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때문에 가족들의 도움은 가장 우선적이다. 보통을 집안에서 글을 쓴다고 하면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직업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경우라면 그 중요도가 떨어져 협조가 약할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써야하는 아니 쓰고 싶은 심정을 누가 헤아려줄까. 시나리오를 쓰고자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어떻게 도와야 하는 지를 가족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때는 우선 본인의 생각과 의지를 확고하게 밝힌다. 그리고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가족들에게 인지를 시키고 본인의 계획을 알려둔다. 가급적이면 작업시간대까지 밝혀 그 시간동안은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한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 가족들의 협조는 최우선이다.

자신의 계획과 목표를 가족들에게 확실하게 심어주어라. 많은 협조가 이뤄질 것이다.

그들에게 자신이 쓰고자 하는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들이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는 들려주는 과정에서 발전과 오류를 찾아내게 되고 이야기의 진행방향을 더욱 리얼하게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의 작업에 애정을 갖고 지켜봐 줄 수 있는 친구도 좋다. 항상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물어봐 줄 것이다. 나태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써야겠다는 의욕과 열정이 다시 생성될 것이다. 그들의 생각도 첨부해 준다면 더할나위없이 좋다. 본인의 생각과 친구의 생각이 정반합(正反合)의 과정을 자동으로 거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스스로 시나리오를 쓸 때는 마감날짜가 없으니 언제까지 끝내야겠다는 의식이 희박해진다. 이때는 각종의 공모전 날짜에 맞춰서 본인의 시나리오 작업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현장에서의 작업이라면 영화사와의 약속 일정이 있으니 굳이 별도로 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공모전 일정을 중심으로 언제까지 끝내야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그리고 꼭 끝내도록 해야한다. 다행인 것은 일년이면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 방송국 혹은 영화사 등지에서 각종의 공모전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일정 간격을 두고 시나리오를 한 편씩 완성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몸으로 체득하고 정서로 체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습작의 과정이 필요하다. 열 권의 이론서를 읽는 것보다 단 한편이라도 직접 써보는 것이 훨씬 많은 공부가 된다. 이론과 체험은 그만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읽어서 아는 지식과 체험한 지식은 지속성이나 창의성에서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쓰고 또 써라. 그것만이 작가로 살아남은 방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