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알타미라 픽쳐스` 대표 쇼지 마스이씨

일본의 영화사 ‘알타미라 픽쳐스’는 오는 8월께 부산에서 ‘터치볼 고고’ 촬영을 시작한다. 영화의 40% 정도가 부산에서 촬영될 예정. ‘알타미라 픽쳐스’는 ‘섈 위 댄스’, ‘으랏차차 스모부’ 등 굵직한 영화를 내놓았던 제작사이다.

‘터치볼 고고’는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에 입단한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온 딸이, 부산서 만난 친구들과 피구단을 만들어 일본 대회에 출전한다는 내용으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다. 이 영화사의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쇼지 마스이씨에게 26일 국제전화를 걸어 인터뷰했다.

- 영화 촬영지로 부산을 선택한 이유는.
▲ 2년전 ‘섈 위 댄스’ 홍보차 한국을 들렀을 때,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이후 한국에서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의 주요 투자자인 ‘아뮤즈’가 한국과 협작(協作)을 희망해 기회를 빨리 얻은 셈이다. 영화의 주요 배경이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이라, 부산에서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지만 촬영지로 부산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부산영상위원회(BFC)의 헌신적 협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 일본에서도 BFC가 잘 알려져 있나. 요즘 일본에서도 필름 커미션이 속속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
▲ BFC는 일본 영화인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기관이 됐다. 서비스를 잘 해주고, 매우 협력적이라는 소문 때문이다. 1차 로케이션 헌팅 후 소문을 직접 확인했다. BFC를 본떠 일본에서도 많은 도시들이 필름커미션을 만들고 있다. 일본 영화계로 본다면 매우 잘 된 일이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 시작 단계라 지원이 미미하다.

- 1차 로케이션 헌팅을 마친 후의 느낌은.
▲ 부산의 풍광들이 매우 다채로웠다. 산과 바다 등 자연 배경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다양한 그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과 부산, 거리는 가깝지만 부산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별로 없었는데, 이번 로케이션을 통해 일본과 비교해 비슷하고도 다른 점들을 많이 발견했다. 매우 매력적인 도시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터치볼 고고’이후 다음 작품도 부산서 찍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