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주가 폭등 실화'를 영화화한 <덤 머니>가 국내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국내 첫 상영 소식까지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 <덤 머니>가 국내 개봉 소식과 함께 누구보다 빠르게 영화를 관람하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특별한 자리를 준비했다. 바로 11월 30일 열리는 2023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국내 관객들과 만나는 것. 해당 특별전은 개봉을 앞둔 최고의 화제작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인 만큼 <덤 머니>를 향한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다.

월스트리트에서 '개인 투자자를 비하하며 사용하는 말'을 뜻하는 <덤 머니>는 2021년 월스트리트 대형 헤지펀드사의 대규모 공매도 투자를 상대로 미국 커뮤니티 레딧에서 개미들이 합심해 '게임스탑' 주가를 폭등시켜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게임스탑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할리우드에서 즉각 영화화에 나섰으며,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진까지 의기투합해 <덤 머니>는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발칵 뒤집었던 짜릿한 실화의 충격과 재미를 톡톡히 안겨줄 <덤 머니>는 이미 베니티 페어 선정 '2023년 최고의 영화'에 뽑힌 것은 물론, 2023-2024 오스카 화제작으로 점쳐져 국내 관객들 역시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3 씨네큐브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 상영을 확정한 <덤 머니>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23.11.20)

코리아필름 편집부

<덤 머니>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개인 투자자들이 월 스트리트 거물들을 한방 먹이며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해당 사태는 2021년 월 스트리트 대형 헤지펀드사의 대규모 공매도 투자를 상대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내 주식 투자 관련 게시판인 월스트리트벳츠(Wallstreetbets, WSB)를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합심해 '게임스탑' 주가를 폭등시켜 미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실제 사건이다. 미국의 유명한 비디오게임 전문 오프라인 소매점 기업으로 대규모 적자를 연이어 기록하던 '게임스탑'은 월 스트리트의 공매도 먹잇감이 되었다. 하지만 '포효하는냥(Roaring Kitty)'이라는 아이디로 유튜브에서 주식 개인 방송을 진행하던 '키스 길'이 '게임스탑'은 저평가 되었다며 가치 투자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는 레딧에서 'DeepFuckingValue'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GME YOLO update'라는 내용으로 자신의 '게임스탑' 투자 수익까지 공개했다. 그의 방송과 게시글들은 수십만의 높은 조회 수와 공유 수를 기록했을 만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으며, '게임스탑' 주가는 하루에 100% 이상 치솟는 것을 넘어 한 해에만 1,600% 이상 급등했다. 그 결과, 헤지펀드사들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으며 결국 파산에까지 이르렀을 만큼 전무후무한 사건이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놀라운 매력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을 영화화하기 위해 수많은 컨텐츠 제작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2010)의 원작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벤 메즈리치가 [안티소셜 네트워크(The Antisocial Network)]란 제목으로 '게임스탑' 사건을 정리한 도서를 발간했으며, <컨택트>(2017), <미스 슬로운>(2017), <레미니센스>(2021) 등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웰메이드 작품들을 줄지어 제작해온 프로듀서 애론 라이더가 나서 [안티소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덤 머니>를 탄생시켰다. "미친 앙상블!"(The Hollywood Reporter), "미친 스토리"(DEADLINE), "미친 듯이 재밌다"(EMPIRE) 등 공신력 높은 해외 매체들로부터 이미 극찬이 쏟아졌던 만큼 <덤 머니>는 국내 극장가에도 짜릿한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찍부터 폴 다노, 세스 로건, 아메리카 페레라, 세바스찬 스탠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조합으로 주목받았던 <덤 머니>는 전 세계적인 화제작을 탄생시킨 명품 제작진들의 만남으로도 연출, 연기, 각본 모든 면에서 아낌없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먼저 피켜스케이팅 선수 토냐 하딩의 실화를 담은 <아이, 토냐>(2018)로 제75회 골드 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에 이어 <크루엘라>(2021)로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이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캐릭터의 본질을 명확히 꿰뚫고 뚜렷한 주제의식을 선보인다. 또한 유머와 감동까지 겸비한 연출력으로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한다. '게임스탑' 주가 폭등에 참여했던 아들 덕분에 사태를 알게 됐다는 그는 "'게임스탑'은 단순히 주식 시장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심화된 사회적 불안감과 고립감 속에서 사람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출구가 필요했는데, '포효하는냥(Roaring Kitty)'이란 예상치 못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에 이어 "그를 통해 폭발한, 짜릿한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들을 담고 싶었다"라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과 함께 합을 맞춘 제작진들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교도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캐릭터들과 휘몰아치는 스토리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미국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작가이자, 작가 활동 전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수년간 기자로 활동한 레베카 안젤로와 로렌 슈커 블룸이 각본을 집필했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테디 슈바르츠먼 역시 월 스트리트에서 트레이더로 일했던 만큼 현장 경험이 있는 이들의 전문성이 고스란히 작품에 녹여진 것. 특히 테디 슈바르츠먼은 "개인 투자자는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하지만 '게임스탑' 사태가 터지며 모든 것이 한순간에 뒤집혔고, 단순한 주식 거래가 아니라 강력한 운동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 포인트에서 영화의 가능성을 봤다"고 전했다. 기자의 시선으로도 사건을 면밀하게 지켜보았던 두 작가들 역시 "최고의 시나리오는 공감의 행위다. '게임스탑' 사태를 지켜보며 풍부하고 복잡한 캐릭터들로 둘러싸인 몰입감 넘치는 세계를 찾았다"며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태가 1, 2월에 일어났는데 4월에 이미 <덤 머니> 시나리오를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과 주인공 '포효하는냥' 으로 분한 폴 다노 역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고 거침없는 이야기에 사로잡혔다. 마치 스포츠 영화 같았다"라며 시나리오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편집을 맡은 커크 백스터 역시 <소셜 네트워크>(2010)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011)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 차례나 편집상을 수상한 만큼 <덤 머니>는 연출, 연기, 스토리, 편집 등 다방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키스 길'은 보험회사 '매스뮤추얼' 소속 직원이지만 개인 시간에는 고양이가 잔뜩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붉은 헤어밴드를 머리에 질끈 동여맨 채 '포효하는냥'이라는 이름으로 주식 개인 방송을 진행한다. 때로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게시판 '월스트리트벳츠(Wallstreetbets, WSB)'에도 본인의 거래 스크린샷과 함께 투자 분석 글을 작성한다. 어느 날, 개인 방송에서 가치가 저평가 된 종목이 있다며 흔한 오프라인 게임 매장인 '게임스탑'을 콕 집어 잠재적 가치를 어필한다. 자신의 주식 포트폴리오와 '게임스탑'으로 인한 손익을 낱낱이 공개하자 흥미를 가진 개인 투자자들이 그의 방송에 몰려들었으며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포효하는냥'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폴 다노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2017)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벨만스>(2023) 등 거장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은 물론, <더 배트맨>(2022)의 새 악역 '리들러'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이다. 다채로운 이력으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노미네이트되며 명품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포효하는냥'을 연기하기 위해 그의 방송을 깊이 파고들며 연구한 폴 다노는 "그의 개방적인 접근 방식과 악의 없는 태도가 사람들의 공감을 더욱 자극해 '게임스탑' 주가 폭등을 촉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에 자신도 사로잡혔다고 밝혔다. 또한 폴 다노는 '포효하는냥'을 연기하는데 있어 해당 사건을 잘 모르는 관객들도 납득시키고 그들에게 신뢰도를 주기 위해 투자 전략의 세계와 용어들에 대해서도 낱낱이 공부했다고 해 그가 연기할 캐릭터에 기대를 모은다.

Filmography
<파벨만스>(2023), <더 배트맨>(2022), <와일드라이프>(2019)*연출작, <루비 스팍스>(2018), <옥자>(2017), <유스>(2016), <노예 12년>(2014), <나잇 & 데이>(2010), <데어 윌 비 블러드>(2008), <미스 리틀 선샤인>(2006) 외

월 스트리트 대형 헤지펀드사 '멜빈 캐피털'의 창립자 '게이브 플롯킨'은 개인 투자자들을 '호구'라고 부르며 무시하고 얕잡아본다. 수년간 '게임스탑'에 대규모 공매도를 벌여와 개인 투자자들의 공분을 산 인물이기도 하다.

'게이브 플롯킨' 역은 배우이자 성우, 작가, 제작자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할리우드 대표 올 라운더 세스 로건이 맡았다. <우리도 사랑일까>(2012), <롱 샷>(2019), <파벨만스>(2023)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하고 골든 글로브, 미국 프라임 에미상 등 해외 유수 시상식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되며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세스 로건은 '게이브 플롯킨'을 연기하는데 있어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헤지펀드 매니저가 아닌, 그들도 월 스트리트를 주무르는 인물이기 전에 평범한 사람, 가장인 점에 초점을 맞췄다. 모두에게 미움 받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연기하기 위해 캐릭터 연구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고 해 그의 열연이 또 한번 빛날 예정이다.

Filmography
<파벨만스>(2023),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 <롱 샷>(2019), <라이온 킹>(2019), <스티브 잡스>(2016), <우리도 사랑일까>(2012), <쿵푸 팬더> 시리즈 외

영화 <바비>, 드라마 [어글리 베티] 시리즈 등으로 미국 프라임 에미상, 골든 글로브에서 수상을 거머쥔 아메리카 페레라는 '주식맘'이라는 ID로 활동 중인 개인 투자자 '제니 캠벨'로 열연을 펼친다. 싱글맘이자 간호사로 힘겹게 살고 있는 그는 소시민들을 무시하며 배부른 자만 더 배불러지는 불공평한 시스템에 분노하는 개인 투자자들을 대변해 공감을 자극하는 캐릭터이다. 아메리카 페레라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고속도로 아래 무주택자들이 모여 사는 텐트촌을 지나가던 중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을 처음 접하고 "라디오 뉴스에 나오던 이야기를 듣는데 모든 것이 거꾸로 되고 있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한다"라고 '게임스탑' 사태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경험을 통해 기회와 자유를 얻게 되는지, 즉 왜 우리는 어떤 것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지 궁금했다. 대의에 올인하고 흔들리지 않는 '제니 캠벨'의 모습에 특히 공감했다"고 덧붙인 만큼 캐릭터와 하나된 그의 연기가 모두의 공감을 자극할 것으로 예측된다.

Filmography
<바비>(2023), [슈퍼 스토어] 시리즈(2015~2020), [어글리 베티] 시리즈(2006 ~ 2010), [CSI 과학수사대](2004 ~ 2005) 외

드라마 [가십걸]에 출연하며 하이틴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던 세바스찬 스탠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버키 반즈', 즉 '윈터 솔져'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리얼한 액션과 카리스마로 팬덤을 보유한 그는 액션뿐 아니라 <마션>(2015), <아이, 토냐>(2018)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연기력도 입증받은 배우다. <덤 머니>에서는 수수료 없는 주식 거래로 미국 주식 어플 1위를 기록했던 '로빈후드'의 창립자 '블라드 테네브'를 맡았다. 불같이 타오르던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태에 기름을 들이 부었던 '로빈후드' 매수 제한 사건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Filmography
<355>(2022), <라스트 풀 메저>(2020),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아이, 토냐>(2017),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마션>(2015),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2011) 외

유튜버 '포효하는냥'으로 활동하는 '키스 길'의 아내이자 그가 일으킨 사태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온 '캐롤라인' 역에는 쉐일린 우들리가 참여했다. 쉐일린 우들리는 <모리타니안>(2021),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2018),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2016), <안녕, 헤이즐>(2014), 드라마 [빅 리틀 라이즈] 시리즈 등 폭넓은 연기를 보여줘 왔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것을 바꾸려고 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단지 불공평한 시스템을 뛰어넘은 현장의 사람일뿐이다. 사회 운동이 때로는 우연에 가깝게 일어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에 이끌렸다"며 <덤 머니> 합류 계기를 전했다. 인터넷에도 사진 단 한 장뿐이었을 뿐,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던 '캐롤라인'에 대해 쉐일린 우들리는 감독, 작가진과 함께 최대한 솔직하고 진실된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이 "그녀가 카메라를 바라보았을 때, 말 한마디 없이 격려와 자신감을 발산하는 연기가 정말 놀라웠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만큼 그가 또 한 번 보여줄 깊이 있는 연기에 궁금증을 유발한다.

Filmography
<모리타니안>(2021), <엔딩스 비기닝스>(2020),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2018), <스노든>(2017),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2016), <안녕, 헤이즐>(2014), [빅 리틀 라이즈] 시리즈(2017 ~ 2019) 외

'케빈 길'은 유튜브 ID '불할'로 형 '포효하는냥'의 모든 방송을 몰래 챙겨보는 동생이다. 음식을 배달하는 일로 돈을 벌며 살아가는 '케빈'은 결혼도 하고 번듯한 직장을 가진 형 '키스'와 비교되며 집안의 문제아 취급을 받고 있다.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은 "'케빈'을 캐스팅할 때 바로 떠오른 배우가 피트 데이비슨이었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인 만큼 폴 다노와 어떤 조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컸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하는 형제로 호흡을 맞춘 폴 다노 역시 "고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는 것처럼 그렇게 많이 웃어본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다"라며 피트 데이비슨과의 촬영 소감을 전한만큼 두 사람이 보여줄 형제의 모습이 기대된다.

Filmography
<트랜스 포머: 비스트의 서막>(2023),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 외

크레이그 길레스피는 소외되고 악의적으로 비방 받는 약자들의 이야기를 유머와 따뜻함으로 다루는가 하면, 타고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캐릭터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연출력을 갖춘 감독이다. 1990년대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사랑받았던 실존 인물 '토냐 하딩'의 이야기를 다룬 <아이, 토냐>(2018)로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른 만큼 이미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밑바닥 인생에서 세상을 뒤흔든 파격적 아이콘으로 변신한 <크루엘라>(2021)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는 물론, 독창적이고 세련된 스타일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능력을 뽐냈던 그가 <덤 머니>로 다시 한번 뛰어난 연출력을 국내 관객들에게 각인시킬 예정이다. 특히 그는 "나에게 모든 이야기는 캐릭터에서 출발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온갖 감정이 녹아있는 <덤 머니>의 시나리오에 완벽하게 매료됐다"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크레이그 길레스피는 <덤 머니>를 향한 명확한 비전으로 배우들과 제작진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탁월하게 현장을 이끌었다. 프로듀서로 참여한 애론 라이더가 "크레이그 길레스피는 감성적인 마술사다. <덤 머니>의 마지막에 다다를 즈음에는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호평한 만큼 <덤 머니>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Filmography
<크루엘라>(2021), <아이, 토냐>(2018),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2008)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