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평면적이지 않고 입체적인 인물로 잘 표현되었는지를 살핀다. 입체적이라 함은 주인공의 기쁨과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공포, 사상, 비밀 등이 시나리오 전편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 이중에서 어느 한 부분의 정서상태가 부각된다면 그것이 장르를 결정짓기도 할 것이다. 주인공에게 '노여움'이 크다면 '복수극'이 될 것이고 '사랑'이 크다면 '멜로'가 될 것이고, '공포'가 크다면 '공포물'이 될 것이다. '비밀'이 많다면 '스릴러물'이 될 것이다.

이처럼 주인공의 감정이나 상황에 의해 안고 있는, 혹은 안게 될 문제가 사건에 의해 서로 다른 면모(심리상태의 변화 혹은 사건 방향의 전환)를 보여주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 주인공이 해결해야 될 과제가 주어져 있는가?
- 캐릭터에 숨어있는 이야기 혹은 사건의 반전요소는 담겨 있는가?
- 주인공의 가장 큰 정서(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 사랑, 공포, 사상, 비밀 등) 상황은 어디에 속하는가?
- 장르에 잘 부합되는 캐릭터인가?

주인공의 캐릭터가 지닌 과제를 극명하게 살릴 수 있는 시대를 설정한다. 캐릭터의 정서나 사상에 반하는 시대적 배경이라면 혹은 주인공이 시대적인 모순이나 선구자적 인물이라면 내부(주인공의 내면)와 외부적(사회적 상황)으로 많은 갈등을 품고 있을 것이다.

- 캐릭터가 지닌 문제들이 시대적으로 발상이 가능한가?
- 과거, 혹은 현재, 미래 등 주인공의 캐릭터를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는 어디일까?

영화의 배경은 영화 한 편의 영상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나라별, 공간(지구 혹은 우주 등)별, 도시, 전원 등 어느 배경을 선택했을 때 더 적합한 시나리오가 될 것인가? 주인공이 지닌 환경에 따라 캐릭터의 행동과 사고도 달라질 수 있다.

- 진정으로 캐릭터 등장에 어울리는 배경인가?

시나리오에는 항상 사건이 있다. 그것이 내면적인 것이든 외부적인 것이든. 그런 사건들과 주인공이 맞닥뜨리게 됨으로써 영화는 진행된다.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나 의식이 없었던 것들이 어느 순간 의식화되거나 사건이 발생한다.

- 주인공에게 어떤 과제가 주어졌는가, 과연 어울리는 과제인가?
- 시대와 배경에 맞는 사건인가, 아니라면 영화적 리얼리티 형성되었는가?

시나리오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주인공에게 발생된 변화나 사건에 따른 동기나 계기가 있어야 한다. 이유없는 행동이나 사건은 리얼리티를 형성하지 못한다. 사건의 원인은 출발부터 합당해야 한다.

- 사건 발생에 따른 원인이 있는가?
- 심리변화에 따른 동기나 계기는 있는가?

주인공에게 닥친 심리적 변화의 행동이나 사건의 진행과정에 복선을 배치해 두고 정반합의 원리에 의거해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핀다. 그 진행과정들은 본질에서부터 발전되고 확대된 것이어야 한다.

- 주인공의 변화나 사건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 복선의 설정은 되어 있는가?
- 주인공의 변화나 사건 진행의 흥미가 점층적인가?
- 클라이맥스(해결점)는 어디에 있는가?
- 모든 등장인물들의 등장과 퇴장은 합당한가?

제목은 시나리오만큼이나 중요하다. 시나리오의 제목은 시나리오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어 지극히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경우가 많다. 내용을 알려주는 직접적인 제목의 경우도 있지만.... 제목은 시나리오의 포장인만큼 제목만으로도 관객의 흥미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으면 좋다.

시대에 따라 영화 제목의 형태도 유행을 타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명사형, 문장형, 직접형, 간접형 등등 그 어떤 형태를 지니거나 제목은 시나리오의 내용을 대변한다는 사실이다. 과연, 당신의 시나리오 제목은 내용을 대변하고 있는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