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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인 멧돼지'를 소재로 한 영화 <차우>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 어느 날 식인 멧돼지 '차우'가 나타나자
차우의 습격에 손녀를 잃은 전설의 포수 천일만(장항선)을 선두로 치매 걸린 노모를 잃은 김순경(엄태웅),
생태 연구가 변수련(정유미), 차우를 놓친 백포수(윤제문), 마을로 파견된 강력계 신형사(박혁권) 등이
나서서 멧돼지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총을 맞아도 끄떡없는 살인 멧돼지에 쫓기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독특한 캐릭터들의 어설픈 추격전과 로맨스가 묘한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의 중요한 축인 멧돼지의 컴퓨터그래픽(CG)은
다소 엉성하지만 독특한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구현해낸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 덕에 그럭저럭 볼만하다.
감독의 전작 <시실리 2km>를 재밌게 본 관객이라면 이번 영화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액션,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등 장르를 타고 넘나드는 감독의 솜씨가 상당하다.
2009.07.1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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