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out
Movie ∥ Production note
외모와 연기력보다는 살을 빼는 재능이 더 필요했다?
CG 없는 리얼한 '비주얼 쇼크', 혼신의 캐릭터 메이킹 에피소드! |
| |
<미션스쿨>의 주인공인 바울.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기에 좀 더 사실감 있고,
진실된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던 그의 의지가 캐릭터에 여실히 드러났다. CG나 특별한 분장 없이 실제 살을 찌고
빼는 것으로 46일간의 고단했던 그의 행적을 그린 것이다. 주인공을 정할 당시 가장 큰 비중을 두었던 것은
배우의 연기력이나 외모보다는 '살을 얼마나 뺄 수 있는가?'였다고 말하는 강의석 감독. 영화 속 '비주얼 쇼크'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리고 배우 이바울은 그 기대에 크게 부응해 주었다.
실제로 그는 11kg이나 몸무게를 빼는 것은 물론, 그 후 9kg을 다시 찌우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배우 이바울은 촬영 전, 몸무게를 감량하고 있던 중간에 감독이 시나리오가 바뀌어 살을 빼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그는 그 말에 감량하던 것을 중단하고 다시 4kg을 찌웠다. 그런데 그 후 다시 감량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청천벽력 같았다고 한다. 사람이 음식을 끊으면 극도로 예민해진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다고. 그렇게 촬영
전부터 촬영 중반까지 힘겹고 고단한 촬영을 이어가야 했던 배우 이바울은 살 빠진 장면의 촬영을 다 끝내고 나서
9일간 휴식을 얻었다. 그 9일 동안 살을 찌우기 위해 먹방 여행을 떠나 삼겹살과 냉면, 팥빙수 등 각종 음식을
섭렵했다. 그 결과 9kg을 찌우는 데는 성공하였으나, 결국 몸이 탈이 나고 말았다. 급작스럽게 밀어 넣은
과도한 음식물의 섭취가 몸에 무리를 주었고, 간수치가 400까지 오르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후유증이 1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고 한다. 이처럼 그의 힘겨운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영화 <미션스쿨>은
더욱더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설 예정이다. |
'평화'를 사랑하는 소년에서 '반향의 아이콘',
그리고 다시 '똘아이'로 불리는 영화감독 강의석!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직접 담은 사연은? |
| |
<미션스쿨>에 본인이 겪었던 실제 사건을 고스란히 담으면서 강의석 감독이 느꼈던
것은 사람들이 종교자유 사안에서 그 내용보다는 강의석이라는 인물에 집중한다는 사실이었다. 중요한 것은 나쁜
제도를 바꾸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 취지인데, 그가 뭘 하는지, 어떠한지, 심지어 대학교는 왜 휴학을 한
것인지 등 어떻게 보면 사건성과는 전혀 무관한 주제에 대해서만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사건의 본질은 점점
흐려지고, 실제로 눈여겨 봐주길 바라던 사건들이 잊혀 갔다. 강의석 감독은 영화 <미션스쿨>은 영화 본연의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길 바랐다. <미션스쿨>을 찍으면서 그는 실화를 바탕으로 둔 영화임에도, 배우들에게
실제 인물의 모습을 강요하지 않았다. 그저 배우가 느끼는 대로 자유롭게 해석하고 연기하도록 노력했고, 그에
따라 시나리오가 수정되기도 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자연스러웠고, 그 모습을 보면서 감독 스스로도 전율을
느꼈다고 한다. 당연히 작품의 결과는 더욱 좋아졌다. 영화를 찍으면서 학교 섭외가 되지 않거나, 시나리오 작가와
이야기가 되지 않아 갈등을 빚는 등 힘든 요소도 있었지만, 독립영화워크숍의 남희섭 선생과 양익준 감독의 영화
<똥파리>를 편집한 이연정 편집감독, 다큐멘터리 <송환>을 비롯해 많은 음악 작업을 해 오온 안동성, 이영호
음악감독, 그리고 수많은 연극과 영화, 뮤지컬을 해온 배우들과의 인연은 그보다 큰 힘이 되었다.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그의 누나가 문득 영화로 세상을 바꿀 수 있겠냐고 질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강의석 감독은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저 그는 외칠뿐이고, 굶을 뿐이고, 영화를 찍을 뿐이라고.
이제는 카메라를 들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강의석 감독의 영화 <미션스쿨>. 그 첫 번째 발걸음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 |
2004년 한국사회에 빅 이슈를 던진 한 고등학생의 실화!
뜨겁고 치열했던 그날의 사건 일지! |
| |
2004년 뜨거웠던 여름,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강의석'은 학교의 종교 강요에
대해 부당함을 느끼며 예배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동시에 서울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다(2004.06.16).
그런 '강의석'의 행동에 학교는 제적 통보를 함으로써 강경 대응을 하게 되는데(2004.07.08), '강의석'은
이에 맞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2004.07.13), 법원에 [퇴학처분효력정지]를 청구하게
된다(2004.07.29). 그 이후부터 그는 단식을 하기 시작한다 (2004.08.11). 이 과정에서
'강의석'의 편을 들어주던 교목실장은 '종교다원주의자'로 내몰려 학교에서 추방되기도 한다. 단식 투쟁에
의해 그의 몸은 혼자서는 서 있을 수도 없을 만큼 쇠약해짐은 물론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되지만 결코 단식을
멈추지 않는다. 그 후 '강의석'은 법원으로부터 [퇴학처분효력정지 가처분]이라는 결정을 받고, 비로소 학교에
다시 돌아오게 되지만, 학교는 여전히 강제적인 예배와 종교 수업이 지속되고 있다. 이 일련의 사건은 곧
언론에 노출이 되며 이슈화된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는 강의석 군의 소송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인권운동
단체에서는 학교 내 종교자유를 위한 서명활동을 준비한다. 보다 못한 선생님들도 단식에 동참하는 등 강의석
군을 응원한다. 결국 학교는 종교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게 되고, 그 후에야 '강의석'의 46일간의
단식이 끝이 난다.
사건이 일어난지 벌써 11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하지만 학교는 여전히 강제 예배와 종교교육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와 같은 모습에 일침을 가하며 영화 <미션스쿨>은 관객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갖기를
호소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