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북 Log Book
 


2018, 다큐멘터리, 100분
전체 관람가

제 작 : 복미디어
프로듀서 : 정희태, 송규학, 노홍석
감 독 : 복진오
촬 영 : 복진오, 노홍석, 안재민
편 집 : 현진식 l 음 악 : 정채웅
배 급 : 시네마뉴원 ...more

2021년 11월 24일(수) 개봉
홈페이지 미정

 

출 연


= CAST =

강유성 (48세) / 경력 24년

짧은 머리, 작고 단단한 체구, 안 되면 되게 만드는 추진력의 소유자다. 인천 출신으로 산업잠수 중에서도 고난이도인 서해 쪽 수중 공사를 도맡아 왔다. 무능한 정부의 수색 시스템에 가장 크게 분노했지만, 잠수사들 중 거의 유일하게 4월부터 7월까지의 1차 수색, 7월부터 11월까지 2차 수색에 모두 참여했다. 체구가 작고 손이 빨라 다른 잠수사들이 쉽게 들어가지 못하는 곳을 먼저 수색하는 역할을 도맡았다.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일상으로 돌아온 후,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면 강유성은 자신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로그북의 뒷 페이지를 써나가고 있다.

황병주 (58세) / 경력 30년

물이 좋아 다이버가 되었다. 한국의 수중 카메라맨 1세대로 활동하다 수중 공사로 전향, 산업잠수사가 되었다. 땀내 짠내 욕지거리 그득한 현장에서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후배들을 이끄는 맘씨 좋은 형님. 칠십까지 바다에서 조용히 늙어가는 게 꿈이었지만 2014년 4월 예기치 않은 참사를 맞닥뜨리고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맹골수도로 뛰어들었다. 그것이 생애 마지막 다이빙이 될 줄은 몰랐다. 낮에는 혈액 투석, 밤에는 대리 운전을 하며 거리를 헤매는 그의 시간은 여전히 3년 전 그곳에 갇혀 있다.

한재명 (43세) / 경력 19년

해병대 출신 19년 차 산업잠수사. 수심 50미터 대심도 다이빙부터 산업잠수까지 물에 대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자신 있다. 젊고 일 잘하는 그에게 국내는 물론 해외 현장에서도 콜이 쏟아진다. 말수는 적지만 거짓이 없고 웃음이 드물지만 화를 내는 법도 없는 상남자. 초등학교 시절 첫 사랑을 다시 만나 꽃다발 들고 두 달을 기다려 성공한 뜻밖의 순정남이기도 하다. 2014년 봄, 결혼을 앞두고 인생의 가장 달콤한 시절을 보내고 있던 그에게 운명적인 사건이 닥치고 전쟁터 같은 바지선 위에서 재명은 자신의 아이가 유산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모로코 수중 현장으로 떠나는 날, 아내와 아쉬운 작별을 하는 그의 가방엔 수면제와 신경안정제가 감춰져 있다.

백인탁 (44세) / 경력 23년

그림 같은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여배우와의 수중촬영 등 겉으로 화려한 일들을 자주 했으나 본업은 바닷속 만능 정비공, 산업잠수사다. SNS에 작업일지를 올리는데 제법 인기가 좋다. 잠수사들 대부분이 무뚝뚝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지 않은데 반해, 천 여 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거느린 잠수계의 소통왕으로 불린다. 네 살배기 큰 딸의 말이라면 한없이 약해지는 딸 바보이지만, 생후 50일 된 둘째에게 젖을 먹이는 아내에게 "내 갖다 오꾸마" 한 마디 남기고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지금은 바다를 떠나 생선을 건조시켜 파는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