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도 미래도 없는 동네.
이곳에서 태어나 다른 곳은 가본 적 없는 18살 소년 연규(홍사빈)는
반복되는 새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돈을 모아 엄마와 같이 네덜란드(화란)로 떠나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조직의 중간 보스가 된 치건(송중기).
일찌감치 세상은 지옥이란 걸 깨닫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어느 날 동생 하얀(김형서)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하게 된 연규.
합의금이 절실한 연규에게 치건이 도움을 주고
이를 계기로 연규는 치건의 조직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무섭고 서툴지만 친형 같은 치건을 따르며 조금씩 적응해 가는 연규.
치건의 신뢰를 받으며,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점점 위험한 상황에 빠져들기 시작하는데…
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옥이 되기로 했다
감 독 : 김창훈 KIM Chang-Hoon
"뒤틀린 어른들과 폭력적인 환경, 그것이 개인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리고 그렇게 성장한
소년이 도리어 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다시 돌려주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화란>으로 첫 장편 영화 연출작을 선보이는 김창훈 감독은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험한 세계에
뛰어드는 '연규'와 그런 '연규'에게서 연민을 느끼는 조직의 보스 '치건'의 이야기를 밀도 높은 연출로
완성해냈다. 지극히 리얼하면서도 극한으로 치닫은 현실 설정과 그 안에서 발버둥치는 캐릭터들의 치밀한 묘사,
여기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진하고 강렬한 느와르 드라마를 탄생시킨 김창훈 감독. 데뷔작인
<화란>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탄탄한 역량을 갖춘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의 등장을 알린 김창훈 감독에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