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풍전야
 


2010, 멜로/드라마, 104분
청소년 관람불가

제 작 : 오퍼스픽쳐스
제 작 : 이태헌 l 프로듀서 : 임충근
각본/감독 : 조창호
촬 영 : 김용철 l 조 명 : 송재완
미 술 : 정성균 l 편 집 : 김형주
음 악 : 지박 l 동시녹음 : 최재호
배 급 : 성원아이컴 ...more

2010년 4월 1일(목) 개봉
홈페이지 www.lastnight.co.kr

 

출 연
수인 :: 김남길
미아 :: 황우슬혜


= 영화리뷰 =


절망적 상황에 빠진 두 남녀의 처절한 사랑

 

영화 <폭풍전야>는 외도한 아내를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벗고 복수를 위해 에이즈 환자인 수감자의 피를 수혈 받고 탈옥하지만 복수의 대상이 어이없이 죽어버리는 바람에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쫓기는 신세가 된 '수인'(김남길)과 과거 동성애자인 줄도 모르고 한 남자를 사랑했다가 지독한 사랑의 상처를 입고 에이즈에 걸려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바닷가에서 홀로 카페를 운영하는 '미아'(황우슬혜)가 만나 서로에게 이끌리지만, 지난 상처로 인해 선뜻 다가서지 못한 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다가 '폭풍전야'처럼 언제 올지 모를 죽음의 시간 앞에서 마침내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을 표현하게 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절망에 놓인 두 남녀의 감정을 드러내고 폭발시키기보다는 이룰 수 없는 사랑 앞에 망설이고 두려워하는 그들의 숨겨진 정서와 감정에 집중하며, 사랑을 표현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그들의 상황을 그저 담담하게 바라본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마주하게 되는 행복의 정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도처럼, 마지막의 눈물 흘리며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그들의 마지막 선택 역시 비극이 아닌 또 다른 희망으로 다가온다. 강렬하지만 않지만 두 배우의 애절한 눈빛과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가 볼만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과 분위기는 어둡고 무거우며,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두 주인공에게도 감정이입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일반적인 멜로 영화를 기대하고 온 관객이라면 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탈옥을 위해 에이즈 환자의 피를 수혈 받는다는 설정은 다소 충격적이다. 한편 자칫 동성애가 에이즈의 원인이라고 오해할 수 여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로 4월 1일 개봉한다.

2010.03.2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