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85개국 303편 초청

- 10월 3일~12일 개최...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 폐막작 '윤희에게'

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축제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2019)가 오는 10월 3~12일 10일간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된다.

BIFF 조직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제24회 영화제의 개·폐막작 및 프로그램 섹션별 상영작과 행사 등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열리며, 영화제 전용극장인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85개국 총 303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초청작 중 세계 처음으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는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 자국에서 상영된 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공개되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이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해운대 바닷가에서 행해졌던 영화제의 행사들을 영화의전당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이에 그동안 해운대 해변에 세워졌던 비프빌리지의 무대도 올해부터 영화의전당 광장으로 이동한다.

개막작으로는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두나무>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카자흐스탄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이 리사 타케바 감독과 공동 연출한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선정됐다. 2018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사말 예슬리야모바가 출연한다.

폐막작은 2016년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뉴 커런츠 부문에서 넷팩상을 받았던 임대형 감독의 신작 <윤희에게>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영화로, 배우 김희애가 멜로 장르로 스크린 복귀를 예고해 더욱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여기에 그룹 I.O.I 출신 배우 김소혜와 <살아남은 아이><봉오동 전투>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성유빈이 출연한다.

뉴 커런츠 출신 감독들이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동시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제 측은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신인 감독을 발굴한 성과라고 할만하다고 자평했다.

프로그램은 ▲ 갈라 프레젠테이션, ▲ 아이콘, ▲ 뉴 커런츠, ▲ 아시아 영화의 창, ▲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 비전), ▲ 한국영화 회고전, ▲ 플래시 포워드, ▲ 월드 시네마, ▲ 와이드 앵글, ▲ 오픈 시네마, ▲ 미드나잇 패션, ▲ 특별기획 프로그램, ▲ 부산클래식 등 13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섹션인 '아이콘'은 아시아, 미주, 유럽, 아프리카 , 한국 등 지역을 불문하고 동시대 거장의 신작을 선보이는 부문이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영국의 켄 로치, 팔레스타인의 엘리야 슐레이만, 이탈리아의 마르코 벨로키오,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폴란드의 아그네츠카 홀란드, 그리스의 코스타 가브라스, 프랑스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캐나다의 아톰 에고얀과 자비에 돌란 등 거장들의 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

유일한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에는 임선애 감독의 <69세>, 봉준영 감독의 <럭키 몬스터>, 김덕중 감독의 <에듀케이션> 등 한국영화 3편을 비롯 총 14편이 뉴커런츠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한국영화의 오늘' 부문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가 이성강 감독이 연출한 세계 최초 풀 버전 스크린X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아야>를 비롯 신수원 감독의 <젊음이의 양지>, 전계수 감독·천우희 주연의 <버티고>, 남연우 감독과 래퍼 치타가 출연한 <초미의 관심사> 등이 상영된다.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은 촬영을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린 한국영화의 독보적인 촬영감독이자, 임권택 감독 대부분의 작품에서 카메라를 잡으며 오랫동안 명콤비로 활약했던 정일성 촬영감독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 유현목 감독의 <사람의 아들>(1980),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 배창호 감독의 <황진이>(1986), 장현수 감독의 <본 투 킬>(1996) 등 대표작 7편을 상영한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한국영화사 10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해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한국영화 100주년 특별전'과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을 선보인다.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한국영화 100주년 특별전'은 테마에 걸맞게 한국영화사 100년의 정전이라고 할 만한 작품들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1961), 이만희 감독의 <휴일>(1968),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1980),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 등이다. 해당 선정작들의 감독들과 국내외 저명한 영화인들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또 다른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응시하기와 기억하기 – 아시아 여성감독 3인전'을 준비했다. 인도의 디파 메타(Deepa MEHTA), 말레이시아의 야스민 아흐메드(Yasmin AHMAD), 베트남의 트린 민하(TRINH T. Minh-ha)가 올해 특별전의 주인공이다.

한편, 아시아의 대표적인 필름 마켓인 아시아필름마켓(AFM)은 영화제 기간 중인 10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공동 투자·제작마켓인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과 영상화 가능한 원저작물 거래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 마켓(E-IP)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바른손 등 유관 기관 및 업체와 함께 다채로운 산업 행사를 선보인다.

자세한 상영작 안내 및 상영일정은 홈페이지(www.biff.org)를 참조하면 된다.


2019.09.0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