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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파는 것이 직업임에도, 곧 감옥으로 돌아가야 할 여자와
난생 처음 진짜 사랑에 빠지는 남자, 훈 _현빈

"여기서 다시 만날까요? 당신 나오는 날에"

현빈 by 김태용
"현빈의 첫 인상은 멋지고 잘 생겼다는 것이었다. 반항기도 있어 보이고 젊음이 가지는 자신감도 있는데 이상하게 그 뒤로 쓸쓸하고 슬픈 느낌이 있었다. '훈' 캐릭터가 껄렁껄렁한데 슬픈 느낌이 있는 것처럼. 시나리오 쓸 때부터 영화를 찍는 내내 '훈'캐릭터가 가장 많이 신경이 쓰였다. '애나'같이 마음을 꽁꽁 닫은 여자를 확 무너뜨릴 수 있는 남자는 어떤 매력을 가졌을까? 오히려 어이없을 정도로 실없고 귀여운 남자 아닐까? 막 진지하고 속이 깊고 이런 남자라기 보다는, 별 뜻 없이 한 말이 남에게 힘을 주는 인물. 멋 부리고 센 척 하지만, 기본적으로 약간 여리고 '세상아 덤벼라 나는 간다' 식의 호기로운 느낌은 살아있으면서, 세상을 향해 뛰어가는 도중에 할머니가 쓰러져 있으면 또 일으켜 세워주는, 완전히 목표지향적이지 않은 본질적으로 정 많은 인물일 것 같았다. 연민이 많고 속이 깊다는 점에서 현빈은 훈과 닮았다. 소년이 가지고 있는 불안함과 야심이 남자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가지는 쓸쓸함, 현빈은 그 양가적인 느낌을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장래가 더 궁금한 배우다. 배우 입장에서 가장 힘들 지도 모를 섬세한 멜로 연기를 외국어인 영어로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을 텐데 흔쾌히 선택해 주었다. 촬영 내내 집중하는 눈빛과 진지한 자세는 더 고마웠다. 욕심이 대단히 많은 배우다. 섹시한 듯 귀엽고, 가벼워 보이지만 속 깊은 배려, 스크린에 보이는 '훈'의 매력은 현빈의 몫이다"

- 1982년생.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부 학사, 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영화]
2011년 [아프리카의 눈물](내레이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만추]
2009년 [나는 행복합니다]
2006년 [백만장자의 첫사랑]
2005년 [키다리아저씨] (우정출연)
2004년 [돌려차기]
2002년 [샤워]

[드라마]
2010 시크릿 가든(SBS)/2009 친구, 우리들의 전설(MBC)/2008 그들이 사는 세상(KBS) 2006 눈의 여왕(KBS)/2005 내 이름은 김삼순(MBC)/2004 아일랜드(MBC) 2003 논스톱4(MBC)/2003 보디가드(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