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혈포 강도단
 


2010, 코미디, 107분, 15세 관람가

제 작 : 전망좋은 영화사
제 작 : 이서열 l 프로듀서 : 이진성
원 작 : Jetzt Oder Nie
각본/감독 : 강효진
촬 영 : 나승용 l 조 명 : 한기업
미 술 : 이하준 l 편 집 : 문인대
음 악 : 이념 l 동시녹음 : 김경태
배 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more

2010년 3월 18일(목) 개봉
홈페이지 bbangbbang2010.co.kr

 

출 연
정자 :: 나문희
영희 :: 김수미
신자 :: 김혜옥
준석 :: 임창정


= 영화리뷰 =


세 할머니의 좌충우돌 은행강도 도전기

 

독일영화 'Jetzt Oder Nie'(2000)를 한국적으로 각색한 <육혈포 강도단>은 평생지기 친구 사이인 세 할머니(나문희-김수미-김혜옥)가 인생 마지막 소원인 하와이 여행을 위해 8년 동안 어렵사리(?) 모은 돈을 여행사로 송금하려는 순간 은행에 들이닥친 강도에게 돈을 빼앗기고, 설상가상 입금도장을 찍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상을 해줄 수 없다는 은행의 무책임과 억울함에 직접 강도(임창정)를 잡지만 그 역시 동료에게 배신당한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직접 은행을 털기로 결심하고, 그에게 비법을 전수받아 본격적인 은행털이에 나선다는 내용.

은행 강도에게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할머니들이 은행 강도가 되어 직접 은행을 턴다는 다소 의외의 설정과 고정관념을 뒤엎는 상황들이 웃음을 유발한다. 꽃무늬 천으로 복면을 만들고 총에 정성스레 수놓은 덮개를 씌우는가 하면 가스불을 끄고 오지 않았거나 딸을 데리러 가야 한다는 인질들은 순순히 풀어주는 할머니 강도단의 모습은 황당하면서도 웃기다. 여기에 각자의 개성을 한껏 살린 세 중견 여배우들의 빛나는 연기와 완벽한 호흡이 더해져 재미를 더한다. 특히 김수미 특유의 걸쭉하고 감칠맛 나는 욕설 연기가 큰 힘을 발휘한다. 물론 이야기 자체가 상식적인 차원에서 말이 안 되고 어설픈 부분이 많지만, 은행의 무책임과 억울함에 은행을 털게 된 할머니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과 입양보낸 아들을 찾기 위해, 꿈과 친구를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세 할머니의 깊은 우정은 어느 정도 공감이 간다.

2010.03.17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