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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쟁이 허세 여행자 | 상진

"아니요. 아니요... 괜찮아요. 괜찮은데…"

대학로 젊은 대세에서 충무로의 기대주로 | 전석호
<낮술>을 통해 '생활 연기의 지존'으로 거듭난 배우 송삼동을 발견한 노영석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남다른 선구안으로 보석 같은 배우들을 귀신같이 찾아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배우를 찾던 노영석 감독은 인도 여행을 주제로 한 연극 '인디아 블로그'에서 기적같이 전석호를 만나 전격 캐스팅한다. 전석호는 타인의 호의가 부담스럽고 의심스러운 보통의 여행자 '상진'을 연기하며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당황과 두려움을 연극에서 쌓은 연기 내공으로 천연덕스럽게 그려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일찍이 인기작 '인디아 블로그', '터키 블루스', '불령선인' 등의 연극 무대에 오르며 탄탄히 연기력을 쌓은 바 있다. 그의 스크린 도전은 연극배우 출신이자 연기파 배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송강호, 김윤석, 송새벽, 김성균의 계보를 이어 나갈 충무로 뉴페이스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지나치게 친절한 전과자 | 학수

"간만에 사람이랑 대화하니까 정말 재밌네, 재밌어."

내공 탄탄, 데뷔 21년차 베테랑 배우 | 오태경
노영석 감독은 여행지에서 스친 위협적인 낯선 남자를 모티브로 <조난자들>을 구상했다. 그리고 친절한데 이상하게 위협적인 '학수' 캐릭터에 오태경을 떠올렸다. 오태경은 11살이던 해 영화 <화엄경>으로 연기를 시작해 <올드보이>의 '어린 오달수(최민식)' 역으로 세계 영화계에 얼굴을 알렸다. 그는 올해로 21년 연기 경력을 지닌 베테랑 배우답게 <조난자들>의 전과자 '학수'를 능글맞으면서도 섬뜩하게 표현해 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유의 느리면서 맛깔나는 말투와 선악이 공존하는 눈빛은 '학수' 캐릭터의 이중적인 모습에 설득력을 더한다.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분노', '불편함이 동반되는 친절'과 같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학수' 역으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낸 오태경을 주목해도 좋다.

의뭉스러운 경찰

"가만 있어봐, 내가 도와준다고!"

지독한 신 스틸러 | 최무성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인육을 먹는 남자를 연기해 관객들에게 충격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최무성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베를린>, <풍산개>, <연애의 온도>, <관능의 법칙>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새로운 신 스틸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드라마 '기황후'의 카리스마 환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무성은 <조난자들>에서 도대체 누구 편인지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경찰을 연기했다. 뒤가 구린 듯한 허술한 시골 마을 경찰이 순식간에 섬뜩한 인물로 변모하는 등 최무성만의 묵직한 존재감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매 작품마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최무성은 <조난자들>을 계기로 고창석, 마동석, 김정태와 함께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신 스틸러로 자리 잡을 것이다.

위협적인 사냥꾼들 l 임형국 & 김욱

"마을 내려갈 거면 태워다 주고"

무례한 손님들 l 한은선 & 김다흰 & 박동욱 & 조병철

"하룻밤만 재워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