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따뜻한 시선, 진지한 영화작가 "임순례"

영화 <세친구> 이후 근 5년만에 새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제작 명필름)로 우리 곁을 찾은 임순례 감독.

삼류극장에서 일하는 노처려의 공허한 삶의 내면을 그린 단편영화 <우중산책>(1994), 젊은이들의 좌절과 고통을 그린 <세친구>(1996)를 통해 임순례 감독은 사회에서 상처 받거나 꿈과 현실의 모순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고집스럽게 영상에 담을 줄 아는 진지한 영화작가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어왔다.

2001년, 그녀의 두번째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역시 초라하고 남루한 시골밴드의 이야기를 통해 소외된 인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삶의 이면에 있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있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고자 하는 그녀에게 "여자 홍상수(?)" 라는 호칭을 붙여주고 싶다.

Profile
1961. 인천 출생.
1993. <세상밖으로>(여균동 감독) 연출부로 시작.
1994. 단편영화 <우중산책> 연출. - 제1회 서울 단편영화제 대상 수상
1996. 장편영화 <세친구> 데뷔. -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NETPAC상 수상
2001. 장편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연출 -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