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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격한 속죄를 결심하는 용서받지 못한 남자 '성공'

"제가 평생 장미씨를 지켜드릴게요"

남연우
1983년생. 이돈구 감독의 13년 지기이자 페르소나와도 같은 존재다. <가시꽃>에서 죄의식으로 인해 항상 억눌려 있는 '성공'역으로 분해 절제와 표출을 넘나드는 몰입의 연기로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300만 원이라는 저예산으로 제작하였기에 무보수로 참여했을뿐만 아니라 직접 배우들을 섭외하는 등 남연우는 <가시꽃> 작업 전반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 연기를 전공했으며 <핸드폰>(2009), <용의자X>(2012) 같은 상업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다수의 단편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무대에서도 활동하며 내공을 쌓아온 남연우는 <가시꽃>을 통해 전 세계 영화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로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이돈구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그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서 이후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아물지 않는 시간 속에 갇힌 용서하지 못한 여자 '장미'

"그 새끼들,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양조아
1983년생.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다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뒤늦게 입학, 연극판에 뛰어든 양조아는 다수의 연극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다소 무거운 주제의 작품에 출연해온 양조아는 끔찍한 상처를 지닌 여성의 내면을 연기해왔다. 또한 <가시꽃>의 목사 역할을 맡기도 한 배우 손상규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된 소규모 극단, '양손 프로젝트'의 일원인 양조아는 영화,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를 넘어서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쌓아가고 있는 기대주이다. 그녀가 <가시꽃>에서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장미'로 분해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혼신의 연기로 피해자의 내면을 표현했다. 영화의 후반부 과거의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를 쏟아내는 양조아의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생생한 고통을 느끼게 할 정도의 파급력을 지닌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폭넓은 무대에서 연기를 펼쳐온,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유망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