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48개국 186편 초청

- 전년보다 많은 141편 온라인 상영 진행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과 함께 4월 29일 개막하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4월 6일 상영작 발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전체 상영작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과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준동 집행위원장, 전진수, 문성경, 문석 3인의 프로그래머가 자리에 함께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48개국에서 온 총 186편이 상영되며, 해외 작품은 109편, 국내 작품은 77편이 소개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해 처음으로 도입한 온라인 상영 역시 올해에도 이어진다. 전체 상영작 186편 중 온라인 상영작은 141편으로 해외 79편, 국내 62편이 참여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상영작은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관람할 수 있다.

개막작은 세르비아의 떠오르는 거장,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의 <아버지의 길>이 선정됐다. <아버지의 길>은 단지 가난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뺏긴 아버지 니콜라가 부패한 정부에 호소하기 위해 수도 베오그라드까지 떠나는 여정을 담은 영화로, ‘유럽의 화약고’ 세르비아의 내전으로 인한 상흔, 정부와 사회 시스템의 붕괴 등 현대사의 비극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고들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제 측은 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아버지의 길>은 '그저 가족과 함께 살고 싶어 하는' 한 가장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특히 아버지 니콜라 역을 맡은 배우 고란 보그단의 과묵하지만 행동으로 가장의 책임감을 보여주는, 선이 굵은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고 밝혔다.

전 세계의 약진하는 신진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를 엄선해 소개하는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 10편도 공개됐다. 아프리카 난민 문제를 다룬 모로코 영화 <파이널 라운드>를 비롯해 ISIS가 점거한 시리아의 한 도시에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버리지 않는 <전장의 피아니스트>, 기술이 사람들의 올바른 관점에 실제로 기여하는지에 대한 탐구를 보여 주는 <모든 곳에, 가득한 빛>, 오스트레일리아의 초현실 코미디 드라마 <친구들과 이방인들>, 콜롬비아 유명 감독인 아버지의 신작 촬영 현장을 지켜보는 다큐멘터리 <아버지는 영화감독>, 20년 전 벌어진 군수 공장 폭발 사고를 다시 바라보는 <파편>, 위탁 가정에서 자란 한 여고생이 새로 들어온 어린 소녀를 돌보며 가족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해변의 금붕어>, 내성적인 여고생 마셰와 친구들이 보내는 혼돈의 사춘기를 담은 <스톱-젬리아>, 2차 대전 당시 유고슬라비아 최초의 레지스탕스였던 97세의 소냐를 다룬 다큐멘터리 <저항의 풍경>, 캐나다 쌩땅느 지방에 살고 있는 해체된 가족의 재회를 다룬 실험영화 <쌩땅느>가 그 주인공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올해는 세계 영화계에서도 여성 연출자들의 약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작품이 여럿 소개된다. 국제경쟁 부문을 통해 젊은 영화인들이 만든 다양한 장르의 패기 넘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영화팬들의 안전, 전주시민들의 안전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 어렵게 준비해온 영화제가 안전하고 즐겁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대와 OTT 플랫폼 웨이브(wavve), 전주국제영화제 유튜브 계정에서 열린다.


2021.04.0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