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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

"가고 싶은 데가 있어요.
거긴 다들 비슷비슷하게 산대요. 조용하고."

홍사빈

호평 받은 단편작 <휴가>, <폭염>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주목받은 신예 배우 홍사빈이 <화란>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위태로운 선택을 하는 18살 소년 연규를 연기한 홍사빈은 복잡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한편 폭발하는 감정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해내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단 하루도 허투루 찍은 날이 없었고 모두가 치열하게 고민하며 촬영했다."며 <화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낸 홍사빈은 2023년 가장 빛나는 발견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냉혹한 현실을 사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니 얼굴에 다 써있거든.
니가 누군지. 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송중기

영화 <승리호>부터 드라마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최고의 배우임을 입증하는 동시에 남다른 작품 선구안을 보여줬던 송중기의 새로운 선택 <화란>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송중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다. 외적 변신을 비롯해 표정 하나, 음성의 높낮이까지도 완벽히 치건으로 분한 송중기는 연민을 드러내는 동시에 서늘함을 잃지 않는,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캐릭터의 내외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한국 영화에서 꼭 만들어져야만 하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되었고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한 송중기의 변신은 <화란>을 놓칠 수 없는 이유가 될 것이다.

비참한 현실에 흔들리지 않으려는 연규의 동생, 하얀

"왜 다들 김연규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데."

김형서(비비)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는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하얀' 역에 캐스팅된 만큼 대체불가의 존재감과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준다. 참담한 현실에 치여 웅크린 연규를 지켜주려는 하얀을 당돌하면서도 속이 단단한 캐릭터로 표현한 김형서의 연기는 강한 잔상을 남길 것이다. "하얀은 올곧음을 잃지 않고 연규를 끝까지 생각해주는 인물이다. <화란>은 스스로 한 걸음 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라고 전한 김형서는 <화란>을 통해 배우로써 한층 성숙한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