘터리 <클리시-몽페르메유에서의 365일>을 제작하여 영상을 판매하라는 방송국의 요청을 거절하고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고, 빈민가에서 청소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경찰이 법정에 서도록 만드는 등 주목받지 못한 진실을 카메라로 고발해왔다. 이후에도 다큐멘터리 작업을 주로 하던 감독은 2017년 동명의 단편 <레 미제라블>을 연출, 20여개 국제 영화제에 진출했다. <레 미제라블>은 이 단편을 확장한 레쥬 리의 첫 장편 극영화이다.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한 화면과 서로 다른 계층의 분노가 만들어내는 충격적인 서사로 '외계인처럼 나타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감독'이라는 극찬을 받은 레쥬 리 감독이 <기생충>과 같은 문제의식을 전혀 다른 스타일로 완성한 폭발적인 영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레 미제라블>의 오프닝에서 카메라는 프랑스의 국기인 삼색기를 등에 두르고 시내로 향하는 아이의 뒤를 따라간다. 아이, '이사'는 이내 개선문이 보이는 파리 시내의 한 가운데에 도착하고 함께 온 친구들과 함께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에 환호한다. 하지만 이들이 공유했던 '하나의 프랑스'라는 감각이 허상이었다는 것은 단계적으로 밝혀진다. 몽페르메유에 전근 온 경찰, 스테판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사자 도난사건과 경찰과 시민들의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이 뒤엉키며 펼쳐지는 아수라는 충격적 결말로 끝을 맺는다. 개선문에 모인 승리를 축하하는 시민들이 담긴 최초의 이미지의 잔상은 폭발하는 분노를 담은 엔딩의 선언적 이미지와 오버랩되며 강렬한 잔상을 남긴다.

레쥬 리는 1998년, 18살에 보았던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에 감격했으나, 20년 후인 2018년, 프랑스의 또 다른 월드컵 우승에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는 것,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건 축구뿐이었다'는 것을 체감한다. 승리의 감격을 나눈 시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각자 피부색과 종교, 계층에 따라 삶을 이어간다. 그들의 삶의 터전이 교외지역(Banlieue)에 있고, 유색인종이거나 이민자라면 그 현실은 더 가혹하다. 2018년 프랑스 월드컵 팀의 23명 중 8명이 아프리카 출신의 이민자였음에도 이민자가 받는 억압은 달라지지 않는다. 2018년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이 영화의 오프닝이 되고 일상으로 돌아간 아이들이 마주친 비극과 폭죽처럼 터지는 분노가 엔딩이 되는 것은 감독의 이러한 깨달음을 반영한다. <레 미제라블>에서도 언급되는 '2005년 파리 소요사태'는 2005년 10월 27일, 파리 교외 클리시수부아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10대 소년 '부나 트라오레'와 '지에드 베나'가 변전소 담을 넘다가 감전으로 사망한 사건에서 촉발되었다. 소년들은 축구 경기를 본 후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으나 순찰을 하던 경찰차를 보고는 도망쳤고, 경찰도 이유없이 달아나는 소년들을 추격하여 두 소년이 감전되고 한 명은 크게 다친 것이다. 유족들은 경찰관이 아이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차별과 빈곤에 대한 불만이 쌓여있던 이민사회는 이 사건에 분노하며 대대적인 폭동을 일으킨다. 두 달간 지속된 소요 사태로 300여 채의 건물과 차량 1만여 대가 불타고 3천여 명이 체포되며 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경제적 피해도 상당했지만 프랑스의 이민자 정책과 사회 통합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었다. 영화 <레 미제라블>은 2005년의 소요사태를 다루는 대신, 사건 10여 년 후 프랑스는 변하였는지 질문을 던진다. 말리 출신의 이민자이자 교외지역인 몽페르메유 토박이로서 감독은 유년시절 겪었던 사건들을 엮어 분노의 알레고리로 21세기의 묵시록과도 같은 영화를 완성했다.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억압, 차별, 무정으로 가득한 교외지역의 진실은 <레 미제라블>을 통해 전달되며 새로운 고전으로서 변하지 않으면 폭발하고 말 것이라는 경고를 전한다.

빅토르 위고는 1845년 9월, 몽페르메유를 여행한 후 소설 '레 미제라블'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소설에서 팡틴이 코제트를 맡긴 테르나디에 여관이 있는 곳이자 코제트의 보호자가 되기로 한 장 발장이 찾는 장소인 이 곳은 소설에서도 '몽페르메유는 숲 속의 마을에 불과하다'고 언급될 만큼 낙후된 지역이었다. 그로부터 2세기가 지난 21세기, 소설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에도 영화 <레 미제라블>이 같은 제목으로 만들어진 것은 두 작품 모두 몽페르메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그곳에 사는 이들 또한 변함없이 '미제라블'이었기 때문이다.

영화에도 언급되듯이 빅토르 위고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까지 있는 몽페르메유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교외지역'으로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으며 다양한 배경의 이민자들이 빈곤층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다른 도시에 비해 치안 문제가 자주 발생하며 경찰들과 거주민 간의 긴장, 갈등이 심화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레쥬 리 감독은 '처음으로 경찰에게 불심검문을 당했던 게 10살 때였다'며 극중 소년들이 처한 상황이 극적인 설정이 아닌 일상이라는 것을 밝혔다. 소설 속 자비없이 군림하는 자베르 경감을 연상시키는 '크리스'와 같은 경찰들도 감독에게는 현실에 존재하는 익숙한 인물들이었다. 그럼에도 감독은 이들이 악인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동네에서 본 경찰은 대부분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 아니었다. 생존이 위협받게 되니 거칠어지는, 우리와 같은 환경에서 생존해가는 사람들이었다'며 몽페르메유의 문제는 경찰과 빈민이 아닌 시스템에 있음을 지적했다. 파리와 교외지역이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된 것도, 교외지역의 거주자들은 공적인 시스템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것도 모두 정치권의 문제인 것이다.

폭발 직전의 세상을 담은 냉정한 경고장은 감독의 목표대로 프랑스 정치계에까지 반향을 일으켰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레 미제라블>을 함께 보자고 레쥬 리 감독을 초청했지만 감독은 몽페르메유에서 함께 영화를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제안했고 결국 함께 영화를 보는 일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를 본 마크롱 대통령은 영화에 묘사된 프랑스의 현실을 보고 충격을 받아 교외지역 빈곤 실태조사 명령을 내렸다. 이러한 정치권의 반응에 레쥬 리는 '내가 영화에서 보여준 문제들은 뉴스가 아니다. 몽페르메유는 항상 이런 모습이었다'며 무관심했던 정치권을 꼬집었다. 그러나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의 문제의식이 복지체계의 재정비로 이어졌듯, <레 미제라블>의 반향은 세상을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예술의 힘을 증명할 예정이다.

레쥬 리 감독이 아프리카 말리 출신 이민자로서 몽페르메유에서 거주하며 경험한 모든 것은 <레 미제라블>을 만드는 토대가 되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영화 속 주요한 사건인 새로운 경찰의 전근과 드론 사건, 사자 도난 사건 모두가 실제 있었던 사건임을 밝혔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사적인 역사이자 교외지역에 대한 냉정한 통찰이 담긴 영화를 준비하며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를 경험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배우들을 섭외했다.

수갑을 찬 아이에게 고무탄을 쏘아 사태를 악화시킨 경찰, '그와다' 역의 제브릴 종가는 클리시수부아 출신이다. 몽페르메유와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교외지역인 클리시수부아는 2005년 파리 소요사태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감독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모델 출신이고 너무 잘생겼기 때문에 캐스팅을 망설였다고 밝혔지만 제브릴 종가는 아프리카계 이민자이자 몽페르메유 토박이 경찰 역을 안정감 있게 소화하며 교외지역에서 성장한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연기를 보여주었다. 한편 그와다와 같은 순찰팀 소속 경찰인 '크리스' 역의 알렉시스 마넨티는 감독이 활동한 창작집단 '쿠르트라즈메'의 일원으로 감독과도 오랜 친구 사이이다. 쿠르트라즈메는 레쥬 리와 킴 샤피론, 로망 가브리스, 투마니 상가레 등 프랑스 영화계의 진보적인 창작자들이 10대 시절 함께 만든 비디오 그룹으로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영상 작업을 통해 교외지역의 진실을 알리는 데에 주력했다. 이 집단의 멤버였던 알렉시스 마넨티는 각본 작업부터 감독과 함께 하며, 악역인 크리스의 인간적인 면을 함께 보여주는 데에 주력했고 그 결과 제45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자리잡았다. 한편, 전근 온 경찰 '스테판' 역을 맡은 다미엔 보나드는 제브릴과 알렉시스와 달리 이러한 교외지역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던 인물이었다. 오히려 그는 교외지역을 처음 가보고는 충격을 받기까지 했는데 이는 몽페르메유로 전근 온 첫날 경찰과 시민들의 긴장관계과 폭력적인 경찰들을 목격하고 놀라는 극중 스테판과도 유사하다. 낯선 현실을 마주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믿는 선을 지키려 애쓰는 스테판은 선량한 이방인이었던 다미엔의 연기로 설득력을 얻었다. 다미엔 보나드는 이 영화로 제45회 세자르영화제 남우주연상 부문 후보로 지명되었다.

주연 배우 외에 대부분의 배우들은 길거리 캐스팅으로 섭외되며 영화의 현장감을 높였다. 아기 사자를 훔친 악동에서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소년, '이사' 역을 맡은 이사 페리카 역시 감독이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섭외한 몽페르메유의 거주민이다. 연기 경험이 없었음에도 평범한 소년에서 범죄의 구심까지 섬뜩한 연기를 선보인 이사 페리카는 클레르 드니 감독의 차기작에 캐스팅되며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가장 화제가 되었던 캐스팅은 '뷔즈' 역의 알 하산 리이다. 몽페르메유의 소년인 뷔즈는 드론을 통해 몽페르메유 곳곳을 들여다보는 관찰자이자 경찰의 폭력을 촬영한 증거를 갖고 있는 인물로 이 역할을 맡은 알 하산 리는 레쥬 리 감독의 아들이다. 감독이 몽페르메유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목격하고, 영상으로 폭력을 고발해 온 자신의 자리에 아들을 배치한 것이다. 아들을 목격자로 출연시킨 감독의 선택은 자신의 성장기에도, 아들을 키우는 지금도 변하지 않은 현실에 대한 고발이자, 폭력을 직시하고 문제제기 하지 않으면 더 큰 비극이 도래할 것이라는 아버지의 편지와도 같다. <레 미제라블>은 배우의 삶과 캐릭터가 일치된 연기와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아버지의 절박한 진심이 담긴 메시지로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와닿을 전망이다.

<울프 콜>, <스노우 화이트>, <실화: 숨겨진 비밀> 등 유수의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의 중견 배우. 알렉시스 마넨티의 추천으로 다미엔을 만난 레쥬 리 감독은 그의 첫인상이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 같았다'고 말한다. 교외지역에서 성장했던 다른 배우들과 달리, 파리 교외지역을 처음 가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교외의 현실을 처음 마주하며 당황하는 전근 온 경찰 '스테판' 역에 적격이었다. 그러나 경찰이자 아버지로서 자신의 선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는 스테판의 모습은 다미엔 보나드의 묵직한 연기를 통해 미제라블의 세상 속 한 조각 희망을 남긴다.

Filmography
<레 미제라블>(2019), <울프 콜>(2019), <스노우 화이트>(2019), <실화: 숨겨진 비밀>(2017), <덩케르크>(2017) 외 다수

몽페르메유를 통치하듯이 군림하는 부도덕한 경찰 '크리스'를 맡은 배우 알렉시스 마넨티는 비디오 창작집단 '쿠르트라즈메'의 일원으로 오랜 시간 감독과 함께 작업을 이어왔다. <레 미제라블>의 각본 작업에도 참여한 알렉시스는 단순한 악인으로 그려질 수 있었던 캐릭터에 인간미를 더하며 실제 존재할 것 같은 경찰의 모습으로 제45회 세자르영화제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Filmography
<레 미제라블>(2019), <엔카>(2018)

클리시수부아에서 나고 자란 모델 출신 배우. 레쥬 리 감독은 그가 '상상했던 캐릭터의 이미지보다 너무 잘생겨서' 캐스팅을 망설였으나 오디션을 본 후 만족하며 캐스팅한다. 몽페르메유와 마찬가지로 교외지역인 클리시수부아에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계 이민자이자 몽페르메유 토박이 경찰 '그와다' 역을 안정감 있게 소화하며 성공적인 배우 데뷔를 했다.

Filmography <레 미제라블>(2019)

첫 장편 극영화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하며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무시무시한 신인 감독, 레쥬 리는 말리 출신의 이민자로 파리 외곽 몽페르메유에서 성장했다. 17살에 첫 비디오카메라를 산 후 그는 비디오 창작집단인 '쿠르트라즈메'의 소속으로 몽페르메유를 촬영하며 카메라를 부당한 세상을 향한 무기로서 사용한다.

자신의 성장 배경에서 영감을 받아 2017년 연출한 단편 <레 미제라블>로 20여개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2년 후 이 영화를 동명의 장편 영화로 확장했다. 제72회 칸 영화제 첫 공개 당시 '폭탄 같은 작품!'이라는 극찬과 함께 '외계인처럼 나타나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레 미제라블> 10년 전과 20년 전을 배경으로 하는 3부작을 준비하고 있다.

Filmography
<레 미제라블>(2019), <스피크 업>(2017),<고 패스트 커넥션>(2008)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