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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원 ㅣ 기영도

"옛 처녀나 만나면 같이나 살까……
난 거꾸러질 때까지 이 길 걷고 저 달 볼 테야"

1976년 EBS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관록의 프로 성우 기영도는 정감 있고 편안한 목소리 연기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매력을 가진 성우다. 이번 작품 속에서도 추억을 간직한 노인 '허생원' 역을 담담한 목소리 연기로 소화해낸 기영도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 일등공신이다.

동이 ㅣ 엄상현

"피붙이라고는 어머니 하나뿐인걸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쿵푸팬더>,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등에 참여, '애니메이션 더빙의 끝판왕'이란 별명을 지닌 엄상현은 이번 작품에서 '동이'뿐 아니라 젊은 '허생원'의 목소리 연기로 부자의 끈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김첨지 ㅣ 장광

"사십 전이 그리 끔찍하냐?
오늘 내가 돈을 막 벌었어. 참 오늘 운수가 좋았느니..."

영화 <도가니>를 계기로 관객들에게 배우로서 깊은 인상을 남긴 장광은 다수의 작품에서 무게감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본래 성우 출신의 배우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실제로 눈 앞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듯한 생동감 있는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는 장광은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아내 ㅣ 류현경

"오늘은 나가지 말아요.
제발 덕분에 집에 붙어 있어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감칠맛 나는 명품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배우 류현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성우 역할에 도전했다. 짧은 대사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촬영을 하듯 모든 대사를 외워와 혼신의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 류현경의 새로운 도전은 작품 속 캐릭터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관객들의 기대를 더욱 상승시킨다.

데릴사위 ㅣ 박영재(목소리) & 남상일(판소리)

"부려만 먹구 왜 성례 안 하지유?!"

박영재(목소리)
인기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 '존 왓슨' 역의 더빙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KBS 31기 공채 성우 박영재는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를 누구보다 훌륭히 소화해내는 성우로 정평이 나있다. [봄·봄]에서도 순진하고 어수룩한 데릴사위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섬세한 목소리 연기를 보여줘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장인어른 ㅣ 이종혁

"이 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자라야지!"

유명 외화 시리즈 'CSI 과학수사대 라스베가스'에서 영화 <아이엠 샘>까지 매 역할마다 캐릭터의 성격에 딱 맞는 맞춤형 연기로 사랑 받아온 MBC 성우 9기 출신 이종혁은 이번 [봄o봄] 속에서 얄미운 장인어른으로 변신해 색다른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데릴사위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맛깔나는 연기는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점순 ㅣ 전혜영

"밤낮 일만 하다 말 텐가!"

감성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 이 후 [봄·봄]의 '점순' 역할로 두 번째 목소리 연기에 도전 하게 된 전혜영은 성우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 팔방미인이다. [봄·봄]에서는 평소에는 얌전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야무진 '점순'의 역할을 누구도 대체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