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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김양희 KIM Yang-hee

"<시인의 사랑>이라는 영화는 최초에는 감독의 영화였다가 어떤 때는 제작사의 영화이기도 했다가 또 어떨 때는 배우의 영화였다가 그렇게 누구누구의 영화였다가 이제 비로소 관객 여러분의 영화가 됩니다. 좋아하는 친구의 마음에 들고자 조심스럽게 말을 걸듯이 몹시 고민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소중한 감정이 다치지 않고 온전히 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제가 제주에서 쓴 연애편지를 꼭 열어 보시기 바랍니다."

1977년 서울 출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다.
김양희 감독은 영화 <세 번째 시선>(2006), <도쿄택시>(2009) 등의 조감독을 거쳤고, 단편 <지나갈 어느 날>(2007)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감독상 수상, <보청기>(2013)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한국 영화계의 유망주로 꼽혔던 신예다. 김양희 감독이 실제 제주도에서 생활하며 각본, 연출까지 소화한 <시인의 사랑>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극영화 피칭 부문 최우수상 및 현장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까지 2관왕을 차지하며 10년의 영화 내공을 인정받는데 성공했다. 공간과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아우르는 연출이 돋보이는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은 아이들의 우정과 질투를 세밀한 터치로 완성한 영화 <우리들> 윤가은 감독, 이상희, 류선영 주연의 가장 보통의 연애를 그린 퀴어 로맨스 <연애담> 이현주 감독에 이어 주목할만한 여성 감독의 강렬한 데뷔작을 예고한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