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이그 저 귓것 Nostalgia
 


2009, 탐라감성뮤직드라마, 90분
전체 관람가

제 작 : 제주넷
프로듀서 : 서향미
각본/감독 : 오 멸
촬 영 : 김경섭 l 조 명 : 성민철
음 악 : 황태승 l 편 집 : 김경섭
배 급 : 영화사 진진 ...more

2011년 8월 25일(목) 개봉
 blog.naver.com/tamra2011

 

출 연


= CAST =

평생 노래한 낙으로 살아온 고독한 싱어송라이터 | 용필

"피크를 잡아야 어떻게 좀 기타를 쳐 볼 텐데"

가수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서울로 상경했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고향에 돌아온 용필. 마음 좀 잡고 살아보려고 했더니 자꾸 귀찮은 놈들이 노래 가르쳐달라며 따라다닌다. 굳은 손가락이지만 기타를 놓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그는 자타공인 유수암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양정원 | 양정원은 <삶 그리고 사랑의 노래>(2007), <제주인의 삶을 노래하다>(2008), <고백>(2009) 등의 앨범을 발표하며 ‘제주어로 노래하는 가수’로 방송 및 거리 공연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어이그 저 귓것>에서 연기뿐 아니라 주옥 같은 노래들로 보는 이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그의 담백한 목소리는 영화 속에서 더욱 더 진가를 발휘한다.

점빵 할망의 영원한 적수이자 유수암 마을의 터줏대감 | 하르방

"야 남의 묘 앞에서 뭐 하는 짓이냐? 너희 어머니 묘는 저기잖아!"

젊은 시절 예술가로 자유롭게 살았지만 지금은 가족 친지도 없이 동네 점빵을 배회하며 남은 여생을 보내는 하르방. 막걸리 살 돈이 없어 몰래 훔쳐 마시고 툭 하면 담벼락에 실례를 해서 늘 점빵 할망에게 혼이 나지만, 흥이 나면 소리 한 곡조 감칠 나게 뽑아낼 줄 아는 하르방은 죽은 부인에 대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문석범 | 문화단체 ‘소리왓’에 소속되어 있는 문석범은 제주 지역을 대표하는 소리꾼의 외길을 소신 있게 걸어왔다. 소리판 굿 <용시풀이> 외 다수의 공연으로 제주의 소리를 알려 온 문석범은 <어이그 저 귓것>에서 사용된 노동요 선정 작업에 참여하는 등 제주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폼 나게 기타 치며 노래 한 번 불러 보고픈 가수지망생 | 뽕똘

"형님 노래 중에 인생길 있잖아요. 그거 듀엣으로 한 번만 같이 부르게 해주세요."

마누라와 자식은 뒤로 한 채 노래 배우러 하루 종일 용필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철 없는 사내 뽕똘.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용필의 마음에 들기 위해 직접 개발한 피크를 선물하며 스승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한다. 보물 1호인 기타를 아내한테 들킬 까봐 댄서 김 집에 몰래 숨겨두는 뽕똘의 소망은 언젠가 무대에서 멋진 공연을 하는 것이다.
이경준 | 이경준은 오멸 감독의 문화예술창작집단 자파리연구소의 일원으로 다양한 예술축제와 창작극 등 다수의 공연에 출연하여 전국 순회는 물론 일본에서까지 활동 반경을 넓혀왔다. ‘논다’하는 곳에는 반드시 달려가는 <어이그 저 귓것> 속 캐릭터의 모습은 무대에서 단련된 그간의 연기경력이 뒷받침 된 것으로 카메라 앞에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잘 소화해 냈다.

멈출 수 없는 댄스 본능을 지닌 청년 | 댄서 김

"이 바지는 원래 좀 내려서 입는 건데요...."

엉덩이가 바닥에 닿을 듯한 일명 ‘똥싼바지’를 입고 다니는 아랫동네 광령 2리 출신 댄서 김. 춤이 너무 좋아서 어머니의 경고성 만류에도 불구하고 뽕똘과 함께 용필을 쫓아다닌다. 귓것 무리와 함께 집안의 가문 잔치에 가던 중 어머니한테 제대로 걸려 수 차례의 구타를 당한 그는 결국 댄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육지로의 가출을 감행한다.
김대영 | 자파리연구소에 소속된 배우로 오멸 감독이 연출한 창작극 <할머니의 낡은 창고>,<오돌또기> 등 다수의 공연 및 축제에 참가 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어이그 저 귓것>에서 춤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댄서 김을 연기 해 그간 공연에서 익혀 온 댄스본능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안정된 연기와 함께 숨겨진 끼를 발산해냈다.

동네 귓것들 때문에 마음 편할 날 없는 구멍가게 주인 | 점빵 할망

"이러다가 나 죽어 버리면 이 놈의 구멍가게는 어떻게 될는지..."

하루가 멀다 하고 집을 나가는 독구(강아지) 잡아오느라, 외상값 갚을 생각은 않고 와서 말썽만 피우는 동네 귓것들 쫓느라 잠시라도 마음 편할 날 없는 점빵 할망. 마트 들어선 후론 장사도 안 되고, 여기 저기 안 아픈 곳이 없는데 챙겨줄 사람 하나 없는 자신의 처지와 내일이라도 문 닫을지 모를 가게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오영순 | 문화단체 ‘소리왓’의 전대표를 역임한 오영순은 소리판 굿 <이여이여 이여도허라> 외 다양한 공연을 통해 제주 여성의 애환을 노래해왔다. 2006년에는 <삼승 할망 이야기>라는 1인극으로 제주도 순회 공연을 이어갔으며, <어이그 저 귓것>에서도 억척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인내하는 삶을 사는 여성의 모습을 소리로 구현해 공연에서의 감흥을 스크린 속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