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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휴먼 다큐멘터리, 73분
전체 관람가
제 작 : 정신대할머니
제 작 : 미상 l 프로듀서 : 미상
감 독 : 박문칠
촬 영 : 미상 l 조 명 : 미상
미 술 : 미상 l 편 집 : 미상
배 급 : 인디플러그 ...more
2022년 2월 23일(수) 개봉
홈페이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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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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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야기가 꽃이 되었다... [보드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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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순악 (1928~2010)
1928년 음력 4월에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순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출생 신고를
하러 간 면사무소에서 '옥'은 양반집 아이들이나 쓰는 글자라는 이름으로 '순악'이 되었다. 가난한 집안에서
나고 자란 그는 뒤숭숭한 마을 분위기에 돈이라도 벌고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차를 탔다. 동네 아저씨가 말한
것처럼 대구의 실 푸는 공장에 가는 줄만 알았는데, 대구 소개소와 서울 소개소를 거쳐 강제로 만주의 일본군
'위안부' 로 끌려갔다.
자신도 모르게 만주의 일본군 '위안부'가 된 그는 일본 이름으로 사다코도 되었다가, 데루코도 되었다가 했다.
점심 식사는 넙적한 그릇에 담긴 주먹밥 서너 개가 다였지만, '살기 위해서'는 먹어야 했다. 주말에는 화장실
줄 선 것 마냥 위안소 밖까지 줄지어 서있던 일본 군인들은 순악 씨의 몸도 마음도 다치게 했다. 전쟁이 끝나
해방 후에도 그에게 삶은 또다른 전쟁이었다. 공장으로 돈 벌러 간 줄만 아는 가족들이 있는 고향으로 가지 못한
채 스스로를 '버린 몸띠'라 생각하며 서울, 군산, 여수를 떠돌았다. 미군 병사와의 사이에서 낳은 혼혈 아이를
낳아 기르는 과정에서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김순옥, 김순악, 요시코, 마츠다케, 기생, 마마상, 식모, 엄마, 위안부, 할머니…"등. 여든두 해를 열여덟
개 이름으로 악시게 살아가야만 했던 그에게는 40, 50년 동안 자신의 피해 사실에 대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긴 세월이 있었다. 숨어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그는 일평생 숨겨왔던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말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전쟁의 폭력과 야만성을 알렸다. 순악 씨는 당당하고, 멋지며, 별명대로 '깡패 할매' 같은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마음 씀씀이는 정이 많고 보드라운 여린 면이 있었다. 자신의 안위보단 '위안부' 관련
운동에 헌신하고, 사회에 받은 것을 기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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